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아니더라도 한번은 가봐야 할 곳

시민기자 임영근

발행일 2014.08.12. 14:48

수정일 2014.08.12. 14:48

조회 1,620

서대문형무소(사진 와우서울 원세연)

[서울톡톡] 곧 69주년 광복절이 다가온다. 광복절의 의미도 되새길 겸 서대문형무소(서대문 독립공원)에 다녀왔다.

통곡의 미루나무

서대문형무소를 둘러보기 전 '통곡의 미루나무'부터 살펴봤다. 이 나무는 1923년 사형장 건립 당시 식재되었다.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애국지사들이 마지막으로 이 나무를 붙잡고 조국의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하는 원통함을 눈물로 토해내며 통곡했다고 하여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이름 붙여졌다.

격벽장

그 다음으로 살펴본 것은 '격벽장'이다. 독립운동가들의 생활공간은 주로 감방과 공장이었는데, 종일 공장에서 노역을 해야했고 하루 30분의 운동시간이 주어졌다. 격벽장은 수감자들을 운동시킬 때 서로 대화하는 것을 방지하고, 감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각 칸에 수감자들을 분리 수용하여 운동을 시켰다고 한다.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하던 감방

가장 넓은 감밤이라고 해봐야 3.9평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좁은 감방에 일제는 40~50명을 수용하여 수감자들이 누워서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게 했다. 감방 내부에는 별도의 화장실이 없어 나무로 만든 통에 볼일을 해결하였고 채광과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매우 비위생적이고 극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 여름철에는 더위와 각종 질병, 겨울철에는 추위와 동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옥중에서 병사했다.

서대문형무소, 광복절을 맞아 마침 가야할 곳이 아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가봐야 하지 않을까. 현재 청소년을 위한 역사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8월 15일에는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광복절 당일에는 서대문역사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축제 및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또는 서대문독립민주축제 블로그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02-360-8590~1
교통편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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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독립민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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