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을 나눠 채우는 도시생활의 외로움

시민기자 서울시 조 선기

발행일 2014.10.20. 14:43

수정일 2014.10.27. 09:52

조회 7,277

이태원 전경

어떤 이들에게 집은 '하숙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종일 회사에 있다가 집에 잠깐 들어가 잠자고 밥먹고 허둥지둥 나오는 곳. 특히 솔로들에게 집은 그냥 '제 몸 누일 곳'에 불과할 때가 많죠. 최근 그런 이들에게 적합한 집이 있습니다. 오늘은 '셰어하우스'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집 남는 빈 방을 도시민박으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알뜰하게 알려드릴께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솔로라면 셰어하우스 어때요?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수가 1990년 102만 가구에서 2012년 454만 가구를 기록해 무려 4.4배 늘었다고 합니다. 가구 비율로 보면 전체 가구에 23.9%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2025년에는 31.3%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즉 다섯 집 중 한 집은 나 홀로 가구라는 건데요. 최근 이들에게 어울리는 '셰어하우스'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셰어하우스, 쉽게 말해 집 하나를 여러 명이 빌릴 수 있는 걸 말합니다. 보통 개인이 쉴 방을 빼고, 화장실, 주방 등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스트하우스'가 서로 다른 여행자들이 한 집에 잠시 머무는 것이라면 '셰어하우스'는 경우에 따라 자신의 관심과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교류하면서 머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서울에도 최근 몇 년 사이에 관련 업종이 늘어나는 추세죠.

- 싱글족을 위한 기발한 아이템 #2 셰어하우스

- 셰어하우스가 뭐길래 - 함께 삽시다!

지난 달에는 은평구 증산동에 방치됐던 빈 집이 6명이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로 변신, 개관식을 가졌습니다. 이 집은 지하1층, 지상2층의 집을 공동체 형성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공유공간과 입주자 6人의 개인공간(방6, 부엌1, 화장실2, 차고)으로 바꾼 것이 특징입니다. 증산동 쉐어하우스는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청년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늘어날 예정입니다. (☞증산동 셰어하우스 개관)

우리집 남는 방 '도시민박'으로 활용할까?

반대로 집에 남는 방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는 분들도 계시죠? 그렇다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도시민박은 어떠세요? 요즘처럼 외국인 관광객 수보다 사용 가능한 숙박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소규모 도시민박업이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관심있다면 서울스테이 홈페이지를 둘러보세요. 서울시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 운영 활성화를 위해 2013년도 6월부터 서울스테이 홈페이지를 구축,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의 지정기준은 도시지역에 위치한 주택으로, 해당 주택이 건축법에 따른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또는 다세대주택 중에 하나에 해당돼야 합니다. 또 건물의 연면적이 230㎡ 미만이어야 하고, 운영자 또는 함께 거주하는 세대원(가족 또는 동거인) 중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안내가 가능해야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과(☎ 044-203-2834, 044-203-2838)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을 하고 있다면 서울스테이 사이트에 등록할 수 있는데요. 등록 신청서, 상세정보 양식, 사진 파일 등을 첨부하여 메일(seoulstay@seoulwelcome.com)로 보내면 됩니다. 등록은 무료이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 중국어 번체 번역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빈 방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 '코자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고 하죠. 셰어하우스, 도시민박 모두 외로운 도시인들이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데 참 괜찮은 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민박 #셰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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