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월에 우리가 뜨겁게 `응답`하는 이유

서울톡톡 시민기자

발행일 2013.12.20. 00:00

수정일 2020.07.08. 14:36

조회 4,874

응답하라1980년대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여고시절 합창단의 추억, 1980년대 인기 소풍 장소는 어디?, 리얼~ 응답하라 1997


[서울톡톡]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치솟는 드라마 인기에 숟가락 살짝 얹어 1960년부터 1990년까지, 그 때 그 시절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응답하라 서울, 1960-1990>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응답하라 서울, 1960-1990> 기사는 서울톡톡 시민기자들의 뜨거운 '응답' 덕분에 기사를 시대별로 정리할 수 있었다.


많은 사진과 사연을 정리하며, 우리가 <응답하라>에 이토록 '응답'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다. '응답'에 가장 큰 힘은 역시나 '추억'. 희미해진 추억을 곱씹으며 또 다른 기억을 만드는 시간은 행복했고 즐거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응답하라 서울, 1960-1990>는 지난 세월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결국 오늘의 시간이 내일의 추억이 될테니, 추억을 추억하며 산다는 것은 현재의 삶을 가장 멋지게 사랑하는 방법일런지 모른다.


여고시절 합창단의 추억 | 시민기자 김영옥


혜원여고 강당에서 열린 합창대회


1980년 혜원여고 강당에서 열린 합창대회 사진이다. 우리반은 '사냥꾼의 합창'을 열창했고 금상을 거머쥐었다. 23년 전 일이지만 아직도 베버의 사냥꾼 합창을 중얼거리곤 한다. 늘 기억하고 싶은 나의 소중한 추억이다.


경주 수학여행사진(좌), 낙엽과 함께(우)


1981년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경주로 향하는 길, 낙엽이 굴러가는 것만 봐도 마냥 웃음이 쏟아지던 나이가 아닌가. 여고생들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고 아이들끼리 뒤엉켜 즐거웠던 모습이 사진 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 보고싶다 친구야~


도서관 앞에서 친구들과 함께(좌), 동아리 친구들과(우)


왼쪽 사진) 1984년 5월, 벚꽃 가득핀 캠퍼스에서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꽃보다 아름다운 청춘이여~


오른쪽 사진) 1984년 가을 축제를 앞두고 공연 연습을 하면서 찍은 동아리 친구들 모습, 농악을 재현해 내고 탈춤을 춘다는 것, 그리고 시대적 문제를 해학과 풍자로 공연물에 녹여낸다는 것은 우리의 전유물 아니었나싶다.


1980년대 인기 소풍 장소는 어디?


유치원 봄소풍


(황에녹 시민기자) 첫 아이 유치원 봄소풍 사진, 어린이대공원에서 맛있는 점심식사 중


창경궁 앞에서


(김소나 시민기자) 1980년대 말 창경궁 앞에서, 플레어스커트, 통 넓은 바지 끝단을 접어 입고 운동화를 신는 게 유행이었다.


할머니와 경복궁 앞에서


(허혜정 시민기자) 1980년 경복궁 앞에서 할머니와 함께


어린이 대공원


(허혜정 시민기자) 1980년대 빼놓을 수 없는 소풍 장소는 어린이대공원일 것이다. 88열차와 바이킹은 당시 인기 최고였다.


봄소풍


(이혜원 시민기자) 1989년 서울대공원 소풍사진, 사진을 보며 이 때는 한 학급 학생수가 참 많았구나 싶다. 경찰이 된 친구,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친구도 보인다. 아, 옛날이여~


대학로에서


(박민녕 시민기자) 1980년대 남산 나들이 사진, 지금은 여행과 체험학습이 초등학생들에게 익숙한 것이 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여행, 나들이라 하면 특별한 집안 행사였다. 마침 지방에서 친척들이 올라와 서울구경 시켜준다고 온 가족이 나들이를 갔다. 그리고 꼭 한번 가봐야 하는 서울의 명소 '남산'에 갔다. 멀리 남산타워도 보이고 남산식물원도 보인다.


마음만은 언제나 대학로에 | 시민기자 권금옥


어릴 때부터 나도 기자


1986년 대학로에서 찍은 사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지만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다


어릴 때부터 나도 기자 | 시민기자 신요한


가족사진


나도 기자다! 소년한국일보 비둘기 기자상 시상식장에서 동생과 함께 찍은 사진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 시민기자 장두현


올림픽 경기장


1988년 10월 1일, 우리 가족은 올림픽 경기장에서 서울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과 축구 결승전을 관람했다. 1988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16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제24회 서울올림픽 올림픽은 당시 160개국이 참가한 사상 최대규모였다. 한국은 종합 4위를 차지했고 스포츠뿐만 아니라 한국의 고유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미안해하지 마요 엄마 | 시민기자 서형숙


엄마와 함께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고 싶었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울면서 들어갔던 농업계 고등학교. 1990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엄마(앞줄 오른쪽에서 첫 번째)는 일부러 사진관(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까지 나를 데리고 가 졸업기념 사진을 찍어 주셨다.


졸업식 뒷풀이


그날 저녁 동네 친구들과 사랑방에서 뒷풀이를 했다. 조촐한 다과와 음료, 샴페인을 준비했는데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90년대 과자들이 보인다.


리얼~ 응답하라 1997 | 시민기자 김수정


남산 데이트


1997년 대학교 책사랑이라는 동아리에서 관악산을 등반했던 모습이다. 부산에서 살다가 대학입학 후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했다. 나정이(드라마 응답하라 주인공)와 같은 드라마 속 '로맨스'는 없었지만 드라마 속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응답하라 1997' 사진이다.



1999년 신랑과 남산으로 데이트 간 날 찍은 사진이다. 당시만 해도 타워까지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었지만 가난한 학생 커플은 남산까지 걸어올라 가야만 했다. 쑥스럽지만 90년대 남산 모습이 마냥 새로워 사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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