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앵커인 제가 뽑은 서울 소식은요?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한유진

발행일 2012.12.10. 00:00

수정일 2012.12.10. 00:00

조회 2,501

서울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올해 초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 만든 희망 서울 시정운영계획'을 발표하며 서울을 사람을 위한 도시로 변화시켜 나간다고 다짐했다. 그 결과 '희망시정'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시정이 시행되었는데, 우리 서울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느끼는 일 년은 어땠을까? 서울시민이 말하는 '서울의 1년'을 들어보자.

[서울톡톡] 그녀는 아침마다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서울시민 중의 한 명이다. 버스의 창밖으로 서울이 변해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모습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그런 그녀가 매일 정오가 되면 'EBS 정오뉴스'의 아나운서가 된다. 방송경력 5년 차, 매일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뉴스를 전하는 박민영 아나운서, 그녀의 '서울의 1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출근길에 느끼는 서울의 모습

"매일 아침 조금 일찍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출근해요. 지하철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402번 버스가 남대문을 지나서 남산도서관으로 올라가는 소월길을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광화문을 지나서 직장이 있는 강남까지 넘어오는 길은 서울의 다양한 풍경을 구경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아요."

남산 근처의 평온한 모습에서 강남역의 활기찬 모습까지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는 그녀의 버스 출근길. 아나운서는 밖으로 말을 많이 뱉어야 하는 직업이라 내면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항상 보고, 듣고, 읽고, 느끼며 많이 자극받으려고 노력한단다.

"사회생활 하다 보면 '나만 힘든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을 보면 '아! 나도 오늘 방송 열심히 해야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모든 사람이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출근길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하고 위로받기도 하면서, 서울이 마치 하나의 드라마같이 느껴진다는 박민영 아나운서. 그녀의 출근길이 이렇듯 행복한 모습이어서일까? 지난 1년 동안 단 한 번도 생방송에 지각하거나 결석한 적이 없다고 한다.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서울 뉴스는?

뉴스를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아나운서지만 때론 그녀도 뉴스를 통해 여러 가지 세상 소식을 알게 될 때가 있다. 일 년 동안 전한 수 백 개의 뉴스 중에, 서울에 관한 소식도 많았을 텐데,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뉴스가 궁금했다.

"서울 시내 국공립어린이집이 늘어난다는 뉴스를 전한 적이 있어요. 주변에 결혼한 언니들이나 친구들 보면 아이 맡기는 문제가 정말 큰일인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됐거든요. 유치원 보내려고  엄마 아빠가 새벽부터 줄을 서도 안 된다잖아요. 시민들에겐 특히 여성들에겐 서울 내에 보육시설이 늘어난다는 것이 가장 반가운 소식이 아니었나 싶고, 그 소식이 저도 가장 기억에 남아요."

박민영 아나운서가 바라는 2013년 서울의 모습

"아침 출근길에 웃는 사람이 많은 서울시가 됐으면 좋겠어요. 버스 타고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표정이 아주 어둡거든요. 기분이 좋지 않다가도 주변 상황이나 환경이 좋아지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도 많잖아요. 보육시설이 늘어나면 출근하는 엄마가 웃게 될 거고, 나무와 같은 초록빛이 많으면 산책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지듯이요."

평소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에도 자주 참여하고, 새로 생긴 서울도서관에도 꼭 가볼 계획이라는 박민영 아나운서. 서울시에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있는 만큼 시민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는 서울시민으로서의 바람도 남겼다.

"서울시민 여러분 EBS 정오뉴스 많이 시청해주시고, 버스에서 만나면 밝은 표정으로 인사해주세요!"

박민영 아나운서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생각해보니 한 해의 마무리도 겨울, 한 해의 시작도 겨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들의 일 년은 더욱 따뜻해야 하지 않을까? 해가 바뀔수록 '희망'과 함께 서울도 더욱 따뜻한 도시가 되길 바라며, 서울시민이 행복한 '희망 서울'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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