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말고, 전기차 충전소는 어디?

시민기자 서울시 김아연

발행일 2014.11.25. 18:15

수정일 2014.11.25. 18:22

조회 5,287

흙먼지 가득한 공기, 콜록 거리는 아이들.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고난 후 인류의 미래 모습이 단순히 SF영화로만 느껴지지 않은 이유는 왜였을까요. 서울시가 숨 쉬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힘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서울의 도로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전기차가 더 많이 달리게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서울을 더욱 푸릇푸릇하게 바꾸게 될 전기차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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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과 더 가까워지고 있는 전기 승용차

서울시 전기승용차 민간보급사업 공개 추첨식 ⓒ 뉴시스

서울시 전기승용차 민간보급사업 공개 추첨식

서울시는 처음 실시한 전기승용차 민간보급의 주인공을 지난 21일  서울시청에서 공개추첨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총 603명이 지원하고, 평균경쟁률은 3.31:1을 기록하였다고 하네요. 이번 공개추첨을 주목할 만한 이유는 공공 시범 분야가 아닌 민간 분야에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보급하는 장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182명의 행운의 주인공 분들은 전기차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가지게 될 테고, 국내에서는 전기차를 꽤 일찍 경험하는 얼리어답터가 되어 전기차에 대한 입소문을 퍼뜨려 주시겠죠?

사실 서울시의 민간 전기차 지원 사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서울시는 10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전기승용차 구입비를 200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의 신청 접수를 받았습니다. 전기차가 일반 자동차보다 연료비를 10분의 1이나 줄일 수 있고, 세제 혜택도 확대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초기 구입비가 만만치 않아 구입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는 소식에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게 된 거죠. 실제로 전기차를 사용하게 되면 ▲남산 1, 3호 터널 혼잡통행료 100% 면제 ▲수도권 공용주차장 이용료 50% 감면 ▲전기차 구매시 차종에 따라 개별소비세, 취득세 같은 세제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전기버스, 전기택시, 전기택배트럭까지

단순히 승용차 뿐만이 아닙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지난 4월 봄, 서울시와 서울에너지 드림센터에서는 친환경 전기버스를 타고 벚꽃 여행을 떠나는 '봄바람 휘날리며, 전기버스타고 벚꽃 여행가요!'를 실시하였습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소음 발생이 적은 전기버스를 타고, 우리 나라 최초의 화력 발전소 당인리 발전소 내부의 명소 벚꽃길을 걷는 행사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서울시, 하늘색 전기택시 10대 시범 운영 시작 ⓒ뉴시스

서울시, 하늘색 전기택시 10대 시범 운영 시작

버스 뿐 아니라 지난 9월부터는 하늘색 친환경 전기택시 10대가 운영을 시작하여 서울을 요리조리 누비고 있습니다. 연료비가 일반 LPG택시에 비해 13%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고, 초미세먼지 등 배출가스가 없다는 판단에 8개월간 시범적으로 실시 중인데요. 이 기간 동안 서울시립대학교와 함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전기택시 상용화가 가능한지 검증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또 지난 20일부터는 택배용 전기트럭 6대도 전국최초로 운행을 시작해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전기차 급속 충전소, 어디에 있을까

무엇보다 운전자의 관심은 "전기차 충전소가 많이 설치돼 있느냐"일텐데요. 서울시는 전기차 이동 편의를 늘리기 위해 2018년까지 급속충전기 500기를 설치해, 서울 어디서나 5분 이내에 충전소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 서울시는 급속충전기를 공영주차장이나 대형마트 등에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급속충전기는 전기자동차 구매시 지급되는 완속충전기보다 충전시간이 9배나 빠르고 비용도 발생하지 않아 이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급속 충전기의 경우 30분만 충전해도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반면, 완속 충전기는 약 4시간을 충전해야 130~150Km를 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완속충전기는 퇴근 후 다음날 출근 전까지 충전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급속 충전기 위치는 환경공단의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정보시스템'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소 현황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친환경 교통과

서울시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소 현황

이게 다가 아닙니다. 서울시는 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총 100기의 전기차 모바일 충전기를 무료 보급하는 '전기차 모바일 충전서비스' 시범 사업을 오는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실시합니다. 전기차 모바일 충전 서비스는 별도 충전기 설치가 필요 없어 저렴한 초기 비용으로도 설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모바일 충전기는 완속 충전기에 비해 약 600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진다고 합니다. 그간 완속 충전기 초기 설치 비용 , 사용하지 않아도 월마다 부과되는 요금, 이사를 할 경우 재설치 비용 추가 등의 불편을 겪었던 시민들에게 희소식이 되겠네요. 이제 휴대폰을 충전하듯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게 된다고 하니,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노력들이 계속 되고 있는게 부쩍 느껴지시죠?

구 분 완속 충전 모바일 충전기
기초공사+배전반+충전기 콘센트에 RFID Tag를 붙여 충전기가 어떤 콘센트를 사용해 충전했는지 인식할 수 있어 해당 건물주의 부과된 전기요금을 충전기 사용자에게 부과
총공사비 7,000천원 850천원
물품비(충전기) 3,000천원(충전기) 800천원(충전기)
공사비(부대공사) 4,000천원(전기공사) 50천원(RFID Tag)
소비전력 7.7kW 3.3kW(전력수급에 안정)

대한민국 자동차 2천 만 대 시대, 앞으로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준비하고 검증해야 할 단계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기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탄소배출이 가능한 친환경 차의 필요는 더욱 커지고 있고요. 자동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는 지금, 미래에는 얼마나 더 많은 전기차들이 우리의 도로를 쌩쌩 달리게 될는지 궁금해집니다.

#전기버스 #전기차 #전기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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