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풀빛으로 물들이다

시민기자 이상무

발행일 2013.12.05. 00:00

수정일 2015.12.18. 15:17

조회 1,769

[서울톡톡] "집에 바퀴벌레가 있나요? 은행잎을 장판 밑에 깔아 놓으면 바퀴벌레가 도망가요. 숲에 가면 특유의 향이 나서 상쾌해지죠? 바로 피톤치드라는 성분 때문이죠. 단풍이 지는 이유는 '안토시아닌' 때문에 나뭇잎의 색이 붉게 노랗게 보이는 거예요."

도시민들에게 숲과 호흡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는 곳이 있다. 사회적기업 풀빛문화연대(www.gcnet.or.kr)의 유영초 대표를 만났다. 유 대표는 '숲에서 길을 묻다' 등을 쓴 작가이기도 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래교수로 생명과 환경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Q. 풀빛문화연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풀빛문화연대 유영초 대표

풀빛문화연대는 숲을 매개로 교육과 문화복지 사업을 하는 단체이고 사회적기업입니다. 주요사업으로 풀빛숲학교, 숲태교, 풀빛아카데미 등이 있습니다. 2010년에 국내 처음으로 산림형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고, 2011년에는 평생교육원도 개원하였습니다. 마을의 숲을 중심으로 숲학교를 운영하고, 임신부를 위한 숲태교, 유아교사를 위한 생태연수프로그램, 숲해설가를 위한 풀피리 연주가 되기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밖에 환경캠프나 녹색문화축제를 등을 열고 있으며 풀빛숲학교는 2011년 10월에 환경부로부터 최우수 환경교육인증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Q. 풀빛숲학교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풀빛숲학교는 마을의 숲이나 공원을 정해서 어린이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숲을 체험하며 녹색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을 숲해설가와 함께 1년 4계절 숲의 계절 변화를 관찰하며 자연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체험활동은 2시간 내외로 여건에 따라서 격주나 월별로 진행하고 있는데, 참여를 원하면 상담을 통해서 집 가까운 모둠에 함께하거나 새롭게 모임을 편성할 수도 있습니다.

풀빛숲학교 숲체험

Q. 그동안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숲이나 자연은 무료로 제공받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환경 교육이나 관련 축제나 행사를 진행하면 사람들이 비용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아요. 그래서 시민들의 자발적 성금을 기대하기보다 우리가 스스로 비용을 지불해도 좋을만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서비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2008년도에 사회적기업 제도가 생겨서 예비사회적기업을 신청해 노동부 지원을 받아서 큰 자원이 됐습니다. 그 때의 인건비 지원이 마을별로 숲학교를 꾸려가는 기반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Q. 최근 숲태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숲태교는 숲속에서 임신부부가 태아와 교감하고 맑은 기운을 얻는 숲체험 프로그램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신부를 위한 숲학교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은 1회적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통해서 임신출산기의 정서적 신체적 활력을 도모하는 복지의 가장 첫 단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숲태교

Q. 숲해설가 양성과정도 있던데,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풀빛문화연대의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는 협력기관인 산림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양성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2월~5월, 6월~10월, 약 4개월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이 과정을 모두 마치면 '산림교육전문가' 국가자격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역량이나 경험에 따라서 풀빛문화연대 풀빛숲학교, 숲태교강사로 활동하시도 합니다.

풀빛아카데미(숲해설가 양성과정)

Q. 앞으로 어떤 활동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앞으로 마을 숲학교를 더욱 발전시켜서 자치구의 숲이나 공원마다 숲학교를 운영해서 어린이들에게 생태적 고향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풀빛숲학교는 도시숲의 녹색체험을 통한 새로운 유형의 대안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이 일을 하는 강사들은 협동조합을 통해서 튼튼한 녹색일자리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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