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위한 명품숍에서 가장 비싼 물건은?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김수희

발행일 2013.01.16. 00:00

수정일 2013.01.16. 00:00

조회 2,295

[서울톡톡] 화려한 불빛, 투명한 쇼윈도에 비친 세련된 디자인 제품들이 전시된 이곳은? 청담동 명품거리가 아닌 서울시민청 지하1층에 자리잡은 서울명품샵 '다누리'이다.

다누리는 서울소재 사회적배려가 필요한 장애인기업, 사회적기업, 소기업 등의 유통채널 확대와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 중소기업 지원 매장과는 차별화된 전문 매장이다. '다함께 행복을 누리자'라는 의미의 '다누리'는 작년 9월, 서울시가 판로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기업인 사회적배려기업들을 위한 판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사회적배려기업 제품 공동 전시판매장'의 명칭공모를 통해 탄생했다.

먼저 '톡톡디자인가게 다누리'라고 쓰여 있는 입구에 들어가기 앞서, 작은 구멍이 뚫린 펀칭 메탈 기법으로 제작된 다누리 벽면과 천장에 눈이 갔다. 매장에 들어서자 유명 명품 매장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제품별로 특색 있게 배치되어 있고 조명도 고급스럽다.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판매상품은 액세서리·가방·수공예품 등 잡화 160여 개, 주방용품·화장품 등 생활용품이 120여 개, 스마트폰케이스·USB 등 기타제품이 70여 개 그밖에 서울시기념품 및 디자인제품 50여 개로 다양했다.

아이들이 좋아할 인형에서부터 각양각색의 학용품, 학생들에게는 USB나 핸드폰케이스, 여성들에게는 천연화장품, 피부관리마사지기, 주부들에게는 친환경 가방과 머플러, 어르신들에게는 적외선좌욕기, 허리보호대 등 선호도 별, 가격대 별 상품을 고루 배치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기증받아 제작한 '아이공유 노트'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 제품 판매 수익 전체를 국내 난치병아동 치료와 제3세계 아동문구를 지원하는데 전액 기부된다. '아이공유 노트'는 이 곳 제품 중 최저가인 1,000원에 저렴하게 구매하는 동시에 기부도 할 수 있는 따뜻한 제품이다. 

최저가 제품을 찾았으니 제일 비싼 물건만 찾으면 미션 성공이다. 12지간 목걸이 2만5,000원, 보기만 해도 황홀한 자개다이어리 10만 원. 아무래도 화려하고 멋진 자개 수공예품 가격이 만만치 않다. 매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한번 꼼꼼히 살피니 저 쪽, 생활기기들이 모여 있는 코너에 68만 원짜리 최고가 제품이 자리잡고 있다. 바로 어르신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다는 근적외선 좌욕기다. 착한 기업들이 정성들여 만든 '명품'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행복한 미션 수행 완료!

시민청 가이드를 위해 다누리를 방문한 서울시장은 "남다른 손재주를 갖고 계신 서울시민들이 이렇게 많다니 놀랍다"며 "멋지게 탄생한 이런 제품의 가치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홍보 및 유통, 관리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누리를 둘러본 한 관람객은 "아직 올해 다이어리를 구입하지 못한 상태인데 자개공예품 다이어리가 너무 맘에 든다"며 이어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없는 한국의 전통 문구도 구경하고 특별한 날에 선물용으로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김혜연씨는 "여행을 가면 방문한 곳의 기념품을 살 때 가격만 비싸고 맘에 안 드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다누리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유용하고 품질 좋은 기념품이 많아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곳이 사회적배려기업제품의 구매문화가 확산되는 동시에 흥미로운 볼거리 제공으로 서울시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한편 서울시는 '다누리' 시민청 개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성북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홈페이지(http://sba.seoul.kr)를 통해 입점 신청접수가 가능하다.

서울명품숍 '다누리'는 서울 시민청 지하 1층에 있으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동절기는 오전9시부터 오후8시까지, 하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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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청 #다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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