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을 두 배로 불려주는 착한 통장

시민기자 서울시 조 선기

발행일 2014.10.28. 18:34

수정일 2014.10.28. 19:03

조회 2,172

희망플러스 참여자-김종래씨
있는 집 자식들은 계속 잘 살고, 없는 집 자식들은 계속해서 허덕이며 산다는 '부의 대물림'. 들을 때마다 속상하고, 괜히 돈 많은 집 사람들에게 딴지걸고 싶어지는 말이죠. 그래도 인생은 반전이 있어서 재밌는 법입니다. 얼마 전 '꿈나래통장' 첫 만기 수령자가 나왔습니다. 꿈나래통장은 저소득층 가정이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본인저축액+100%매칭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통장입니다. 쉽게 말해 5만 원을 입금하면 5만 원을 추가로 지원해준다는 말인데요. 벌써부터 솔깃하시죠?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꿈나래통장은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받을 기회를 최대한 보장해 빈곤이 대물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09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만 14세 이하 자녀가 있는 저소득가구가 매달 3~10만원을 저축하면 저축액 대비 100%를 매칭해준다 하여 시작부터 큰 인기를 끌었죠.

통장 만기는 2009년에는 5년, 7년이었으나, 2012년부터 3년, 5년으로 변경했습니다. 매칭 비율 또한 시작 당시는 가입자 모두 100%였으나, 2012년부터 기초수급자는 100%, 비수급자는 50%를 매칭해주고 있습니다. (☞사업체계 및 추진절차)

수령액은 4가지로 ▲360만 원(월 3만 원, 원금180+매칭180) ▲600만 원(월 5만원) ▲840만 원(월 7만 원) ▲1200만 원(월 10만 원)입니다.

당시 시작 인원은 2,436명. 그 중 성실하게 참여한 1,754명이 지난 9월 저축을 마무리하고 지난 17일(금)부터 적립금을 수령하게 됐습니다. 참여자 대부분이 당장 생계 잇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5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72%의 높은 완주율을 보였습니다.

알코올중독 남편과 이혼하고 가정도우미 생활로 어린 세 딸을 키우며 어렵게 살고 있는 이효숙 씨(52세, 가명)는 면접조사에서 "홀로 벌어 생활비와 학비까지 대느라 사실 중간 중간 해지할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이 돈이 모이면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맘 놓고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버텼다"며 이 돈은 목돈이 들어가는 학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분들 역시 자녀의 보충학습이나 등록금, 보육료 등에 사용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췄구요. 기타 의견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자녀의 학원비로 쓰겠다는 의견과 장애인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의 재활치료비로 사용하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꿈나래통장의 취지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만기 수령금을 지급할 때 교육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도록 해 철저하게 자녀 교육비로 쓰이도록 할 계획입니다. 만약 증빙이 안 될 경우에는 원금과 은행 이자만 지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번에 첫 만기 수령자에 이어, 오는 12월 2차 만기 수령자가 나올 예정이며, 사업 첫해 7년 약정자의 만기는 2016년에 도래하게 됩니다.

또 얼마 전 2014년도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 참가자 총 767가구(희망플러스통장 395가구, 꿈나래통장 372가구)를 새롭게 선발했습니다. 이들은 통장 계좌가 개설되는 10월 말부터 저축을 하게 될 예정입니다.

한편 희망플러스통장은 저소득층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매칭 저축 프로그램(3년 만기)으로 현재 총 2,077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꿈나래통장은 현재 1만 3,012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꿈은 소중합니다. 지금 1만 3,012명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꿈나래통장이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희망플러스통장 #꿈나래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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