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 이야기꽃 만발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고정은

발행일 2013.05.13. 00:00

수정일 2013.05.13. 00:00

조회 1,706

[서울톡톡] 나만의 시크릿가든 두 번째 시간으로 도심 속 시크릿가든을 찾아 나섰다. 고정은 리포터가 찾은 곳은 바로 서울광장. 시크릿가든이라고 하기엔 사방이 탁 트인 광장이지만 푸른 잔디 사이로 아기자기한 꽃들이 가득 피어있다. 도심 속 미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싱그러운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이것 또한 시크릿가든 아니겠는가. 고정은 리포터와 함께 아름다운 시청광장으로 떠나보자.

지난 5월 12일(일)에 서울광장에서 가족화분만들기 경진대회가 열렸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가족단위 서울시민 200팀 약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들도 참여하여 서울광장을 더욱 푸르고 아름답게 만드는 자리로 꾸며졌다.

행사 전날부터 당일 오전까지 흐린 날씨를 보였지만 오후가 되니 꽃을 심기 좋은 날씨로 개었다. 여성퍼포먼스팀 타미의 신나는 축하공연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가 꽃과 나무를 돌보면 결국 꽃과 나무도 우리를 돌본다"고 말하며 인사말을 전했다.

본격적인 대회 시작 전, 팀별 개성 넘치는 나무 팻말 만들기가 진행되었다. 이외에도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가족 기념사진 촬영, 포토존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되었다.

흙배합법, 식물소재 설명, 화분 만들기 요령 관리방법을 안내하는 사전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팀별로 지정번호 화분에 꽃을 식재하는 가족화분만들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같은 꽃이어도 가꾸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꽃화분. 각 팀만의 특별한 개성이 담긴 화분으로 꾸며지기 시작했다.

따로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광장을 찾은 대가족이 눈에 띄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딸, 손녀 네 사람의 아이디어를 모두 합쳐 꽃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숨 쉴 수 있는 여유 공간을 주는 것이 이들 가족의 꽃 화분 심기 요령이라고 귀뜸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서현이네 가족은 평소에도 서울광장에 책을 보러 자주 찾는다고 한다. 꽃의 크기, 색깔과 모양별로 심는 것이 이 팀만의 꽃화분 심기 아이디어. 주말부부로 지내는 한 가족은 남편과 아이와 함께 특별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신청했다면서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화분을 만들며 가족 간의 대화, 의논, 소통이 활발했는지, 꽃의 색, 균형감, 공간 배치 등 전체적인 조화를 이뤘는지, 꽃을 소중히 다루었는지를 심사기준으로 하여 행사에 참여한 200개의 팀 중 최종 20개의 팀을 가려냈다. 그 중 1등으로 선택된 화분은 이 대회를 미리 준비한 노력과 개성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만든 화분은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행복을 키우는 화분으로 이날 서울광장은 이야기꽃으로 만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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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시청광장 #가족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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