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시민에게 떠넘기는 건 아닌가요?

서울톡톡

발행일 2012.10.29. 00:00

수정일 2012.10.29. 00:00

조회 1,694

[서울톡톡] 제35대 서울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추진해온 '희망서울' 주요 시정의 성과를 짚어보면서, 서울톡톡은 교통방송의 '서울시 10대 사업 릴레이 인터뷰'와 연계하여 대표적인 시책사업 10가지를 중심으로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오늘은 그 여섯 번째로 에너지 사업인 '원전하나줄이기'에 대해 알아본다. 아래 내용은 교통방송이 진행한 '박원순 시장 취임 1주년 기념, 서울시 10대 사업 릴레이 인터뷰'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인터뷰에는 기후환경정책관 황치영 국장이 참여했다.

황원찬 진행자(이하 진행자)>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이 사업이 추진되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의 현재 전력 소비량! 어느 정돈지 알아야 할 것 같은데요?

황치영 국장> 네. 천만 시민이 생활하고 있는 서울은 에너지 소비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 98% 정도가 외부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는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11년 기준으로 서울의 전력소비량은 약 4만7천GWh로 국가 전체 소비량(455,070GWh)의 10.3%를 차지하고 있고 그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부문별로 보면 상업 등 서비스부문이 60%, 가정 부문에서 28%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이 어떤 건지 설명해주시죠.

황치영 국장>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은 한마디로 서울시를 에너지 자립도시로 만들기 위한 마스터 플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용을 말씀드리면, 에너지 수요절감과 신재생에너지 생산확대를 통하여 2014년까지 200만 TOE의 에너지를 절약 생산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용량의 원전이 영광 원전 5호기인데, 그 정도 발전량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하자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일각에선 정부에서 에너지 절약 문제를 너무 시민들에게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던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치영 국장> 절약을 얘기하게 되면, 시민들의 몫이 아니냐고 우려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사실 에너지 문제는 특정 영역,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가적, 전 세계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시민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모두 참여해야만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통해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를 위해 총 1조 4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고요. 건물분야 에너지 효율화, LED 조명 교체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내 각 대학교, 종교단체, 대형마트, 건설사 등에서 자발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기로 우리시와 MOU를 체결하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그런 일환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이 있다면?

황치영 국장>에너지 문제를 검토해 보니까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냉장고하고 전기밥솥입니다. 거의 24시간 가동이 되고 있는데요. 우선 전기밭솥 같은 경우는 쓸 때만 사용한다던지, 냉장고는 다 아시는 것처럼 가득 채우지 말고 60%만 채우는 게 좋구요. 문어발 플러그도 대기전력 차단이 가능한 제품 등을 사용하면 확실히 에너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우리시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절약 방법 등을 볼 수 있습니다.

■ 생활 속 에너지 절약방법
 ① 항상 온도계를 걸어두고 적정온도 확인하기
 ② 가전제품이나 조명기구는 에너지 효율을 따져 구매하기
 ③ 냉장고는 60% 정도만 채우기 (월 7.2kWh의 전기 절감 가능)
 ④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의 플러그를 뽑아 두기
 ⑤ 샤워시간 1분 줄이기
 ⑥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곳은 걸어 다니기
 ⑦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진 것 구매하기

진행자> 그밖에도 전문가 자문단회의, 시민여론조사, 청책워크숍, 시민대토론회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서 의견 수렴과정을 거친 걸로 아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간략하게 소개 해 주신다면?

황치영 국장>네, 그렇습니다.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은 전문가와 시민여러분의 제안과 토론, 의견수렴을 통하여 탄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말씀드리면, 총 15회에 걸친 전문가 자문단의 회의를 거치고 시민여론조사와 청책워크숍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적으로 시민대토론회를 거쳐 이 사업계획이 완성되었습니다.

여기서 제안되어 채택된 의견으로는 성대골 주민 여러분의 에너지 절약 실천사업, 시민이 출자하고 관리하는 시민 햇빛발전소, 새싹들이 가꾸고 지키는 에너지 수호천사단 운영, 에너지 자립마을과 그린캠퍼스 조성에 대한 아이디어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어 토론을 거쳐 채택되었습니다.

진행자> 결국에는 전 세계가 에너지 전쟁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뭐 이런 얘기도 있던데 그만큼 에너지 절약이라는 건 한 두 해 해 보고 말 게 아니라~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건데요. 그럼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도 앞으로 꾸준히 진행되는 건가요?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황치영 국장>지구 면적의 2%가 도시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에너지 사용량의 80%를 쓰고 있습니다. 결국 도시가 에너지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서울시는 단기적으로 2014년까지 3년간 200만 TOE를 줄이고 전력자급율을 8%까지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전력자급율 20%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원전하나줄이기가 1회성 사업이 아니라 도시관리 차원에서 에너지 문제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해 나가야 할 시점이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진행자>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황치영 국장>많은 분들이 불편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절약이 습관이 되면 괜찮은데 습관이 되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그러나 에너지 문제는 환경적인 문제이고, 글로벌한 이슈이고, 우리 후손과 관련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같이 협력해서 좋은 결과를 맺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 에코마일리지, 아직도 모르세요?

에코마일리지란 에코(eco, 친환경)와 마일리지(mileage, 쌓는다)의 합성어로 친환경을 쌓는다는 의미이며 전기, 수도, 도시가스를 절약한 만큼 마일리지 형태로 쌓아 그만큼 혜택을 받는 제도이다. 9월 말을 기준으로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회원은 68만에 달한다.

에코마일리지가 적립되면, 친환경제품, 전통시장 상품권, 교통카드 충전권 등을 구입할 수 있으며 에코마일리지카드 소지자인 경우 카드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또한 지난 9월부터는 에코마일리지를 관리비 차감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에코마일리지를 아파트 관리비로 차감 받기 위해서는 먼저 인터넷 홈페이지(ecomileage.seoul.go.kr)를 방문·로그인 한 후 마이페이지에서 에코마일리지 적립 내역을 확인하고 인센티브 사용 신청의 선택 항목 중 '아파트 관리비 차감'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예를 들어 9월 20일까지 관리비 차감 신청을 하면 10월에 발급되는 고지서에서, 20일 이후에 관리비 차감을 신청하면 11월에 발급되는 고지서에서 차감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관리비 차감을 신청한 후 이사 또는 관리비 고지업체 변경 등으로 관리비 차감이 불가한 경우에는 기존의 친환경 인센티브 상품으로 대신하여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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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하나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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