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밤이 좋아~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김소나

발행일 2012.07.12. 00:00

수정일 2012.07.12. 00:00

조회 3,859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여름밤, 아무 생각없이 신나게 놀고 싶다면 홍대 앞으로 떠나자. 두근두근, 실력과 열정을 지닌 인디 밴드의 야간 공연을 보면 더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게 된다.

불야성의 토요일 밤, 공연의 뜨거운 열기가 당신을 기다린다. 특히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서울라이브뮤직페스타'(Seoul Live Music Festa: 이하 서라페)가 열린다. 팔목에 찬 팔찌가 입장권을 대신한다. 한밤중까지 모든 라이브 클럽 공연을 볼 수 있는 이 자유이용권은 아는 사람만 아는 즐거움이다.

홍대에 밴드 공연이 문화로 자리 잡은 지는 20년이 넘었다. 몇 해 전부터 홍대에 유독 유흥 문화가 융성하며 술과 클럽, 댄스로 잠시 밴드 문화가 소강상태에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동안에도 밴드 문화는 조용히 발전하고 있었다.

올해 초부터 클럽 프리 댄스 티켓 제도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서라페'가 차지했다. 2월부터 시작된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축제-서라페'에서는 쟁쟁한 네임드 밴드와 신진 밴드들이 달별로 주제를 정해서 여러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을 한다. 젊음과 음악이 격돌하는 다양한 공연은 입소문이 나면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자, 이제 밴드 음악이 모두 불편하고 소음투성이일 것이란 편견은 버리자. 지금 홍대 인디 밴드들은 너무나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과 현대적 감각, 세련된 매너, 창의적 퍼포먼스와 개성으로 모든 관람객에게 전천후 맞춤형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이돌 못지않은 비주얼과 드라마틱한 연주 실력으로 두터운 마니아 팬을 몰고 다니는 실력파 밴드 '네미시스', 개그 프로그램 못지않은 충격적 퍼포먼스와 재미있는 노래가사로 <탑밴드> 이후 최고 흥행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장미여관', 도시적 이미지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로 대중성을 거머쥔 고수 '데이 브레이크', 모든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릴 수 있는 흥겨움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마성의 무대 매너 '로맨틱 펀치', 그 외 '트랜스픽션', '피아', '몽니', '내 귀에 도청장치', '톡식', '번아웃하우스' 등 독특한 매력의 밴드들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5월부터 KBS2 방영 이후 밴드 공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6월 22일 서라페 티켓은 공연 1주일 전 미리 동이 났다. 라인업이 특히 좋은 공연장은 관람객의 열기로 '롤링홀(Rolling Hall)'이 '롤링헬(Rolling Hell)'로 불릴 정도로 후덥지근했다. 그럼에도 "공연을 보고 감탄했다", "모든 스트레스가 풀렸다", "우리나라 밴드가 이렇게 발전하고 있었는지 미처 몰랐다" 등 인터넷 후기가 줄을 이었다.

학교 앞 허름한 놀이터에 모인 사람들이 남녀노소,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이름 없는 밴드의 노래에 하나가 되는 경험. 일상을 벗어나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 공연장에서 흘리는 땀과 사람들의 환호 속에 울려 퍼지는 생생한 음악은 일주일 간 쌓인 스트레스 해소의 일등공신이다. 토요일 밤에는 홍대로 무작정 떠나자~

이번 7월 28일에 열리는 서라페는 '홍대의 역습'(Hongdae Strikes Back)이라는 부제를 달고 대기 중이다. 이 공연에서 우리나라 최고 인디밴드들의 '진짜 음악'을 접하는 경험은 서울시민만이 가지는 특권이 아닐까?

 이것만은 꼭 미리 알고 떠나자!

★ 어떻게 가야 하나요?
지하철 2,9호선 홍대입구역(9번 출구), 혹은 6호선 상수역(1번 출구)에서 내려 홍대정문을 기점으로 놀이터를 지나 주차장길 쪽으로 구석구석 자리한 라이브 클럽을 찾아보자. 골목 곳곳 작은 라이브 클럽 앞, 길게 줄을 늘어선 곳은 틀림없이 다음 공연이 열리는 곳이다. 잘 알려진 홍대인근 클럽으로는 롤링홀, 사운드홀릭시티, 에반스라운지, 프리버드 등이 있다. 홍대 앞뿐만 아니라 상수동, 인근 신촌과 이대 앞에도 작은 라이브 클럽들이 있으니 그곳에서 열리는 공연도 놓치지 말자.

★ 공연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매일 오후 6~7시부터 공연이 시작되는데 늦게는 10시가 넘어 시작하기도 한다. 놀이터에서 열리는 야외 공연은 토요일 오후 7시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열린다. '서라페'는 총 400분간 진행된다.(전체관람가)

★ 입장료는 얼마인가요?
라이브 클럽 공연은 10시 이전에 입장하면 따로 공연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곳들이 많으니 공연장 입구의 안내문을 미리 확인해 보자. 일반 주말 공연의 경우 네임드 밴드 공연이라면 만석이 되는 경우가 많아 예매를 하는 편이 낫다. '서라페'는 미리 예매하는 것이 정답이다. '서라페'의 경우 전 공연장을 다 둘러볼 수 있는 '프리패스'를 2만 원에 판매한다. 공연당일에는 앞자리를 차지하려면 낮에 미리 가서 줄을 서야 하는 것도 잊지 말자.

★공연정보는 어디에서 얻나요?
공연 정보는 인터넷이나 트위터로 미리 살펴보자. 특히 트위터의 경우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는 공연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인디밴드 공연정보 : http://indistreet.com
서라페 예매 : http://ticket.interpark.com
실시간 공연정보 : 트위터 https://twitter.com/indi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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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클럽 #여름바 #야간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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