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에서 본 광고로 인생이 바뀌다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신성덕

발행일 2012.07.06. 00:00

수정일 2012.07.06. 00:00

조회 2,23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요즘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마술'이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종합편성채널 뿐 아니라 공중파 방송에서도 마술을 자주 다룬다. 이에 활발하게 자선공연을 펼치며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마술사 함현진 씨를 만나보았다.

# 마술, 그 달콤한 유혹

그는 이른바 '마지막 방위'로 군 복무를 마쳤다. 소집해제 명령을 받고 얼마되지 않아서였다. 우연히 집을 향해 가던 지하철 4호선에서 누군가 버리고 간 벼룩시장을 넘기다 발견한 광고가 하나 있는데, 바로 마술학원 광고였다. '마술을 가르쳐 드립니다~' 이 한 줄의 광고를 보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전화를 걸었다. 다음날 경기도 의왕시에서 강남 논현동으로 달려갔는데 그때부터 그에게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 힘든 사람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함현진 씨는 한때 쪽방촌에서 살았다. 부모님이 사기를 당해 가세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그의 부모는 대학 2학년 때 사기를 당했다. 그때부터 휴학을 하고 직접 돈을 벌어야 했다. 1992년 12월부터 서울역 '인력시장'에 나갔다. 1993년 7월, 군 입대 전까지 7개월간 하루도 쉬지 않고 막노동을 했다. 간식비까지 모아 부모님께 드렸다. 노숙도 했다. 그는 자신이 어려운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삶이 힘든 사람들의 심정을 잘 안다. 그래서 2004년부터 매년 2회씩 기아대책기구의 자선공연, 희귀병 어린이 돕기 공연,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하는 백혈병(소아암) 환아 돕기 공연, 아이티 어린이 돕기 공연 등 다양한 자선공연을 펼쳐왔다.

# 유명 연예인들의 마술 스승

그는 2004년 동아인재대학 마술학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6년엔 대한민국 최초의 마술교과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그가 펴낸 교과서는 방과후 교육용 마술교과서로 <마술항아리>, <매직업> 등이다. 그래서 2009년엔 노동부 인정 '대한민국 지식경영 대상' 교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됐고 최고의 교육마술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신지식인협회가 주관하는 '2012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이 역시 문화예술이 아닌 교육분야에 선정된 것. 그는 현재 인덕대학교 방송연예과, 장안대학교 엔터테인먼트과, 부산 장신대 특수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함현진 마술사는 유명 연예인들의 마술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배우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마술연기를 펼치기 위해 그에게 특별 교육을 받곤 한다. 월드 스타 비, 최지우, 컬투 등에게 마술을 가르쳤고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도 다수 참여해 특별한 마술 연출을 선보이기도 했다.

# 8년간 함께 한 비둘기

마술사 하면 함께 떠오르는 것이 바로 비둘기다. 비둘기의 수명은 약 15년이란다. 그의 비둘기도 8년째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그의 비둘기는 외국에서 구해온 것으로 보통 우리가 길에서 보는 비둘기보다는 작다. 전국을 함께 다니다 보니 알을 낳기는 하지만 알을 품을 수는 없다고 한다.
인터뷰를 마치려고 하는데 간단한 마술을 보여 준다고 한다.

신문지 마술이다. 신문지를 바로 앞에서 꺼내어 세로와 가로로 찢는다. 찢어진 신문지를 다시 펴니 찢기 전 원래의 신문지로 돌아간다. 신문지를 사각형으로 찢어 사각형구멍을 내었는데 펴 보니 '하트' 모양 이다. 바로 내 눈앞에서 이런 신기한 일이 펼쳐진다. 이래서 모두 마술에 빠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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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현진 #마술사 #마술 #자선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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