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간호, 꼭 보호자가 해야 할까?

서울톡톡 조선기

Visit9,044 Date2013.01.17 00:00







[서울톡톡] 2013년 서울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서울톡톡에서는 올해 달라지는 시책 중 시민들이 관심 있어할 몇 가지를 골라 총 4회에 걸쳐 소개한다. 그 첫 번째로 의료서비스 수준은 높이고, 간병 부담은 낮춘 ‘환자안심병원’에 대해 알아본다.



아픈 사람은 서럽다. 특히 간호해 줄 사람이 없을 때는 더더욱 서럽다. 환자 입장에서는 가족들이 간호해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사정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 집이 멀거나, 보호자가 돈을 벌어야 할 수도 있고, 아파서 간호할 입장이 안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서울의료원에서는 이런 고민을 줄일 수 있다. 서울의료원은 2013년 1월 17일(목)부터 환자안심병원을 운영한다. 환자안심병원은 환자가 보호자나 간병인의 도움 없이 안심하고 입원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서비스다. 그럼 보호자, 간병인의 역할은 누가 할까?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서울의료원 이인덕 간호부장을 만났다.


환자안심병원이란?


간호사가 다인병상의 간호·간병을 24시간 전담하는 서비스입니다. 사회복지사도 투입돼 환자들에 대한 심리·경제 상담 등도 제공하죠. 때문에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가 직접 보호하지 않고도 환자가 입원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럼 간호사가 늘어나야 할텐데…


간호사 79명을 충원하여 총 144명의 간호사가 환자를 간호하게 됩니다. 여기에 병원보조원 24명, 사회복지사 등 5명도 추가되죠. 기존 간호사가 1인당 평균 17명의 환자를 봤다면, 앞으론 간호사 1명이 평균 7명의 환자를 돌보게 됩니다. 이는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의 의료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혜택은 몇 명이나?


전체 다인병상 중 39%인 180병상이 혜택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일단 90병상만 1월 17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가고, 나머지 90병상은 3월 이후에 서비스 될 예정입니다.



옆에서 본 보호자들의 모습은?


환자 때문에 보호자들의 일상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족 정서상 보호자들이 환자 곁을 떠나기도 어렵고, 간병을 하지 않더라도 자주 환자를 찾아봐야 하는 부담으로 괴로워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직장생활과 간병, 두 가지 역할을 병행하다가 보호자가 환자가 되는 경우도 많지요.


보호자들이 자주 찾지 않는 환자도 많은지…


독거노인은 보호자 없이 입원하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노인 환자만 입원시키고 보호자가 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병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환자만 입원시키고 아예 연락도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요. 최근에는 공동 간병인실에 환자를 맡겨두고 1년 동안 오지 않다가 병원에서 겨우 설득하여 퇴원시킨 적도 있습니다.


환자안심병원이 시행되면, 어떤 서비스를 받게 되나?


간호서비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보호자가 수행했던 일상생활 활동 서비스를 모두 지원합니다. 통증관리, 낙상예방, 욕창예방을 위해 주기적,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돌보게 되죠. 또 사회복지사를 통해 심리적인 상담도 받을 수 있고, 필요할 경우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문제를 해결해 드릴려고 합니다.   


비용은?


무료입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간병비 등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크게 줄어들죠. 간병비가 하루에 6만 원 이상,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한 달에 200만 원 정도의 비용을 절약하는 셈입니다.


신청절차는?


외래진료를 하게 되면 의사가 재원일수 14일 이내의 급성기 환자를 중심으로 입실 대상자를 선정하게 되므로, 입실신청은 의사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다만 일부 병상만 운영하기 때문에 다수의 환자들이 혜택을 받기 위해 재원일수 14일을 규정하고 있으며, 환자의 치료상 재원기간이 지연될 경우 1주일을 연장하여 최대 22일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환자안심병원이라는 좋은 제도를 도입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간호인력 확보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간호사의 양적 수준뿐만 아니라, 질적 수준 확보를 위해서는 간호사 이직율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아들·며느리에게 부담이 안돼서 다행이야” – 김영애 할머니


 


“간농양 때문에 갑자기 입원 했어요. 며느리한테 아프다고 약국에 다녀오라고 했는데, 약국에서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급하게 입원했지요. 근데 이게 빨리 낫는 건 아닌가봐요. 의사선생님이 좀 있으라고 그러시네. 그나저나 아들·며느리가 직장에 다녀서 병원에 오는 게 힘든데, 간호사들이 대신 간호를 해준다고 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괜히 미안하고 그랬거든. 아들·며느리한테 부담이 안돼서 정말 다행이에요.”



 준비 완료, 이젠 환자들에게 다가가는 일만…  – 김남희 간호사



“오래전부터 준비해서 크게 걱정되는 건 없는데, 막상 시작되면 힘들 수도 있겠죠. (웃음) 일단 물품 등은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 최근엔 새로운 간호사들 교육 등을 위주로 준비하고 있었어요. 될 수 있으면 환자들과 가까이 있으려고 병실 가까이에 서브스테이션(환자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두고 대처하려고 해요. 요즘엔 맞벌이 부부도 많고, 혼자 사는 어르신도 많아서 굉장히 피부와 와 닿는 서비스가 될 것 같아요. 저희도 성심성의껏 간호해 드리기 위해 노력할 거구요.”



홈페이지 : www.seoulmc.or.kr
문의 : 서울의료원 02)2276-7000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