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달콤한 열매를 맺기 위해...

하이서울뉴스 이효순

발행일 2011.12.29. 00:00

수정일 2011.12.29. 00:00

조회 2,587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오랜만이에요. 전 직장생활 아주 잘 하고 있답니다. 백수탈출 시작할 땐 정말 취업이 될까 걱정이 많았는데 요즘은 매일 웃고 다녀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올해는 저에게 정말 행운의 해였던 것 같아요.”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홈페이지 관리직으로 취업에 성공, 11월 1일 첫 출근을 했던 ‘백수탈출 프로젝트’ 참가자 이선희 씨에게 반가운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경력이 단절됐던 그녀는 ‘백수탈출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취업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갖게 됐고 자신감과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야심차게 ‘백수탈출 프로젝트’ 출발을 알린 지 어느덧 3개월이 흘렀다.

청ㆍ장년 4인, 여성 3인, 고령자 3으로 구성된 총 10명의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나름의 사연을 안고 2011년 꼭 취업에 성공하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여성팀의 이선희, 도경남 씨가 취업에 성공했지만 다른 참가자들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깊은 슬럼프로 인해 다른 일을 찾고자 했던 한 참가자는 “막연하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보다는 다시 마음을 잡고 하던 일에 매진하겠다”며 프로젝트에서 하차했다.

‘백수탈출 프로젝트’의 첫 번째 미션인 일자리박람회 참가에서 원하는 기업 최종 면접에까지 올라가 “가장 먼저 취업이 되겠다”며 다른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샀던 김강수 씨는 근소한 차이로 최종 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물론 아직 팡파르를 울리지 못했으나 그는 여전히 금방이라도 취업에 성공할 것 같다고 꼽히는 유력주자다.

청ㆍ장년팀의 최광한 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사실 PC공급 업체에 취업이 결정됐으나 면접 시 약속했던 처우와 보장에 대한 내용이 실제와 달라 안타깝지만 스스로 입사를 포기했다. 하지만 그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구직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백수탈출 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 당시취업교육 현장

‘시니어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생에서 제2의 직업을 갖고자 했던 고령자팀의 이혁진, 우용성, 남정현 씨도 내년을 기약하며 차분하게 올해를 마무리하겠다고 한다. 이미 사회복지사 교육을 이수한 남정현 씨는 현재도 명예상담원 교육을 받는 등 끊임없이 고용센터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하이서울뉴스와 함께 ‘백수탈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일자리플러스센터 고령자팀 강지화 팀장은 “올해 시니어인턴십 등이 처음으로 시행됐다. 급여는 많지 않지만 고령자에 대한 직무, 직종의 다양화 차원에서는 의미가 좀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취업을 원하는 분들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시장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일자리플러스센터 청·장년팀의 최영숙 팀장은 “2011년의 경우 대기업 등이 채용규모를 다소 늘렸다고는 하지만 청년들이 체감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다만 중소기업인턴십 등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긴 하다. 또 고교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기회 확대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도 어쨌건 긍정적인 부분이다. 내년 상황이 희망적이라고 섣불리 말할 수 없다. 오히려 불투명한데, 그렇다고 해서 희망을 놓을 수는 없다. 구직의지가 있는 한 상황이 어려워도 취업은 된다”라고 조언했다.

취업이 된 참가자는 참가자대로, 또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한 참가자는 참가자대로 모두 열심히 뛰었다. 다만 달콤한 열매를 맺는 시기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각각 다르니 누구는 좀 더 빨리 결실을 맺었고 누구는 아직 열매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백수탈출 프로젝트’는 끝이 났지만 ‘백수탈출’은 끝나지 않은셈이다. 참가자들은 여전히 일자리플러스센터의 협조 하에 구직활동에 분주한 발걸음을 옮길 것이다. 더 크고 달콤한 열매를 맺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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