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인데 주말에 뭐하지?

조선붐업닷컴

발행일 2012.04.02. 00:00

수정일 2012.04.02. 00:00

조회 1,848

추위는 사라지고 생명이 다시금 일어나는 봄이 왔다. 올해부터 전국 학교에서 주5일 수업이 전면시행 되면서 주말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아졌다.

이때를 맞춰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신설되고 있다. 아이와 함께 주말여행을 계획하는 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시는 봄을 맞아 청계천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청계천 생태교실(상) 인근에 있는 개나리에서 새싹(하)이 돋아나고 있다.

지난 주말 청계천을 찾았다. 따뜻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푸릇푸릇한 새싹에서 봄기운이 물씬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옷차림이 간편해 보였다.

성동구 제2마장교 인근에 위치한 청계천 생태교실은 봄맞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갈대와 솔방울, 은행 등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 공작물을 만드는 '자연물꼼지락교실'이 열렸다.

자연물꼼지락교실에 참여한 부모와 아이들은 청계천 생태해설사의 도움을 받으며 이날 주제인 '새둥지만들기'를 했다.

청계천 생태해설사는 청계천 탐방과 체험을 돕는 자원봉사자다. 또한 따로 시간을 내서 진행되는 수업이라 비용에 관한 부담이 있지만, 생태교실에서 이뤄지는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새둥지만들기를 하는 동안 청계천 생태해설사가 설명하고 있다.

글루건을 이용해서 용기에 갈대를 붙이고 솔방울 새를 만들기 시작한 지 2시간 남짓 새둥지가 완성됐다. 만들기를 끝낸 아이들은 직접 만든 새둥지를 소개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딸과 함께 온 남혜인(서울 돈암동, 43)씨는 "딸이랑 같이 이렇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좋아요"라며 "주말인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고 무료로 해주어서 정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이 직접 만든 새둥지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달 28일 생태교실 앞에는 생태탐방을 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 마련됐다. 바로 생태교실에서 체험장으로 사용되는 '억새풀 미로정원'이다.

이곳은 청계천관리처 직원의 "물억새로 재미있고 유익한 볼거리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로 조성됐다. 그 결과 높이 1.5m, 길이 375m의 미로정원이 만들어졌다.

청계천 생태교실 인근에 있는 억새풀 미로정원.

미로정원 안에는 동물과 식물, 곤충 등의 카드가 숨겨져 있다. 미로를 찾은 시민은 숨겨진 카드를 찾으면서 생태를 체험하고 출구를 찾으며 즐거워했다.

손주들과 이곳을 함께 찾은 임의자(서울 마장동, 62)씨는 "손주들이 주말에 찾아오면 항상 청계천을 오는데 미로가 생겨서 좋아요"라며 "손주 녀석이 두 번 돌아봤는데 재미있다고 한번 더 돌아보자며 재촉하네요"라고 말했다.

미로를 체험하면서 동물, 식물, 곤충 등의 카드를 찾아볼 수 있다.

청계천 생태교실은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4계절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병아리들의 청계천나들이', '청계천 방과후생태교실', '청계천 생태스폰지' 등 유아부터 일반인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생태교실 이용방법은 사전에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한편, 생태교실 체험장으로 사용되는 억새풀 미로정원은 4월 말까지 개방될 예정이니 그전에 찾아가야 체험해볼 수 있다.

#봄 #주5일 #청계천 생태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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