기증된 PC를 업그레이드한 '채움PC'

시민기자 김영옥

발행일 2014.11.25. 15:27

수정일 2014.11.25. 17:49

조회 1,654

서울시에서는 경제적 여건으로 광고를 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나 사회적기업 분들을 위해 시가 보유한 홍보매체를 무료로 개방하여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내 손안에 서울'에서도 이들의 희망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세 분의 시민기자님들이 공동으로 취재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 희망의 메시지, 함께 들어보시죠!

희망광고기업 (5) IT환경이 열악한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는 (사)비영리IT지원센터

근래 들어 많이 태동하고 있는 NGO, 협동조합과 같은 비영리단체들은 대부분 경제사정이 넉넉한 편이 아니어서, 사용 중인 IT 환경이 말썽을 일으킬 경우 수리비용이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선뜻 고가의 IT 장비를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비영리단체가 처음 만들어질 때 IT 환경을 구축한다는 것 역시 경제적으로 참 부담스럽다. "마음 놓고 문제점들을 문의해 수리를 받거나, 저렴한 PC를 구입하는 방법을 묻거나, 다양한 기능의 PC사용법을 교육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비영리단체 활동가들의 니즈에 주목한 사람들, 바로 (사)비영리 IT지원센터다.

비영리단체만을 위한 IT 환경을 지원하는 단체가 필요했다

비영리 IT 지원센터 직원들

비영리 IT 지원센터 직원들

기업에서 사회공헌에 참여했던 사람, 비영리영역에서 IT 관련 일을 했던 사람, IT영역에서 비영리조직에게 어떤 지원을 할지를 고민하던 사람들이 모여 비영리단체가 겪는 문제들을 공유하고 그 해법을 구체화시켰다.

이들은 "비영리단체만을 위한 IT 환경을 지원하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명제에 합의했고, 이 아이디어는 <제1회 서울시 위키서울 시민아이디어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 IT전문가가 포함된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컴퓨터 업무와 서류 작업 등 PC 전문지식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영리단체의 활동가들을 지원하는 (사)비영리IT지원센터가 2013년 출범했다.

현장방문을 통해 비영리단체에 필요한 IT가 무엇인지 어떤 수요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 기본적인 파악을 통해 센터의 방향도 잡혀 갔다. 공익활동을 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들은 "컴퓨터 구입 예산이 부족하다", "고장 나면 어찌할 바를 모른다", "컴퓨터 활용교육을 받고 싶은데 뭐부터 배워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가장 많이 보였다고 한다.

또한 비영리단체의 컴퓨터 문제들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활동가 스스로가 컴퓨터를 배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단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시키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단체 활동가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통해 어떻게 하면 IT 환경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단체에서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단체 운영에 적절하게 도움이 될지를 함께 고민했다. 컴퓨터를 꼭 교체해야할 경우 기증된 PC를 재생해 가격을 낮춰 예산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비영리단체들에게 해법을 제공했다.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할 것'이란 가설은 비영리단체의 IT현장 수요를 파악하면서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부르기 전에 먼저 찾아가는 현장방문 서비스 <IT헬프데스크> 운영, 예방이 최우선

비지센터에서는 비영리단체의 IT환경이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찾아가는 현장방문 서비스인 <IT헬프데스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헬프데스크팀은 정기적인 순회방문을 통해 고장이 나기 전 예방점검을 실시하는 내용이다. PC가 말썽을 부리기 전 단체를 방문해 문제를 발굴하고 예방하는 것이 전체적인 수리비용을 더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IT문제를 예방하는 활동은 서울 4개 권역(서북부, 서남부, 동북부, 동남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또 수리 의뢰가 오면 비영리단체를 방문하고,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됐을 때 데이터를 안전하게 백업하고 포맷하거나 고장 난 노트북을 일일이 점검해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하게 만들었다.

"점검 시기를 놓치거나 방치되어 있어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점검을 실시하는 것이 고장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PC 클리닝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만으로 지속적으로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PC 구매를 절감시키는 경제적인 효과가 있거든요"

비지센터 김주현 링크팀장의 귀띔이다. 뿐만 아니라 정기 IT 점검을 통해 비영리단체들과 자연스레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소통하기도 하고, 서로 지지를 보내기도 한다.

