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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톡톡] 오는 7월 6일은 협동조합 기본법 시행 후 첫 번째로 맞는 '협동조합의 날'이다. 협동조합 기본법 제 12조에는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협동조합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매년 7월 첫째 토요일을 협동조합의 날로, 이전 1주간을 협동조합 주간으로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함께여서 더욱 든든한 협동조합의 시대를 맞아 '제 1회 협동조합 주간'에선 어떤 행사들이 선보일지 기대가 앞선다. 협동조합의 도시를 꿈꾸는 서울 곳곳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협동조합 주간 행사들을 살펴보았다.

서울시청에서 만난 협동조합 이야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7월 2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에서는 한여름밤, 협동의 이야기꽃이 한아름 피었다. 제1회 협동조합 주간을 맞아 협동조합특별콘서트 '협동의 한여름밤,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열린 것이다.

행사가 열리는 8층 다목적홀 입구는 일찌감치 찾아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커피향 가득한 입구에선 협동조합 관련 도서도 전시·판매하고 있었다. 전날 출간돼 아직 시중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협동조합 참 쉽다>라는 책도 눈에 띈다. '따끈따끈한 신간을 서점보다 먼저 만날 수 있다니!' 게다 살짝 할인된 가격이라 더욱 반가웠다.

7시, 기다리던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사회적협동조합 자바르떼와 함께하는 청소년공연단 '꾸마달'의 공연을 시작으로 '현장의 목소리' 동영상이 이어졌다.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의 협동조합과 함께하는 마을이야기를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다.

이어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한국협동조합연구소 김기태 소장의 진행으로, <협동의 경제학> 저자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정태인 소장, <협동조합 참 쉽다>의 저자 전 기획재정부 협동조합팀 이대중 팀장, 전 서울시 사회적경제과 김태희 과장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협동조합은 신뢰와 협동이다."(정태인)

"협동조합은 생활이다."(김태희)

"협동조합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다."(이대중)

'협동조합은 무엇인가?'라는 첫 번째 질문을 시작으로 "5명만 있으면 정말 만들 수 있어요?", "협동조합하면 뭐가 좋아요?", "협동조합하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죠?" 등 시민들의 질문에 대한 패널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토크콘서트에 이어 웬만한 협동조합 책이나 강의보다 진한 감동과 깨우침을 준다는 협동조합 영화 <위 캔 두 댓>이 상영되었다. <위 캔 두 댓>은 사회적 협동조합 '안티카협동조합 180'의 정신지체장애인 11명이 협동조합을 만들고 성공을 거두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이탈리아에서 1981년 설립된 '논 첼로' 사회적협동조합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협동조합특별콘서트에는 거센 바람과 때때로 몰아치는 장대비에도 아랑곳없이 찾아온 2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 다목적홀의 2층 객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보자니, 협동조합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최근 서울시에서 발간한 '협동조합 운영 사례집'도 나눠주었는데, 참가비 2,000원으로 커피에 공연, 토크콘서트에 영화까지 볼 수 있었던 그야말로 '2,000원의 행복'이었다.

협동조합특별콘서트는 지난 5월 30일부터 격주 목요일마다 선보인 협동조합콘서트가 협동조합주간을 맞아 특별하게 마련된 것이다. 다양한 협동조합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협동조합콘서트는 오는 10월말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격주 목요일 저녁은 서울 신청사에서 협동조합 콘서트와 함께 해도 좋을 것이다.

협동조합과 함께 여는 '희망과 행복' 제 1회 협동조합 주간 행사

우리나라의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단체들로 구성된 '협동조합 주간행사 공동 추진 위원회'와 기획재정부가 함께 추진하는 '제 1회 협동조합주간 행사'도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 및 협동조합 박람회와, 국제심포지엄·정책토론회 등 다양한 정책·학술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 협동조합에 대한 소개 및 협동조합 정책 홍보와 컨설팅도 이루어질 이번 박람회는 오는 5~6일 양일간 삼성동 코엑스 3층 Hall D1에서 열릴 예정.

농수산물, 공예품, 의류, 생활소품 등 협동조합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제품에 대한 전시·판매는 물론이고, 팥빙수 나눔 이벤트와 각종 시식행사, 보드게임·생활도예체험·어린이 북아트 체험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고 한다. 또한, 각종 문화공연과 협동조합 영화 <위 캔 두 댓> 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 예술 프로그램도 선보인다고 한다.

아이쿱협동조합지원센터는 7월 5일 협동조합 북콘서트 저자와의 만남 '마을에서 협동조합을 만나다'와 영화 <위캔두댓> 상영을 여성플라자에서 진행한다. 한국대학생협연합회에서는 7월 4일부터 7일까지 '국제 협동조합연맹 아이사태평양지역 대학 캠퍼스 협동조합 워크샵'을 경희대와 동국대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협동조합경영포럼에서는 7월 4일 '한국의 협동조합과 협동조합 경영에 대한 포럼'을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 '제 1회 협동조합 주간 행사'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웹사이트(http://www.coop2013.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지역 자치구에서 만나는 협동조합 행사들

서울시 자치구에서도 다양한 협동조합 행사를 만날 수 있다. 강동구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와글와글 포럼'을 4일 오후 5시부터 강동구 사회적경제 지원센터(고덕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협동조합 영화와 강연이 함께하는 '협동조합 무비 앤 톡'이 6일 오후 3시부터 고덕평생학습관에서 열린다고 한다.(문의 : 강동구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02-489-1366 )

광진구는 주민과 함께하는 협동조합 아카데미 '협동이 답이다!'를 7월 10일 오후 3시에 광진구청 종합상황실에서 개최한다고 한다. 마을 공동체 및 협동조합 설립과 이해를 돕는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문의 : 광진구 일자리경제과 02-450-7054)

구로구에서는 협동조합 교육 '협동조합 완전정복'을 개최한다고 한다. 협동조합 활동가 및 운영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협동조합 교육 전문가과정으로 오는 9일까지 매주 화요일 2시부터 5시까지 구로구청 혁신사랑방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1인 5만 원(단체는 3만 원)이다.(문의 : 구로 사회적경제 특화사업단 02-3666-9845 )

노원구는 '제 2회 노원사회적경제 한마당'을 7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노원역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 내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협동조합 상담에서부터 건강과 에너지 등 다양한 생활 상담을 할 수 있는 '상담마당', 나만의 모자 만들기나 칠보공예 체험 및 건강한 먹거리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마당'과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마당', 인디밴드나 힙합댄스 공연들이 펼쳐지는 '공연마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앞서 협동조합 '위캔두댓' 상영이 4일 노원구청 6층 소강당에서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문의 : 노원구청 일자리경제과 02-2116-3476)

은평구는 4일 오후 4시 은평구청 본관 7층 대회의실에서 주택협동조합 포럼을 개최한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의 '공공임대주책의 대안 모델 필요성과 주택협동조합' 주제 발표와, 기노채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 이사장의 '주택협동조합의 비전' 발표에 이어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용산구는 사회적경제조직 홍보전시회를 7월 12일 아이파크몰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조직 제품 전시와 판매는 물론이고, 재활용품을 이용한 가구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준비하고 있다.(문의 : 용산구 고용정책과 02-2199-7192)

중구는 ' 마을기업 협동조합 아카데미'를 7월 9일부터 4회에 걸쳐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협동조합의 역사와 개념, 설립 절차 등에 대한 내용과 마을기업에 대한 이해 및 지원 절차에 관한 교육이 진행된다고 한다.(문의 : 중구 취업지원과 02-3396-5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