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나올 것만 같은...

시민기자 이혜원

발행일 2014.04.30. 00:00

수정일 2014.04.30. 00:00

조회 2,167

상계작은도서관

[서울톡톡] 상경초등학교와 동부간선도로 사이 여유공간이 공원화되고, 아이들이 뛰 놀수 있는 운동장도 생기면서 아이들의 자연활동에 적합한 곳이 됐다. 이곳에 작은 도서관이 지난 3월말 자리 잡았다. 구청과 지역주민, 상경초등학교가 함께 협의하여 마련된 오랜 숙원 사업이기도 했다.

주말에는 아빠도 함께

주말에는 아이들과 손잡고 방문하는 아빠도 많다. 어린이 열람 공간은 자유롭게, 어른들의 열람공간은 테이블과 쇼파를 함께 겸비하고 있어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도서관이다. 아이들은 집의 책상도 이렇게 바꿔달라고 조르기도 한다. 자연광이 최대한 도서관으로 영입될 수 있도록 벽면을 유리로 디자인하였고, 창으로 숲속의 맑은 공기가 유입되는 구조다.

한가한 평일 낮에는 유아동반 유모차부대, 초등 독서돌봄교실 열어

평일 낮 시간대는 학생들도 학교 수업중이어서, 유아를 동반한 유모차부대가 편리하게 이용한다. 도서관 입구를 넓게 디자인해서, 자전거나 유모차를 세워 두고 도서관 이용이 가능하다. 유아들의 특성상 책에 집중하는 시간이 적어, 엄마와 나란히 그림책을 보다가 유리창 너머의 숲을 바라보고 까르르 웃기도 한다. 저소득층은 물론, 맞벌이가정의 초등자녀를 위한 독서돌봄교실도 운영 중이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독서 삼매경

책도 보고, 공원 산책도 하고

독서를 하다가 공원 산책을 하기도 하고, 도서관 앞의 휴게 공간에서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도서관 벽을 유리로 디자인하여, 안과 밖이 잘 보이니 아이들의 거동도 살펴볼 수 있다. 자갈을 깔아둔 발지압 산책로도 있고, 조금 걸어 나가면 중랑천까지 연결된 육교도 있어 산책의 공간을 넓혀두었다. 장애인은 물론, 노약자, 유아동반 가족까지 이용이 용이하도록 엘리베이터도 완비되어 있다.

책 보고, 산책까지...

책장과 책장 사이, 숲을 바라보는 책상

작은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는 것은 공간의 활용 덕분이다. 책장과 책장 사이, 숲을 바라보는 책상이 마련되어 있다. 창을 열고, 숲의 공기를 마시며, 책장을 한 장씩 넘기면, 어느새 동화 속의 공간에 있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든다. 아이들은 어린이 자유열람공간에서, 부모들은 숲을 향한 책상에서 각자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무당벌레나 작은 풀벌레가 창가에 날아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직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아, 대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도서관 한편의 카페 공간은 사업추진 중이어서 아직 커피향은 느낄 수 없으나, 조만간 커피향까지 이 공간에 가득할 수 있을 것 같다. 남녀노소 누구나 독서하고, 산책하고, 담소 나누는 공간. 동화속 공간 같은 숲속작은도서관은 지역주민에게 오래오래 사랑받을 것이다.


- 위치 : 상경초등학교와 동부간선도로 사이 호돌이공원 내에 위치

- 운영 : 9시~17시(월요일, 공휴일 휴관)

- 문의 : 02-3391-7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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