기증된 PC를 재제조한 <채움PC>, 성능과 착한 가격에 만족

비지센터는 PC구입 예산이 부족한 단체들을 위해 비영리단체의 실정에 꼭 맞는 재생PC를 만들어 보급하는 중이다. 공익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에게 저렴하게 IT 환경을 보급한다는 취지는 재생PC인 <채움PC>를 탄생시켰다. 비지센터는 한국컴퓨터재생센터(KCR)와 '재생PC기증 개발 협약식'을 체결해 단체들의 PC 구매 문의 시, 재생PC 구매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기존 컴퓨터 부품을 세척하고 업그레이드해 최대한의 성능을 활용할 수 있는 재제조 과정을 거쳐 동급 사향의 컴퓨터처럼 문서작업, 인터넷 등 기본 업무 프로그램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채움PC>는 비영리단체에게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PC를 점검하는 직원

PC를 점검하는 직원

"사무용 PC 구매를 고민하던 중 비영리단체를 위해 컴퓨터 구매뿐 아니라 방문 정비와 교육의 기회도 함께 지원받을 수 있다는 말에 채움PC를 구매했습니다. 저희는 웹포스터를 만드는 일을 자주 하는데 포토샵 작업과 일반 업무를 수행하는데 무척 유용했어요. 굳이 비싼 고사향의 PC가 아니더라도 충분했죠. 채움PC가 비영리단체 활동가들의 상황과 욕구에 잘 맞춰진 것 같아요. 넉넉하지 못한 비영리단체에서 저렴하면서도 유용한 컴퓨터를 살 수 있고 더군다나 방문 점검과 1년 무료 A/S 보증제도는 무척 매력적이었어요. 또한 재생PC라 환경적인 의미도 커서 아주 대만족입니다"

채움 PC 안내문

채움 PC 안내문

채움PC를 사용하고 있는 평화교육 비영리단체 <모모>의 생생한 사용 후기다. 비영리단체에게 PC는 기기이기도 하지만 활동을 연장시켜 주는 자산이기도 하다. 비지센터는 <채움PC>를 통해 컴퓨터 한 대 그 이상의 가치를 비영리단체 혹은 사회적경제조직들에게 심고 있다.

▶ 비영리, 공익단체를 위한 <채움PC> 구매가이드 보기

PC를 활용할 일이 더 많아져야 한다

비지센터는 현장 IT문제를 해결하는 <헬프데스크>, 비영리단체의 IT인프라 제공을 위해 <채움PC> 보급 이외에 비영리단체 활동가들에게 꼭 필요한 을 실시하고 있다.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잘' 활용할 수 있는 장도 펼쳤다. 비영리단체 청년활동가들의 수요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문서작성과 포토샵, 일러스트의 활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강좌와 SNS 실무교육 강좌를 열었다. PPT와 포스터 만들기에서부터 '죽어있는 SNS를 활성화 하고 싶다, 뉴스레터를 개편하고 싶다' 는 활동가들의 요구에 맞게 홈페이지 구축 · 뉴스레터 · 블로그 운영 가이드와 팁을 제공하는 여러 가지 심화과정이 마련됐다.

온라인을 잘 활용하면 초기 단체에게는 유용했기 때문에 강좌를 희망하는 활동가들이 많았다. 저렴한 수강료도 참여도를 높였지만 단체의 수요에 꼭 맞는 강좌라 활동가들이 더욱 반겼다. 또한 시니어를 위한 컴퓨터 기초 교육도 진행됐다.

최근에는 비영리단체를 위한 엑셀 회계프로그램 <처음엑셀회계>도 런칭해, 간단한 엑셀 기능만으로도 소규모 비영리단체가 회계운영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T에 대한 궁금증, 다 물어보세요"

"IT에 대한 궁금증, 다 물어보세요"

비영리단체들에게 IT에 대한 어려움이나 궁금증이 생길 때 부담 없이 믿음을 가지고 찾을 수 있고, 비영리단체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재생PC인 채움PC를 보급해 경제적 효율을 높여 줄뿐만 아니라 비영리단체 활동가들의 업무 활용을 높이기 위해 IT교육이 진행되는 (사)비영리IT지원센터는 비영리단체들이 좀 더 나은 정보와 사람, 가치와 연결될 수 있도록 IT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 채움PC 구매 문의 : 070 – 4241 - 8883 / http://www.npoit.kr/chaeumpc

○ PC 기증 및 파트너십 문의 : 070 – 4167 - 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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