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은 식후경? 남산은 독후경!
발행일 2014.04.29. 00:00
[서울톡톡] 금강산이 식후경이라면, 남산은 독후경이 아닐까? 남산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적당한 운동과 마음의 양식인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산책이나 조깅, 가벼운 등산도 즐길 수 있고,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도 뛰어나 가족 나들이 코스와 데이트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남산길에 함께 들러볼 만한 도서관들을 알아봤다.
치유의 도서관, 남산도서관
남산도서관 하면, 혹여 좌석을 구하지 못할까 맘 졸이며 가파른 길을 오르던 옛 기억이 떠오른다. 어스름 새벽부터 길게 늘어선 책가방들의 행렬... 이젠 모두 학창시절의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남산도서관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몇 차례의 리모델링으로 모양새도 제법 단정하고 쾌적해졌다.
남산도서관은 그 역사만큼이나 규모도 큰 편이다. 도서 48만여 권, 비도서 1만 6,000여 점, 연속간행물 1,100 여 종을 갖추고 있다. 인문사회과학실, 자연과학실, 어문학실, 연속간행물실, 전자정보실 등으로 나뉜 자료열람실은 전망 또한 뛰어나다. 너른 창밖으로 보이는 남산의 싱그러운 녹음이 책 읽는 맛을 더하는 곳이다.
층층이 휴게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편의성을 더했다. 이곳 식당은 남산을 찾은 시민들도 애용하는 곳이라 점심시간은 늘 붐빈다. 또한, 1층 전시실을 비롯한 도서관 곳곳에는 다양한 전시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현재 도서관 2층 로비에서는 기획전 <도서관, 시간을 여행하다>가 전시 중이다. 신문연재소설 중 책으로 발간된 대하소설, 작가의 친필원고, 동영상 등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5월 18일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이곳 남산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특화사업으로 독서지도 및 독서치료프로그램을 개발·보급, 진행해왔다. 도서관 5층에 독서상담실을 마련하고, 독서치료담당자 연수 및 워크숍 등을 진행해왔으며, 해마다 독서치료과정 연구교재도 발간하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독서치료 및 독서활성화 프로그램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과 평생교육프로그램, 저자 강연회 등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월 22일부터는 2014 인문독서아카데미 <남산목요인문학>을 진행한다. 선착순 마감이니 서둘러 접수하는 것이 좋겠다(접수 및 문의 : 정보자료과 6911-0120).
■ 남산도서관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109 전화 : 02) 754-7338 홈페이지 : http://nslib.sen.go.kr/nslib_index.jsp |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용산도서관
남산도서관 입구에서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용산도서관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시립도서관 두 곳이 마주 보고 있는 셈. 비록 가까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며 주 이용객은 사뭇 다른 느낌이다. 용산도서관은 중장년층 지역주민들이 더 많이 찾는다. 특히 어린이 열람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온 부모들도 많이 눈에 띈다.
용산도서관은 인문·사회·자연·예술·문학 등 별도의 열람실에 나뉘어 있지 않고, 3층 문헌정보실에 모여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각종 간행물과 디지털 자료 등은 4층 디지털간행물실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2층 어린이실에서는 영어스토리텔링, 토요동화나라, 동화는 내친구, 행복한 동화나들이 등 지역 아동 및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동화 원화 그림 등 국내외 작가들의 주제별 전시회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용산도서관은 서울 용산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옥상정원이 유명하다. 책을 읽다 머리도 식힐 겸 옥상정원과 3층 옥외휴게실에 들러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
■ 용산도서관 주소 : 서울시 용산구 두텁바위로 160 전화 : 02) 754-2569 홈페이지 : http://yslib.sen.go.kr/yslib_index.jsp |
그밖에 남산에는 '다람쥐문고'와 '남산만화의 집' 등 특색 있는 도서관도 찾아볼 수 있다.
남산도서관 입구 정원에 있는 '남산숲속쉼터&도서관, 다람쥐문고'는 벚나무와 소나무, 박태기나무, 수수꽃다리 등이 어우러진 숲속도서관이다.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재활용해 만든 책장과 의자,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으며, 남산도서관으로부터 기증받은 다양한 분야의 책 300~500여 권이 비치되어 있다. 무인책장이라, 방문객들의 시민의식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 있는 '남산만화의 집'은 만화전문도서관이다. 만화책 3만 8,000여 권과 애니메이션·게임 관련 서적 1만여 점, 영상자료 8,000여 점 등 만화와 관련한 모든 자료가 모여 있다. 1층 도서정보실에서는 국내외 만화책과 문화콘텐츠 전문서 등을 찾아볼 수 있으며, 2층 영상정보실에서는 국내외 애니메이션 작품과 페스티벌 수상작들을 자유롭게 찾아 시청할 수 있다(문의 : 3455-8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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