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제2막, 명예부시장은 색다른 경험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신성덕

발행일 2013.01.22. 00:00

수정일 2013.01.22. 00:00

조회 2,851

[서울톡톡] 서울시는 지난해 2월 13일 명예부시장제를 처음 시도했다. 당시 명예부시장은 26대 1의 경쟁 속에서 뽑혀 장안에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장애인, 어르신, 청년 명예부시장이 뽑힌 후 4명이 더 임명되었다. 이들은 1년간의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였다.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는 지금, 그간의 활동이 궁금하여 박종화 어르신 명예부시장을 만나 보았다.

-원래 어떤 일을 하셨는지?
▲공채로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가 되었다. 그 후 주독한국교육원장으로 유럽에서 생활하다 귀국하여 교육부 장학관과 교장으로 교육 분야에서 재직하다 은퇴하였다.

-유럽은 어떻게 갔으며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하였나?

▲나는 외국어에 관심이 많았다. 군대도 ROTC 통역장교로 근무하였다. 해외 파견근무자 모집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였다. 주독한국교육원장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12년간 생활하였다. 독일의 시골 마을에서도 살아 보았다. 특히 독일이 통일되는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느끼는 점이 참 많았다.

-가족들도 함께 유럽에서 생활했나?
▲가족(처, 아들, 딸)과 함께 유럽에서 생활하였다. 유럽생활을 마치고 귀국 후에는 아빠를 닮아서인지

아들은 미국에서, 딸은 홍콩에서 글로벌 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부부만 서울에서 살고 있다.

-'어르신 명예부시장'은 어떤 각오로 시작했는가?
▲높은 경쟁에서 뽑혀 부담이 많았다. 그러나 유럽에서 보고들은 체험을 서울시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내 정치적 성향을 말하자면 여당 쪽이다. 그래서 많은 부분에 내가 할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많은 시민과의 대화 소통 창구로 쓰임 받으려고 출발하였다.

-어르신 명예부시장으로 주로 어떤 일을 하였는가?
▲공식적인 행사에도 많이 참여하였다. 이메일로 들어온 여러 가지 시민의 의견을 종합하여 월 1회 시장과의 회의 때 보고하였다. 아무래도 어르신 명예부시장이니 '노인복지'에 관한 시민의 이야기를 많이 전달하였다.

-어르신 명예부시장으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G20 행사에 외국어 자원봉사를 하였다. 그 당시 명동 지하철역에서 많은 외국인으로부터 방향표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래서 지하철 5호선의 경우 방향선 통일성이 결여되어 외국인과 노인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여 12월까지 모두 고치기로 약속 받았다. 9호선과 신분당선은 잘 시행되고 있다.

-어르신 명예부시장으로 보람이 있었다면?
▲크게 한 일도 없이 1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것 같다. 나의 정치적인 성향과 무관하게 어느 순간부터 서울시정에 호의를 갖고 참여하게 되었다. 열심히 일하는 시청 직원들을 보며 밖에서 볼 때와 많이 달랐다. 명예부시장 제도는 시장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시민과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의 하나로 많은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서울시 시니어전문자원봉사센터' 단장으로 열심히 일하고자 한다.'서울시 시니어전문자원봉사센터'는 2010년 출범하였다. 서울에 거주하는 55세 이상 전문자격을 갖춘 은퇴자로 봉사의 뜻이 있는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8개 전문분야에 1,00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고 퇴직자들을 위하여 '인생 2막'이라는 주제로 강연하였다. 그가 말하는 봉사활동은 배푸는 것이 아니고 '나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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