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에도 황사가? 우토(雨土)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박칠성

발행일 2012.03.22. 00:00

수정일 2012.03.22. 00:00

조회 2,643

황사발원지 지도

매년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따뜻한 봄바람이 그리워진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따뜻한 봄바람에 불청객이 찾아들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비단 봄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매년 여름철을 제외한 봄, 가을, 겨울 세 계절 동안 극심한 황사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자리 잡고 있는 기상청을  방문해 국립기상연구소 황사연구과 이상삼 연구사에게 황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황사가 없는 날과 있는 날의 차이

기상청의 자료에 의하면 매년 황사가 찾아오는 시기도 일정치 않다고 한다. 2010년은 1월 25일에, 2011년에는 3월 14일에 첫 황사가 시작되었던 것. 황사는 한반도 4배 크기 면적의 내몽골과 중국 사막지역 및 황토공원 그리고 황하 중류와 만주 건조지대 등이 발원지다. 이곳에서 한랭전선 후면의 강한바람과 지형에 의한 난류로 인해 하늘로 상승한 다량의 황토먼지가 하늘을 떠다니다가 서서히 하강하는 현상을 황사라 부른다.

심할 때는 하늘이 황갈색으로 보이고 햇빛이 흐려지며 여기저기 흙먼지가 쌓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오는 황사는 발원지로부터 북서기류를 타고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몽골과 중국 사막지역 및 황토공원 그리고 황하중류의 건조지대에서 발생한 황사는 우리나라까지 도착하는 데 약 2~3일이 소요되고 만주 건조지대에서 발원하는 경우에는 하루 만에 도착하기도 한다.

이렇게 날아오는 황사의 주성분은 모래성분인 규소, 철, 칼륨 등의 산화물. 그런 기본적인 성분 이외에도 최근에는 공해와 더불어 납, 카드뮴, 알루미늄, 구리 같은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섞여있어 장시간 노출될 경우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황사가 생겼을 경우 평소보다 생활습관을 청결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황사를 기록한 문서들

신라, 고려시대에도 황사 때문에 골치?

우리는 2002년부터 현대식 관측기를 이용해 황사예측와 관측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황사 관측이 옛날에도 있었다고 한다. 서기 174년 신라에서는 음력 1월에 ‘흙가루가 비처럼 떨어졌다’는 기록이 있고, 서기 379년 백제 때는 ‘흙가루가 비처럼 하루 종일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신라에서는 황사를 우토(雨土)라고 했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토우(土雨)라 부르며 관리도 했다는 내용이 삼국사기에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황사감시센터에서는 황사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관측하고 있다. 또 황사 1~2일전에 중국의 황사 관측정보와 황사예측모델 그리고 기상위성사진 등으로 황사발생을 확인하고 그 강도를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황사가 유입되면 실시간으로 수집된 황사관측 자료로 강도변화와 예상 지속시간을 분석한다. 이 분석결과를 알리고 예보를 한다.

기상예보와 기상특보 그리고 기상실황 등 궁금한 사항은 전화 131을 이용하면 상세하고 정확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ma.go.kr)에서도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알아두자! 황사 2단계 행동 요령


1단계 <황사주의보>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4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①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환자 등은 실외 활동을 자제한다
②  유치원생, 초등학생 등은 실외활동(운동, 실외학습 등)을 자제한다
③ 일반인은 과격한 실외 운동 및 활동을 자제한다
2단계 <황사경보>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①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환자 등은 외출을 금지한다
② 유치원생, 초등학생 등은 실외 활동을 금지하고 수업단축 및 휴교로 학생보호조치를 강구한다
③ 일반인은 실외활동을 금지하고 외출을 자제한다
④ 실외경기(프로야구 및 축구경기 등 모든 운동경기 포함)를 중지하거나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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