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사의 마음까지 설레게 한 가을빛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신성덕

발행일 2011.10.18. 00:00

수정일 2011.10.18. 00:00

조회 4,614

숙정문 단풍

서울성곽은 서울의 내사산인 남산, 낙산, 북악산, 인왕산을 잇는 18km를 말하는데 그 모습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을 으뜸으로 꼽으라고 하면 참 힘들지만 그래도 가을 단풍과 성곽이 어우러진 모습이 말할 수 없이 장관인 것은 꼭 강조하고 싶다. 아직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진 않았지만 10월 말, 11월 초엔 온 천지를 울긋불긋 물들일 서울의 단풍 명소를 먼저 찾아가 봤다.

Best1. 북악산성곽의 숙정문 단풍

서울성곽의 단풍명소 중 단연 최고는 북악산성곽길이다. 그 이유는 황홀할 정도로 매력적인 숙정문의 빨간 단풍 때문이다. 붉게 단풍이 든 숙정문을 찾은 시민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난다. 다른 성곽길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 북악산성곽은 오후 3시 이후에는 출입이 통제된다. 즉 말바위 안내소나 창의문에서 오후 3시 이전에 입장을 해야하며 반드시 주민등록증을 소지해야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제약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혜화문에서부터 성곽길을 따라 오르면 경신 중·고등학교와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지나게 되는데 바로 성곽길 입구에서부터 멋진 가을 단풍숲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또 30분 정도 오르면 와룡공원에 닿는데 그곳 단풍도 특유의 멋이 있다. 말바위 안내소까지는 20분 쯤 더 걸린다. 말바위 안내소에서 조금 더 가면 숙정문(북대문)인데 주위의 단풍잎들이 가을바람에 흔들릴 때면 마음까지 설렌다. 한편 창의문 안내소에서 올라오는 시민들은 많은 계단을 거쳐야 하는데 계단을 오르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가을 성곽길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북악산 코스(창의문~혜화문)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 된다.

Best2.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 낙산 성곽

낙산은 서울성곽길 가운데 가장 짧은 코스다. 1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찾는 게 장점이다. 낙산은 125m로 내사산 가운데 가장 낮다. 밤에도 환한 조명이 성곽을 비추고 산책로도 잘 정비 돼 있다. 낙산 정상에서는 서울 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관이 뛰어나고 접근성이 용이해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낙산

낙산 정상에서 암문으로 빠져 나와 낙산성곽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구불구불한 성곽길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나무들이 가을 옷을 갈아입어 더욱 멋지다. 성곽길을 배경으로 많은 시민들이 사진 촬영을 한다. 조선 태조 때부터 세종, 그리고 성종 시대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성곽의 모습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곳이 이곳 낙산이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곳곳마다 성곽에 대한 자세한 해설 안내문이 있어 혼자서도 어렵지 않게 둘러 볼 수 있다. 이곳의 붉게 물든 단풍은 성곽의 역사와 어울려 그 깊이를 더한다.

Best3. 서울 시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남산성곽

남산 장충지구

누구나 잘 아는 곳이기 때문에 우선 순위에서 잠시 미뤄 놓은 것이지 서울 시민에게 가장 사랑 받는 남산을 빼놓을 수는 없다. 남산은 숭례문에서 출발하여 장충체육관, 신라호텔 뒤편, 국립중앙극장을 거치는 성곽길을 따라가는 코스가 보통이다. 숭례문에서 성곽을 따라 남산을 오르면 일제가 조선신궁을 세울 때 만든 계단 옆으로 단풍이 보인다.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걸으면 서울 도심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 할 수 있는 명소인 잠두봉 포토아일랜드(전망대)가 나온다. 그 곳에서 보면 북악산과 인왕산도 바로 눈앞에 있다.

남산(옛이름은 목멱산) 봉수대에 오르는 남산성곽길의 단풍은 시민들이 카메라를 들고 자주 찾는 곳이다. 잘 정비된 남산성곽도보길은 가족과 함께 가을 단풍을 즐기기에 그만인 곳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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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북악산 #숙정문 #낙산 #단풍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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