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스스로 상상하는 나라'에 가보세요

시민기자 박혜숙

발행일 2014.11.03. 18:06

수정일 2014.11.04. 11:33

조회 1,195

아이들이 벽돌 쌋기

<서울상상나라>에서 아이들이 벽돌도 쌓고 타일도 올리며 직접 집을 지어보고 있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져가는 가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떨어진 기온도 차가운 바람도 아랑곳 않고 마음껏 놀며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바로 여기 <서울상상나라>를 추천한다.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옆에 위치한 <서울상상나라>는 이전에 없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놀이시설 덕분에 지난해 5월, 처음 개관할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걸음마 전후의 유아부터 초등학생들까지 즐길 수 있으며, 층별로 마련된 여러 종류의 놀이시설 덕분에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의 특징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스스로’다. 누가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줄 것도 없이 아이들 스스로가 직접 체험하며 방법을 찾아나가는 곳인 셈이다.

전시물도 지루할 틈 없이 바뀐다. 지난 10월 21일(화)부터는 1층에 <뱅글뱅글 동그라미>와 <빛과 그림자의 여행_파랑새를 찾아서>, 그리고 3층의 문화놀이 공간에 <우리 동네 집짓기> 등이 마련됐다.

신규 프로그램 - <뱅글뱅글 동그라미>, <우리 동네 집짓기> 등

<뱅글뱅글 동그라미>는 공을 이용하는 신체 놀이다. 친구들과 함께 공대포, 도르래, 컨베이어벨트 등을 이용해 볼샤워로 공을 올리고 또한 쏟아지는 공을 맞기도 한다. 그 중,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것은 공대포, 공을 쏘아올리는 재미가 쏠쏠한지 대포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뱅글뱅글 동그라미

1층 <뱅글뱅글 동그라미> 중 ‘와르르 볼샤워’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동그라미와 놀다가, 1층 안쪽으로 들어가면 공간놀이 마당에 <빛과 그림자의 여행_파랑새를 찾아서>란 신규 전시 및 놀이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구성된 곳으로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빛과 그림자의 다양한 원리에 대해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는 곳이다.

조명과 아이들

아이들이 조명에 직접 손을 대며 달라지는 빛의 색상과 합쳐지는 색상을 구경하고 있다

여러 모양과 색상의 블록

네모, 세모, 동그라미 등 여러 모양과 색상의 블록을 갖고 놀며 빛의 성질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마지막 변화는 3층 문화놀이 공간 내 마련된 <우리 동네 집짓기> 전시다. 복층구조의 미완성 건축골조와 벽면이 있어 아이들 스스로 벽돌을 옮겨 차곡차곡 쌓아 건물을 완성해볼 수 있다. 또한 페인트 칠, 타일꾸미기 등 인테리어 활동을 통해 창의성과 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

우리동네 집짓기

네모, 세모, 동그라미 등 여러 모양과 색상의 블록을 갖고 놀며 빛의 성질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상상나라의 스테디셀러- 상상+이야기, 물과 공을 이용한 과학놀이

상상놀이와 이야기놀이로 구성된 2층은 우주여행, 그림자놀이, <토끼와 자라> 이야기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우주선 안에서 직접 우주비행사가 된 듯 조종도 해보고 우주로 편지를 보내기도 하는 등 동심의 눈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특히 <토끼와 자라> 공간은 단순히 보기만 하는 이야기 공간이 아닌 단어를 맞추고 상상할 수 있는 소재들을 제공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우주선여행

우주선여행과 우주선을 통해 편지 보내는 재미에 아이들이 푹 빠져있다

토끼와 자라

아이들이 <토끼와 자라> 속 용궁에 들어와 물고기 이름을 맞추고 있다

아이들에게 일명 물놀이로 알려진 3층은 실내에서 물과 공을 이용해 과학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 인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총과 기구 등을 통해 물을 아래에서 위로 움직이기도 하고 공을 공중 위에 띄우기도 한다. 눈에 띄는 점은 물놀이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방수조끼를 연령대에 맞춰 구비한 점이다. 그 외에도 정수기와 세면대를 바로 옆에 마련해 아이들의 입장을 배려한 것이 돋보였다.

아이들과 물의 흐름

과학이 놀이로 변하는 상상나라에서 아이들이 물의 흐름을 놀이로 익히고 있다

방수조끼와 세면대와 정수대

아이들을 배려한 탈부착이 쉬운 방수조끼와 곳곳에 마련된 세면대와 정수대

이외에도 상상나라는 디자인, 요리, 동물, 경제 등 다양한 주제로 직접 체험하며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특히 지하 1층은 나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서 장애를 경험할 수 있는 시설물도 마련되어 있다.

11월~12월에는 ‘공’ 주제에 걸맞은 다채로운 일일 프로그램 진행

상상나라의 또 다른 장점은 체험하는 전시 이후에 후속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돼, 교육적 가치를 한 층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11월~12월에는 기획전시인 <뱅글뱅글 동그라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공’을 주제로 다채로운 일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평일에는 이야기놀이, 전시체험학습, 상상놀이가 열리고 주말에는 요리활동 ‘색깔 라이스볼’, ‘동글동글 색깔 스콘’, 과학미술 ‘빙글빙글 롤러코스터’, 표현놀이 ‘통통 데구르르’ 등 총 8종의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한번쯤 가보고 싶고, 한번 가보고 난 후엔 다시 가보고 싶은 <서울상상나라>. 때문에 아이 있는 부모라면 회원으로 등록하고 놀이터처럼 방문한다고 한다.

방문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점. 이곳은 스스로 하는 체험놀이가 많은 만큼, 일일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주말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서울상상나라 홈페이지(http://www.seoulchildrensmuseum.org)를 통해 미리 예약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

일일프로그램

11~12월 일일프로그램

문의 : 서울상상나라 02-6450-9500 홈페이지 http://www.seoulchildrensmuseum.org/main.do

#어린이 #서울상상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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