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아니죠, ‘황금시간’ 좋아요!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4.10.08. 14:49

수정일 2014.10.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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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야기한글쓰기체험

전시관'세종이야기' 한글쓰기 체험 Ⓒ토토로다

[내 손안에 서울] 1. ‘골든타임’ 아니죠, ‘황금시간’ 좋아요! 서울시는 지난 7월 공포한 국어 사용 조례에 따라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를 구성하고 9월 29일 위촉식을 가진데 이어 첫 회의에서 '골든타임(Golden time)'을 '황금시간'으로 순화했다. 세월호 침몰, 도곡역 열차 방화사건 등으로 체계적인 안전시스템과 시민 대응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언론 등에서 노출 빈도가 높은 외래어 '골든타임'을 순화한 것이다. '골든타임'은 응급환자 발생 시 응급 처치 과정 혹은 사고 발생 시 구출‧구조, 화재 진압 등에서 사고 대응 성패를 좌우하는 초기 대응 시간을 이르는 말이다. 예를 들면 지하철 화재 시에는 3분 내에 시민이 대피해야만 시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이런 경우의 황금시간은 3분이다. 국어 사용 조례에 따라, 행정용어 순화에 대한 사항은 서울특별시보(제3256호, 2014. 10. 2.)에 고시하여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바른 우리말 사용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의 순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시 누리집(홈페이지)의 '공공언어 개선 제안 게시판'이나 '응답소', '120 다산콜센터'를 통하여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계약관계 문서에서 사용되던 갑-을(甲-乙)용어는 계약주체의 권위적, 우월적인 지위와 계약상대방의 약자적 지위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회적으로도 남용되어 왔다. 서울시는 지난 8월말 갑을(甲乙)관계 혁신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는 이들 용어 대신 계약 쌍방의 수평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대체어로 발주자-수주자, 주문자-공급자 등 두 가지를 제시하여 상황에 맞게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 알기 쉬운 사업(정책)명을 선정하는 네 가지 기준 ○ 사업(정책)의 목적이나 내용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게 정한다 ○ 사업(정책)명은 한글로 쓴다. - 한자나 다른 외국 문자의 표기가 꼭 필요한 경우에는 괄호 안에 쓴다 ○ 저속하거나 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 무분별한 외래어 및 외국어, 신조어 사용을 피한다
문의: 시민소통담당관 02-2133-6439
한글엽서공모전

2013년 한글날 예쁜 엽서 공모전

2.한글날, 청계광장에 한글엽서 보러 오세요 훈민정음의 창제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연구,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정한 한글날이 올해 568돌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고자 청계광장에서 '2014 한글날 예쁜 엽서 전시 및 축하공연'이 개최된다. 지난달 실시한 '2014 한글날 예쁜 엽서 공모전' 응모작 가운데 선정된 50여 점을 시상하고, 1차 심사를 통과한 우수작과 유명인사의 기부엽서를 전시한다. 또한 현장에서는 한글엽서쓰기, 한글 물타투, 페이스페인팅, 손편지 쓰기 무료 체험, 한글 가훈 써주기, 한글 네일 아트 체험, 청소년언어문화개선 캠페인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한글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후 4시부터는 개그맨 조세호 사회로 가야금앙상블그룹 "가야비"의 공연을 시작으로 2014 한글날 예쁜 엽서 공모전 시상식과 초청가수 해바라기, 이정봉 등의 공연이 열린다. 10월 9일 청계광장에서 전시된 엽서는 뚝섬전망문화컴플렉스로 자리를 옮겨 10월 11일부터 19일까지 연장 전시된다.
■ 행사개요 ○ 일 시 : 2014년 10월 9일(목) 오전 11시~오후 6시 ○ 장 소 : 서울 청계광장 ○ 행사내용 - 전 시 : 공모 우수작 및 유명인사 기부 엽서 - 체험행사 : 한글엽서쓰기, 한글가훈써주기 등 - 공 연 : 인디밴드, DJ박스 공연 등 ※ 연장전시 : 2014년 10월 11일(토) ~ 10월 19일(일),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자벌레
문의: 문화예술과 02-2133-2556 홈페이지 www.hangulcontest.com
지하철 9호선 내부

