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문맹 탈출! 일상이 된 키오스크, 어르신도 쉽게 배워요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2.06.10. 14:59

수정일 2022.06.10. 15:02

조회 4,349

스마트서울전시관의 '디지털체험존'과 '디지털배움터'
서울시민청 스마트서울전시관 디지털체험존에서는 키오스크 체험이 가능하다. ©엄윤주
시민청 '스마트서울전시관' 내 '디지털체험존'에서 키오스크 체험이 가능하다. ©엄윤주

하루 일과 중 많은 일들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고, 로봇이 만드는 커피도 마시는 시대. 사람들만 할 수 있었던 많은 영역들이 기계로 해결되면서 일상 속 많은 공간들이 차츰 기계로 채워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키오스크(무인기기)'이다. 얼마 전 햄버거 가게에 갔더니 아예 키오스크  주문만 가능하여 한참을 주문에 할애해야 했다. 

서울디지털재단의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 조사에 따르면 55세 이상 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무인발급기를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았으며, 키오스크의 이용률은 45.8%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한다. 젊은 사람들에게도 벅찬 스마트 시대의 흐름 속에서 시니어 세대인 어르신들은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이 얼마나 벅차고 난감하실까. 이러한 어르신들을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스마트서울전시관 디지털배움터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디지털교육 ©엄윤주
스마트서울전시관 디지털배움터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디지털역량교육 ©엄윤주
디지털교육으로 지도앱을 직접 설치하며 체험중인 어르신 ©엄윤주
디지털교육으로 지도앱을 직접 설치하며 체험중인 어르신 ©엄윤주

서울시는 급속한 비대면화로 인한 키오스크 이용이나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 대한 디지털교육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민청 스마트서울전시관디지털체험존디지털배움터가 그것이다.

서울의 스마트도시 서비스와 정책을 한곳에 모아 소개하는 전시공간으로 운영되는 스마트서울전시관은, 디지털체험존에 일상 속 접하게 되는 키오스크를 재현해 놓아 작동법 실습도 가능하다. 패스트푸드, 카페, 기차, 영화관, 주민등록등본, 주차 정산기 등 생활 속의 무인기기를 직접 조작하며 배워 볼 수 있다.

요일별로 진행되는 디지털교육은 중장년층·고령층으로 연령층도 세분화되어 있어 교육생의 눈높이에 맞춘 세심한 교육내용이 알차다. 특히 '키오스크 어렵지 않아요'라는 제목의 키오스크 특화 2시간 교육에서는 키오스크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일상 속 다양한 키오스크를 찾아보며, 키오스크 체험 어플을 직접 설치하고 ATM, 무인민원발급기, 티켓 발권 실습까지 해 볼 수 있다.
키오스크 체험으로 ATM, 무인민원발급기, 티켓 발권 실습까지 해 볼 수 있다. ©엄윤주
키오스크 체험으로 ATM, 무인민원발급기, 티켓 발권 실습까지 해 볼 수 있다. ©엄윤주
스마트서울전시관에서 디지털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교육 후 큰 만족감을 표했다. ©엄윤주
스마트서울전시관에서 디지털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교육 후 큰 만족감을 표했다. ©엄윤주

6월 7일 진행된 교육에는 열 분의 어르신이 참가, 열띤 관심과 호응 속에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교육이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조작에 낯설어하던 어르신들이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가듯 진행된 교육으로 스스로 어플 설치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교육 참가자 중 매달 정기 친목 모임을 갖고 계시다는 어르신들을 만났다. “오늘 모임 후 덕수궁 나들이를 계획했다가 휴관이라 우연히 시민청에 들렀는데, 이런 기회를 접하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핸드폰이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이제 할 수 있는 게 많아져서 너무 기쁘네요. 다른 강좌에도 또 관심을 갖고 들어 봐야겠어요” 동대문구의 거주하신다는 어르신은 교육 후 만족감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모임이 되었다는 후일담을 전해 주셨다. 
서울시민청의 스마트서울전시관에 자리한 디지털체험존 ©엄윤주
서울시민청의 스마트서울전시관에 자리한 디지털체험존 ©엄윤주
디지털교육 후 스마트시민권을 직접 발급해 보는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엄윤주
디지털교육 후 스마트시민권을 직접 발급해 보는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엄윤주

“어르신들이 특히 키오스크 조작 방법을 알려드리면 너무 좋아하세요. 디지털 기술이 부족하신 어르신들은 키오스크 같은 무인기기 조작을 무척 어려워하시는데요, 사용 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 때로는 뒷사람 눈치가 보인다는 어려움을 토로하세요. 이곳에서 진행되는 교육 수료 후 만족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어르신 교육을 하다 보면 인생 선배님들을 만나면서 여러 경험과 여유를 배울 때도 많아 즐겁게 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서울전시관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혜경 강사는 한동안 비대면에서 이제 대면수업이 가능해진 요즘 더욱 적극적인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스마트서울전시관 외에 구로스마트홍보관, 창동아우르네 내 스튜디오 체험관에서도 디지털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또한 온라인플랫폼 디지털배움터를 통해서도 다양한 실생활 체감형 교육을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전화 신청(1800-0096)도 가능하다.
경로당·복지관 등 교육이 필요한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는 디지털배움터 에듀버스 ©엄윤주
경로당·복지관 등 교육이 필요한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는 디지털배움터 에듀버스 ©엄윤주
일상 속 많은 공간들이 차츰 키오스크 같은 기계들로 채워지고 있다. ©엄윤주
일상 속 많은 공간들이 차츰 키오스크 같은 기계들로 채워지고 있다. ©엄윤주

서울시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와 소외계층 해소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디지털배움터 에듀버스'경로당이나 복지관처럼 교육이 필요한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도 실시하며, '어디나지원단' 활동으로 어르신 1:1교육에도 나선다. 어디나(어르신디지털나들이)지원단은 IT 역량을 보유한 어르신들로 구성된 100명 규모의 강사진이 어르신 눈높이에 맞춘 1:1 교육방식을 통해 스마트폰 등 디지털 실생활 교육을 제공한다.

과거에는 글을 읽거나 쓸 줄 모르는 것이 문맹이었다면, 요즘은 디지털 문맹이 어려움을 겪는 시대.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는 디지털 시대에도 유효하다. 앞으로 펼쳐질 서울시의 디지털 소외 해소 계획들을 함께 응원해 본다.

서울시청 시민청 스마트서울전시관

○ 위치: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청 지하 1층
○ 교통: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4·5번 출구
○ 이용시간: 9:00~21:00(3~10월) / 9:00~20:00(11~2월) (매주 일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휴관)
시민청 홈페이지, 스마트서울전시관 사전예약(1일 4회)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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