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가을숲에서 빠져보는 독서 삼매경

노컷뉴스TV

발행일 2012.10.31. 00:00

수정일 2012.10.31. 00:00

조회 1,531



하루하루가 다르게 시원한 바람이 분다. 평소 책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유명한 시 구절을 읊조리게 되는 책 읽기 좋은 가을이다. 점점 짧아지는 가을이 지나가 버리기 전에 가을 숲속에 앉아 책 한 권 읽는 여유를 즐기면 어떨까?

서울시는 가을에 편안히 방문해 책 읽기 좋은 공원과 산 20개소를 소개했다. 남산 다람쥐문고처럼 숲속쉼터에서 자유롭게 책을 꺼내보는 작은 무인책장에서부터 작지만 알찬 숲속도서관과 북까페도 있고, 공원 한켠에 함께 둥지를 튼 대형 국공립도서관까지 알아두면 좋을 정보가 가득하다.

<남산 다람쥐문고 등 삼림욕도 하고, 책도 볼 수 있는 숲속 무인책장>
작게는 50여권에서 많게는 500여권까지 도서관이라고 하기엔 턱없이 작은 규모지만 편한 복장으로 산책나온 주민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문화공간으로 기능하는 것이 벤치와 평상이 구비된 숲속 쉼터에 자리한 무인책장들이다. 서울공원에는 남산 다람쥐문고를 비롯해 총 11개 공원에 25개의 무인책장이 설치되어 있다.

남산도서관 앞 우거진 숲속에는 남산도서관에서 공원에 기증한 시, 소설, 어린이 도서, 과학,역사 도서 등 총 400여 권의 책이 비치된 다람쥐문고가 테이블과 벤치들 속에 자리잡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설치된 이 곳은 남산으로 산책 나온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강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이는 해발 300m의 광진구 아차산 자락에도 무인책장 형태의 숲속도서관이 2곳 있다. 아차산 관리사무소 앞쪽으로 지난 8월부터 운영중인 숲속 새참도서방과, 아차산 정상 오르기 전 멋들어진 팔각정자 고구려정 도서함에 책 100여권을 비치해 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에게 최고의 전망을 보며 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북한산둘레길과 연계되어 평소에도 이용객이 많은 성북구 정릉동 북한산 등산로에는 성북생태체험관 뒤편과 북한산자락길 산책로, 만남의 광장 정자 총 3군데에 무인책장이 설치되어 있다. 각각 200여권의 책과 테이블 등을 비치해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타 지역 주민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숲유치원 등 공원이용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성북생태체험관 뒤 숲속도서관은 삼림욕효과가 좋은 잣나무숲속에 평상과 해먹 등을 설치해 어린이와 가족단위의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북악산 하늘길에 설치된 숲속도서관(무인책장)도 김신조 루트의 시작점에 있어 단체관광객들의 이용이 많다. 200여권의 책과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 의자 등을 갖추고 있어 성곽길을 배경으로 책을 읽기 안성맞춤이다.

동네 어르신들의 아침운동, 산책으로 많이 이용되는 성북구 개운산근린공원과 오동근린공원 내 산마루길 잣나무숲과 애기능터 팔각정에도 200여권의 책이 담긴 도서함(무인책장)이 비치되어 있다. 간단히 산책을 나와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등산 대신 석촌 호수 주변을 산책한다면 동서쪽에 마련된 무인 책장을 이용해도 좋다. 송파구 석촌호수에는 동서쪽으로 2곳에 약 200여권의 책이 담긴 무인 책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석촌호수를 바라보는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제자리에 잘 꽂아 놓으면 된다.

석촌호수 동쪽에 있는 무인책장은 동호수 갤러리 옆에 위치해 있고, 서쪽 무인책장은 서호수 장미원 내에 위치해 있다.

