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의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원` 주목

노컷TV

Visit1,273 Date2013.11.19 00:00

서울시 서울의료원이 간병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신체적 부담을 낮춰줄 ‘환자안심병원’을 오픈했다. 전체 다인병상(466) 중 39%인 180병상(45병상*4병동) 규모다.

‘환자안심병원’에선 병원의 책임 하에 간호사가 다인병상의 간호·간병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하고, 사회복지사도 투입돼 환자들에 대한 심리·경제 상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가 직접 보호하지 않고도 환자가 입원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환자안심병원’은 이러한 간병서비스 비용을 추가로 내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6만원 이상,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한 달에 200만원 수준인 간병료가 절약된다.

서울시는 간병이 주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단순히 간병인수를 늘리거나 간병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로는 이 문제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이 선진모델을 제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1인 가족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로 간병에 대한 사회적 문제제기가 그동안 수차례 제기됐지만 여전히 간병은 사적영역으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을 중심으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회의과정을 약 1년에 걸쳐 심도 있게 진행, 환자안심병원 운영을 추진했다.

여기에 투입되는 전문 인력은 총 173명으로, 간호사 144명, 병원보조원 24명, 사회복지사 등 5명이다. 1개 병동 당 간호사 6~7명과 병원보조원 1명이 한조를 이뤄 3교대(주간·저녁·밤)로 간병에 나선다.

이에 앞서 서울의료원은 간호사 79명을 신규 충원, 기존 간호사 1인당 환자비율을 평균 17명에서 평균 7명으로 대폭 줄여 보다 질 높은 간호·간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일본·미국 등 선진국의 의료서비스 수준이다.

현재 급성기 병상 당 간호사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로, 부족한 간호 인력을 대신해 보호자 상주 및 사적 간병인 고용이 관행인 실정이다. 급성기 병상이란, 낮 병상(day care)과 장기요양병상을 제외한 모든 병상으로, 주로 단기간 30일 이하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병상을 말한다.



환자를 살피고 있는 환자안심병원 간호사 (자료제공 서울시)



환자안심병원의 간호사는 하루 24시간 의학적 수준을 요구하는 주사, 기도관리 간호, 단순 드레싱, 욕창 간호 등 전문 간호 영역뿐만 아니라 개인위생, 스스로 식사가 어려운 환자의 식사보조, 운동보조 등의 간병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환자안심병원 이용은 진료 시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결정, 입원일로부터 15일까지 가능하며, 의사의 판단에 따라 1주일 연장이 가능하다. 환자가 많은 경우는 대기 순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단, 소아, 산모, 정신질환, 장기재활,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자, 기타 보호자 상주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 등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김민기 서울의료원 원장은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이 신체적?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환자안심병원 운영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사업이 간병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해소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모델을 찾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상제작=노컷TV 김재두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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