지하철 9호선 내부

3. 한글이름 지하철역 어디어디 있나? 한글날을 맞이해 서울시는 한글로 된 지하철 역명을 소개했다. 서울 지하철 전체 302개 역 중 29개 역(9.6%)이 한글로 되어 있거나 나루․여울 등 한글을 포함하고 있다. (환승역은 호선별로 각 1개 역으로 구분) 지하철 역명은 서울시 조례에 따라 지리학, 역사학, 국문학, 교통학 등 관련 학문 전․현직교수 등 1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지명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서울시장이 제정한다. 역명을 정할 때에는 '옛 지명'을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다음으로는 고적․사적 등 문화재, 고유명사화 된 공공시설 명칭 등의 순으로 정한다. <지역에 서린 전설이 담긴 이름> ▲뚝섬역(2호선)은 조선시대 군대가 출병할 때 둑기(纛旗)를 세우고 제사를 지냈다 하여 둑섬․둑도라 불렸던 데서 유래했으며, 실제 섬은 아니지만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모습이 섬 같다 하여 '뚝섬'이 됐다고 알려져 있다. 충정로에서 마포로 넘어가는 곳에 위치한 ▲애오개역(5호선)은 고개가 아이처럼 작다는 뜻으로 아이고개, 애고개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설과 옛날 한성부에서 서소문을 통해 시체를 내보냈는데 아이 시체는 이 고개를 넘어 묻게 했다는 설 등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실제로 과거 애오개 인근에는 곳곳에 아이 무덤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버티고개역(6호선)은 조선시대 치안을 담당하던 군인들이 한남동에서 약수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에서 도둑을 쫓으며 '번도(도둑)!'라고 외치던 것이 번티→ 버티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까치울역(7호선)은 까치가 많아 '작동(鵲洞)'이라 불렀던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마을이 작아 '작다'는 뜻의 우리말 '아치'→ 까치로 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마들역(7호선)은 역참기지가 있었던 상계동에서 들에 말을 놓아 키웠다고 해서 마들이라 했다는 설과 예전에 이 일대에 삼밭이 많아 순우리말 '마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으며, ▲노들역(9호선)은 수양버들이 울창하고 백로가 노닐던 옛 노량진을 '노들'이라 부르던 데서 붙여졌다. <한글과 한자의 조합> ▲학여울역(3호선)은 과거 대치동 인근에 백로가 자주 찾아 왔다 하여, 물살이 센 곳을 이르는 우리말 '여울'과 조합해 '학(鶴)여울'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이 인근은 대동여지도에 '학탄(鶴灘)'이라고도 기록되어 있다. 서울 지하철 중에는 ▲잠실나루(2호선) ▲여의나루(5호선) ▲광나루(5호선) 등 유난히 '나루'가 붙은 이름이 많다. '나루'란 강이나 바닷목 등에서 나룻배가 서는 곳을 말하는데 지명에 나루가 붙은 곳은 오래전 나루터가 있던 곳으로 볼 수 있다. 한글 지명이지만 한자 표기를 차용한 경우도 있다. 도곡동에 위치한 ▲매봉역(梅峰․3호선)은 산봉우리가 매와 닮았다 하여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마찬가지 ▲동작역(銅雀․4호선)도 옛 지명인 '동재기'가 동작으로 변한데서 유래한다. <지형․상징물 반영> ▲당고개역(4호선)은 옛날에 고개에 성황당과 미륵당이 있었다하여 붙여졌으며, 과천에 위치한 ▲선바위역(4호선)은 개천 가운데 바위가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이름 지어졌다. ▲굽은다리역(5호선)은 현재 천호동 인근 마을인 '당말'과 '벽동'을 이어주는 다리가 굽었다 하여 곡교리(曲橋里)라 불리던 지명을, 우리말로 '굽은 다리'라 이름 붙였다. 불광동에 위치한 ▲독바위역(6호선)은 바위산이 마치 장독 같다하여 지어졌으며, ▲돌곶이역(6호선)은 석관동 주변에 위치한 천장산의 모습이 검은 돌을 꿰어 놓은 것 같다는데서 붙여졌다. ▲보라매역(7호선)의 '보라매'는 태어난 지 1년이 안된 매를 가리키는데 지금은 청주로 옮겨갔지만 과거 대방동에 위치해 있던 공군사관학교의 상징이 보라매였던 것에서 유래했으며, ▲샛강역(9호선)은 한강 본류에서 여의도를 휘감아 돌아 나오는 샛강에서 유래했다. 문의: 교통정책과 02-2133-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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