구로구에는 있는 고척공원, 온수공원, 개웅산 등산로, 구로공원에도 운동시설과 정자주변, 시민들 쉼터를 위주로 총 14개의 무인책장이 산책로를 따라 마련되어 있어 많은 주민들이 즐기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숲과 어울리는 숲속도서관>
대표적 등산명소인 관악산 곳곳에는 훌륭한 도서관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우선 제일 유명한 곳이 관악산 입구 제1광장에 위치한 ‘숲속작은도서관’이다. 철거하려던 관리초소를 리모델링해 너와지붕을 얹은 숲속 도서관을 조성한 것인데 이색도서관으로 전국에 입소문이 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악산 숲속도서관은 G마켓, 시민단체, 관악구가 함께 관악산 등산로를 보전하는 ‘관악산 숲길가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하였고, 어린이도서 1,200권, 환경도서 800권이 구비되어 있다.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시도서관’도 인기다. 예전 관악산 입장권을 판매하던 매표소를 재활용해 설치한 이 도서관에는 국내외 시집 4,000여권이 비치되어 있다.

서울대 후문쪽 관악산 자락에 위치한 낙성대공원 도서관도 빼놓을 수 없다. 공원내 너른 잔디밭에 설치한 컨테이너식 도서관이지만 컨테이너를 붉은 색깔이 인상적이며 작은 공간은 아이와 엄마가 동화책 등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이고 조금 떨어진 도서관은 역사 문화서적 3,000여권이 비치된 어른도서관 2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외에도 여의도공원내에는 2천여권의 도서를 대여해주는 도서대여실이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단풍과 공원의 전경을 즐기는 북까페>
공원속 멋진 건축물 한켠에 자리한 북카페도 가을을 만끽하기엔 손색이 없다. 창문 밖으로 흔들리는 단풍과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책을 읽으면 이곳이 가을숲속이다.

공원안에 위치해 가을 풍경에 흠뻑 취해 책을 읽을 수 있는 대표적인 북카페로는 강북구 장위동 ‘북서울꿈의숲’ ‘카페드림’을 손꼽을 수 있다. 꿈의숲아트센터 1층에 위치한 카페드림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차를 마시며 책을 보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인 북&키즈 카페로 각종 유아용 도서와 소설, 요리, 잡지, 전문서적 등 다양한 장르의 서적을 구비하고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에는 100석이 마련되어 있고,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는 키즈 존에는 60석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용가능하다.

동물원과 식물원, 다양한 공연시설과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도 차와 함께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꿈마루 북카페가 있다.

옛 서울골프장 클럽하우스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근대건축가 나상진을 재발견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건물인 ‘어린이대공원 꿈마루’ 꿈마루 3층에 위치한 ‘꿈마루 북카페’는 어린이대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점은 물론 서울의 근현대 대표건축물을 한가롭게 둘러볼 수 있는 잇점도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공원과 한지붕 두가족인 국공립도서관>
공원내 위치한 국공립도서관은 책을 읽다가 산책을 즐기고, 숲을 거닐다 책속에 빠지는 행복이 가능한 공간이다.

남산에 위치한 남산도서관과 용산도서관은 유명한 곳이고, 산을 등지고 계단식으로 조성된 성(城) 모양의 외관을 자랑하는 은평구 불광근린공원 내 은평구립도서관, 구로구 고척근린공원 내 고척도서관, 강북구 오동근린공원 내 강북문화정보센터 등 공원 안의 도서관도 한 번씩 방문해 볼 만 하다.

강남구 개포근린공원에 위치한 개포도서관과 역삼공원에 위치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도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다양한 장르의 수십만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독립공원내 이진아기념도서관도 교통이 편리하고 오르막이 없어 책을 읽기 좋은 장소다.

<직접 책을 가지고 숲으로 오시는 분들께는>
꼭 도서관이 마련된 곳에서 뿐만 아니라 자기 책을 가지고 공원을 찾으면 앉는 곳 어디든지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서울 주요 공원 20개소에 뜨거운 가을볕을 막고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그늘막 342개소, 평상 166개소가 마련되어 있다.

[영상제작] = 노컷TV 김재두PD(www.nocutnews.co.kr/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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