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여왕이 알려주는 장보기 비법

안영진

발행일 2011.10.25. 00:00

수정일 2011.10.25. 00:00

조회 4,485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물가가 비쌀 때는 장보는 것도 겁난다. 산 것도 없는데 마트 한 번만 돌아도 10만 원은 거뜬히 넘는다. 그렇다고 안 먹고 살 수도 없는 일. 이런 분들을 위해 살림 9단 안영진 씨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녀는 무일푼으로 시작해 결혼한 지 10년 만에 강남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를 구입할 정도로 아끼고 모으는 데 도가 튼 사람이다. 그녀를 통해 쓸데없는 낭비를 막고 효율적으로 쇼핑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적어도 그녀처럼 쇼핑하면, 쇼핑의 여왕까지는 아니어도 '쇼핑 좀 한다'는 얘기는 들을 수 있지 않을까.

1.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확인하라

집에 필요한 게 뭔지 확인하는 게 먼저겠죠? 우선 냉장고와 부엌에 있는 식품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 있는 물건을 또 사거나 과잉구매를 하게 되죠. 괜히 집에 많은 걸 없는 줄 알고 과잉구매를 하게 됩니다. 부엌이나 창고가 넓다면 괜찮지만, 유통기한이 짧은 두부나 채소는 꼭 집에 있는지 알아보고 사야 합니다.

2. 마트 전단지 그냥 버리시나요?

저는 쇼핑하기 전에 마트 전단지를 꼭 확인합니다. 그걸 통해 가격비교를 하는 거죠. 무조건 한 곳이 다 싼 것은 아니라서 가격비교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지방 우유는 ㄱ마트가 싸고, 삼겹살은 ㄴ마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합니다. 그럼 되도록 양쪽에 가서 세일 품목을 각각 사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재래시장엔 과일, 채소, 떡이 싸고, 특별세일기간엔 동네 마트가 싸고, 어떤 요구르트나 우유는 그 동네의 좀 더 작은 슈퍼가 저렴하기도 합니다. 모르면 동네 아줌마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죠. 미각이 민감한 아줌마는 어디 고기가 더 맛있고 저렴한지도 알고 있거든요.

3. 장바구니 잊지 마세요

그럼 전단지를 들고 가방 안에 장바구니를 몇 개 챙깁니다. 장바구니는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가방 안에 미리 챙겨두곤 합니다. 미처 챙기지 못했을 때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비닐봉지나 종이봉지를 구매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는 꼭 되돌려 주고 환불을 받습니다. 그게 환경을 보호하면서, 푼돈도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4. 잊지말자, 쇼핑리스트

누구나 마트에서 충동구매를 하거나, 한두 가지 물건을 빼먹고 집에 가는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조그만 수첩에 필요한 게 뭔지 적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야 할 것이 몇 개 되지 않는다면 모르지만, 많다면 꼭 적어가세요. 쓰고 안 쓰고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5. 품목이 적을 땐 카트 말고 장바구니~

마트에 갔을 때 오늘 살 게 몇 품목 안 된다면, 밀고 다니는 카트가 아닌 손에 드는 바구니를 집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사람들을 피해 다니며 마트를 누비는 시간도 줄고, 괜한 충동구매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필요한 것을 싸게 살 수 있는 '깜짝 세일'까지 마다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실속 있는 제품이라면 그런 기회에 구매하는 것이 더 좋겠죠.

6. 마트에서 계산기가 필요한 이유

단가당 얼마인지 계산해 보셨나요? 보통 마트에는 단가당 얼마인지 가격표에 조그맣게 써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걸 100%믿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가끔 잘못 찍혀 나온 경우도 있고, 1+1 행사를 하는 경우 그램당 계산을 새로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핸드폰의 계산기를 꺼내 계산해보세요. 보통 마트에서는 10그램당 가격이 표기돼 있는데, 1그램당 얼마인지 계산해 보면, 다른 품목과 비교하기 편합니다. 물론 항상 제일 싼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개인별 취향에 따라 질을 더 따져보고 고를 수도 있습니다.

7. 유통기한을 확인하세요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세요. 물건을 고르다 보면 아주 저렴한 것들은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아서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또 과일과 채소의 경우 시들어서 싸게 팔기도 하지요. 금방 먹을 거라면 시든 것도 그리 나쁘진 않지만, 양이 많거나 요리할 일이 없으면 안사는 게 낫습니다. 유통기한 얼마 안 남아 싸게 파는 것도 우리 가족이 먹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구매해야 합니다. 무조건 싸다고 다 구매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8. 마트도 실수할 수 있다~

계산대에서 계산할 때에는 제대로 계산이 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직원도 사람이라 실수할 때가 있거든요. 되도록 그 자리에서 확인하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다른 불편한 문제를 일으킬 소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격이 잘못 붙어 있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제가 마트에서 특별 할인 판매하는 과자를 두 개 구입했는데, 그 중 하나는 가격이 20원이 더 비쌌습니다. 분명 두 가지 똑같은 가격에 팔고 있었는데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모른다고 했습니다. 다음 날 궁금함을 못 참고 물어봤더니 다른 직원이 이건 자신들의 실수라면서 죄송하다고 3천 원짜리 쿠폰을 줬습니다. 이런 작은 실수를 무심코 넘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쩌면 괜찮은 쿠폰이 생기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9. 포인트카드도 꼬박꼬박~

요즘엔 동네 슈퍼도 포인트카드를 만들어서 회원번호나 핸드폰 뒷번호만 말하면 점수를 입력해줍니다. 보통 포인트가 오천 원이 되면 그 포인트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 제도를 무시하지 말고 적극 활용하세요. 친정 엄마가 근처에 사신다면 친정 엄마랑 한 포인트 카드에 적립하세요. 그리고 그 포인트로 엄마가 원하시는 선물을 사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안영진(38, 주부 14년차)
신혼3년 재테크 평생을 좌우한다(길벗)-공동저자
다음 짠돌이카페 2007년 절약수기공모전 2등 수상
다음 짠돌이카페 2008년 쇼핑의 여왕 선발대회 대상 수상
다음 UCC 생활백서 2007년 1등 수상
개인 블로그 http://blog.daum.net/saveni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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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장보기 #물가 #쇼핑의 여왕 #안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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