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물가 뛰면, 우리도 뛴다!
생활경제담당관 정미숙
발행일 2011.10.21.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서울 중구에 사는 김미희(50)씨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가정에서는 대학 4학년 아들을 둔 자상한 엄마다. 하지만 밖에서는 중구청 주부평가단, 서울시정 모니터, 행정안전부 생활공감 주부모니터 등 다양한 자격으로 활동하는 맹렬 시민이다. 그는 요즘 서울시 자원봉사 물가모니터 활동에 푹 빠졌다.
김미희씨가 서울시 물가조사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올해 1월초. 평소 알고 지내던 서울시 중구청 공무원으로부터 서울시 물가조사활동에 참여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았지만 일주일에 두 번씩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방문해야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 망설였다. 그러다가 그동안 관심 밖이었던 활동을 하게 된다는 생각에 선뜻 제의를 받아들였던 것. 무엇보다 물가조사를 하게 되면 생필품 가격변동을 눈여겨 볼 수 있게 되어 가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가격조사를 시작하면서는 어려움이 많았다. 조사 품목별 기준에 의해 가격을 조사해야 하지만 시장에서는 조사규격대로 판매를 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하나 조사기준에 맞춰 무게며 길이를 측정할 필요가 있을 때면 상인에게 양해를 구했는데 장사에 방해된다며 싫은 기색이 역력하여 내쫓기다시피 가게를 나와야 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는 김미희씨에게 오히려 상인들이 먼저 인사를 건네며 반가이 맞아주고 있다. 가격조사활동에 더욱 큰 보람을 느끼는 이유다.
생필품 가격조사를 하면서 김미희씨의 일상에는 보다 큰 변화가 일었다. “평소 커피, 녹차 중 무엇을 마실지 고민한다든가 지하철, 택시, 버스 중 무엇을 탈지 고민하고, 길게 늘어서 있는 할인점 계산대 중 어느 줄에 서야 할지 고민하는 일처럼 간단해 보이면서도 일상적인 일들이 모두 경제학적 사고행위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물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니 신문을 볼 때도 경제면부터 읽는다든가 서점에 가서도 경제 분야 코너부터 먼저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며 그는 미소 짓는다.
물가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요즘, 김미희씨는 물가 모니터 요원 일에 더욱 사명감을 갖게 됐다. “서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농·수·축산물 가격조사 활동을 하면서 날씨 요인에 따라 크게 변동하는 농산물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음을 느꼈다”면서 서울시 물가안정관리 정책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면 앞으로도 생필품 가격조사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바람을 내비췄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시 물가 홈페이지(http://mulga.seoul.go.kr/)를 개설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주요 생필품 가격을 비롯하여 서울시에 소재한 한식·중식, 이·미용업과 세탁업 등 매월 1,500여개 개인서비스 업소의 요금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농·수·축산물 가격조사를 위해 지금도 한 주에 2회씩 꼬박꼬박 서울시 물가모니터 46명은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 100개소를 발로 뛰며 사과, 조기, 쇠고기 등 16개 품목의 가격정보를 조사하고 있다. 지금 현재 서울시 물가정보가 궁금하다면 이들의 사명감과 열정으로 채워진 서울시 물가 홈페이지(http://mulga.seoul.go.kr/)를 방문해보자.
|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