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기획] ① 드라마 속 서울...`장보리`의 비술채는 어디?

시민기자 서울시 김 예슬

발행일 2014.10.06. 01:00

수정일 2022.11.01. 17:47

조회 4,137

basic_img_00001

[내 손안에 서울] 드라마와 영화는 끝나도 내 마음 속 여운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 우리를 울리고 웃기던 그 이야기들은 내가 사는 서울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찾아가서 보고 싶은 그 때 그 장면 속 장소로 소소한 나들이, 지금 떠나볼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1) 드라마<보고싶다>의 '흑석동 효사길' (찾아가기) 연기도 잘하고 예쁘고 잘생긴 아역배우들의 풋풋한 첫사랑이 기억에 남는 드라마 <보고싶다>의 골목길은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인 '흑석동 효사길'이었습니다. 어디선가 깜빡이는 가로등이 지그시 내려다볼 것 같은 그런 길. 이 길을 따라 한강과 밤섬, 북한산, 63시티와 서강대교, 마포대교, 원효대교, 한강철교, N서울타워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용봉정 근린공원의 전망대(효사정)로 올라 갈 수도 있고요. 좁고 긴 계단도 꽤나 운치 넘치는 곳입니다. 낮보다 밤에 더 근사한 이곳은 세계불꽃축제의 관람 명당이기도 하답니다. 내년 가을엔 여기서 불꽃축제 보기로 해요. (관련기사☞ <보고싶다> 정우와 수연이 걸었던 골목길)

보고싶다, 흑석동의 전망대

보고싶다, 흑석동의 전망대

(2) 영화<건축학개론>의 '정릉'(찾아가기)&'서촌 누하동'(찾아가기) 2년 전, 전국을 첫사랑 열풍으로 몰고 갔던 영화 <건축학개론>을 기억하시나요? 주인공들이 함께 듣던 수업인 건축학개론에서 '정릉'이 누구의 능인지 질문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정조? 정약용? 엉뚱한 대답을 하던 여주인공을 보며 속으로 뜨끔했던 기억이 납니다. 알고 보니 정릉은 이성계에게 마실 물을 주면서 나뭇잎을 띄웠다던 신덕왕후 강씨의 능. 무덤이라기보다 아늑한 느낌의 공원 같은 정릉은 걷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지금쯤 단풍이 예쁘게 들고 있겠네요.
정릉, 의 한 장면

정릉, <건축학개론>의 한 장면

주인공 두 사람만의 비밀 아지트였던 한옥 집은 '서촌 누하동'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에 자리한 청운효자동, 통인동, 체부동, 옥인동, 사직동 등의 마을을 일컫는데요. 소박하고 오래된 풍경들이 포근한 인상을 주는 동네랍니다. 요즘엔 예술가와 젊은이들이 이런 예스러움에 반해 정착하면서 미술관과 카페 등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촬영지 서촌마을의 대오서점, 아이유앨범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촬영지 서촌마을의 대오서점, 아이유앨범

이곳 말고도 3호선 경복궁역에 내리시면 드라마 <상어>와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의 촬영장소인 서촌의 터줏대감, 헌책방 대오서점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골목길마다 서울의 보물들이 숨어있네요. (관련정보☞서울시내 헌책방 찾기)
 촬영지

<왔다! 장보리>포스터,  <개인의 취향>촬영지 북촌한옥마을

(3) <왔다! 장보리>의 '삼청각'(찾아가기) & <개인의 취향>의 '북촌한옥마을'(찾아가기) 역대 최강 악녀 '연민정'과 그에 맞선 주인공들의 대결구도,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왔다! 장보리>. 출생의 비밀이 얽히고설킨 막장 드라마지만 형형색색으로 염색한 옷감들이 휘날리는 마당만큼은 너무나 아름다웠죠? 드라마 전반에 걸쳐 주요 장소로 나오는 비술채는 바로 1970~80년대 고급 요정이었던 '삼청각'입니다. 이곳은 이전에도 드라마 <식객>,<신들의 만찬> 등 수많은 드라마가 촬영된 한옥 명소랍니다. 한옥의 아름다움이 돋보였던 또 하나의 드라마 <개인의 취향>. 주인공의 매개체로 등장한 '상고재'라는 집은 내부 촬영은 세트장에서, 대문 촬영은 '북촌한옥마을'에서 진행했습니다. '상고재의 문'은 물론, 매력 넘치는 북촌 8경을 따라 걸어보면 여기서 살고 싶다고 주저앉게 될지도 몰라요. (☞관련기사 한옥 마루에서 차 한 잔 하고 가세요) (4) 당일치기 여행코스 그냥 가도 좋을 명소들이지만 드라마 속 이야기들을 떠올리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군데만 보면 아쉬울까봐 하루 동안 두루 돌아볼 수 있는 여행 코스들을 소개합니다. ▲드라마에만 있는 걸까? 드라마 속 멋진 남자들을 추억해보는 '젠틀맨 코스' 중아트 갤러리(드라마'신사의 품격') > 오보코 갤러리(드라마'보스를 지켜라') > 이화동 벽화마을(드라마'옥탑방 왕세자') > 낙산공원(드라마'더킹 투 하츠') ▲디지털 문명에서 벗어난 고궁과 한옥, 전통시장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코스' 북촌한옥마을-여랑재(드라마'개인의 취향') > 통인시장 > 대오서점(드라마'상어') > 경복궁(드라마'해를 품은 달')
 홍제동 개미마을,7번방의 선물 포스터

<7번방의 선물> 홍제동 개미마을,7번방의 선물 포스터

(5) 그 외 장소들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예승이 부녀가 살던 홍제동 개미마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주인공들이 자물쇠를 걸어두었던 남산 N서울타워 -괴물, 김씨표류기 등 한강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 서울을 배경으로 찍은 드라마와 영화들을 살펴보다보니,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가 이렇게 멋진 곳이었나... 다시 보게 되는데요.  오늘도 서울을 무대로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라는 주인공들처럼 드라마틱한 하루를 만들어보세요.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