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과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기업 ‘두손컴퍼니’
발행일 2014.11.20. 12:53
서울시에서는 경제적 여건으로 광고를 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나 사회적기업 분들을 위해 시가 보유한 홍보매체를 무료로 개방하여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내 손안에 서울'에서도 이들의 희망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세 분의 시민기자님들이 공동으로 취재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 희망의 메시지, 함께 들어보시죠! |
희망광고기업(3)노숙인에게 밥 대신 희망의 일거리를, '두손컴퍼니'
사람들에게 '노숙인'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거리에 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 신문을 덮고 냄새를 풍기며 자는 모습? 생각보다 그들은 부지런하고 일거리를 갖고 싶어 한다.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노숙인에게 일거리를 제공한 후 그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창업까지 하게 된 청년이 있다. (주)두손컴퍼니의 대표이사 박찬재 씨를 만나 창업을 하게 된 그의 이야기를 그리고 노숙인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노숙인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을 품고 있던 나는 가장 먼저 "노숙인들이 선뜻 일하겠다고 하더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박 대표는 "거리에 계신 분들을 거리 노숙인, 쉼터에서 자활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을 쉼터 노숙인"이라고 말하며, "마케팅이나 창의적인 비즈니스는 저희가 만들지만, 그분들이 생산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5군데의 쉼터에서 총 80여 명이 참여했고, 지금도 일거리가 더 없냐고 연락하는 분도 계셨다고 한다.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 그는 대학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인액터스라는 동아리 활동을 했었어요. 대학생들이 비즈니스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NGO 대학 동아리로 처음에는 프로젝트로 시작하였습니다. 노숙인에게 옷걸이를 만드는 일거리를 주자는 아이템이 나온 것이 준비하고 7개월 후였습니다. 작업을 시작한 것은 거의 1년 후였어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것을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시는 모습으로 목격하니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었어요. 옷걸이를 만들면서 즐거워도 하시고 고맙다고도 하시는데 짜릿하더라고요. 계속 이런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 달에 사업자등록을 내고 시작하였습니다."
노숙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바로 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한 것을 보고 평소에도 봉사심이 컸던 것 같다고 말하자 그는 바로 부인을 했다. "그런 말을 많이 듣는데요,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거나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었어요. 그저 평범했어요. 노숙자분들을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어릴 때 막연하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 정도를 가지고 있었죠. 좌우명이 홍익인간이거든요" 라고 수줍게 대답했다.
사무실에는 지난겨울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겨울 왕국의 캐릭터며 디즈니 캐릭터, 그리고 배우 김우빈의 얼굴이 그려진 옷걸이까지 다양한 모양의 옷걸이들이 걸려 있었다. 구체적으로 제품에 대해 질문해보았다.
"한국 P&G, LG생활건강, 유니클로 등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개인 소비자들에게도 판매를 시작했는데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반디앤루이스와 영풍문고 일부 매장에 들어가 있고, 컵홀더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dohands.com)를 통해서도 구매하실 수 있고요."
"실험을 해보니 철제옷걸이의 경우 4.5kg까지 무게를 견디던데 저희 제품은 7.5kg까지 견뎠습니다" 제품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70%의 노숙자분들이 일하고 계십니다.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리 노숙인은 사실 10% 정도밖에 안 됩니다. 노숙인 대부분은 일을 구하고 있거나 일을 함에도 그런 처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런 자활 의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취업이 되기 전까지 할 수 있는 부업거리를 계속 제공하고 싶습니다"
○(주)두손컴퍼니 : www.dohands.com○ 대표전화: 070-7622-98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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