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20년' 성수대교, 이제는 안전합니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4.10.15. 16:52

수정일 2014.10.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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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뉴시스

성수대교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경,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 교각 10번과 11번 사이 상판 48m 구간이 무너지면서 32명의 사망자와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였다. 이 어처구니없는 대형사고 이후 서울시내 한강교량에 대한 안전관리는 무엇이 바뀌었고 또 현재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성수대교는 붕괴사고 이후 교량 안전관리에 있어서 크게 6가지가 달라졌다. ① 낙교방지턱 설치 ② 온라인 안전감시 시스템 설치 ③ 1인 1시설물 전담주치의 제도 신설 ④ 정기점검·정밀점검·정밀안전진단 의무 실시 ⑤ 1996년 이전 완공 교량에 대한 내진 보강 ⑥ 수중 점검선 자체개발 및 운영이다. 첫째, '낙교방지턱'은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1997년 본교량을 재설치하면서 개선된 성수대교의 가장 중요한 구조로, 교량이 끊어지더라도 한강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설치된 이중 안전장치이며 지진발생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내진 1등급으로 설치했다. 둘째, '온라인 안전감시시스템'은 교량에 설치된 정밀한 계측장치를 통해 육안으로 손상 확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교량의 미세한 움직임을 실시간 감시하는 것으로, 현재 사장교나 트러스교 등 특수 교량 10개소에 구축되어 있다. 셋째, 성수대교 사고 이후 같은 해에 제정된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서울시는 ▲정기점검(연 2회 이상) ▲정밀점검(안전등급에 따라 1~3년마다 1회 이상) ▲정밀안전진단(안전등급에 따라 4~6년마다 1회 이상)을 꼼꼼하게 실시하고 있다. 넷째, '1인 1시설물 전담주치의 제도'는 2010년부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주치의가 한강다리, 터널, 지하차도 등 주요 도로시설물을 하나씩 전담해 놓치기 쉬운 사소한 곳까지 꼼꼼하게 점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전문성을 한층 강화시켰다. 다섯째, 서울시는 1996년 이전에 완공돼 내진 설계가 미처 반영되지 않은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등 10개소는 지난 '09년 진도 7~8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으로 보강을 완료했다. 여섯째로, 시는 2000년부터 물속에 잠겨있는 교량 기초 구조물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기 위해 수중 점검선을 자체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15일(수)에 교량 안전관리 현장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안전관리 현장 공개체험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당시 사고 지점이었던 10번~11번 교각에 설치된 낙교방지턱을 직접 살펴보고, 8번 교각에서 온라인 안전감시시스템 점검이 이뤄졌다.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는 교량은 20개로, 공사 중인 암사대교와 월드컵대교가 완공되면 22개로 늘어난다. 시내 한강교량은 일부 교량을 제외한 대부분 교량이 B등급 이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 판정을 받은 동호대교와 성산대교는 현재 성능 개선을 위한 보수·보강공사 전 단계로 설계진행 중이며, 향후 이들 교량까지 성능개선이 완료되면 한강교량은 모두 양호한 안전등급을 갖추게 된다. 성수대교는 1979년, 한강다리로는 11번째로 준공됐다. 사고 이후 1995년~1997년 약 2년 간의 복구공사를 거쳐 종전의 2등교에서 43.2t까지 통과할 수 있는 1등교로 성능이 대폭 상향 조정됐고, 2004년에는 기존 왕복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해 현재 하루 평균 약 9만 7,000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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