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질문 두 답변…공무원이 된 그녀들에게 묻다

하이서울뉴스 조선기

발행일 2012.07.11. 00:00

수정일 2012.07.11. 00:00

조회 9,797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공무원 시험, 정답은 같지만 공부하는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2011년 행정직 9급에 합격한 전혜진, 김서정 씨는 전공도, 슬럼프 극복방법도 다르다. 공부법 역시 비슷하지만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그녀들의 얘기를 유심히 들어보자.

간단한 자기소개 좀. 

전혜진(이하 전) : 안녕하세요. 전혜진입니다. 26살입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였습니다.

김서정(이하 김) : 1971년 10월생이고 김서정이라고 합니다. 대학에서는 철학과 영어영문학을 복수 전공했습니다.

시험준비 얼마나, 어떻게 했는지?

전 : 2009년 7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시험에서 취약했던 국어는 책을 바꿔서 거의 누가 물어보면 무의식적으로 나올 정도로 달달 외웠습니다. 물론 이해를 먼저 한 후에 외우니 한결 쉬웠습니다. 영어 중 문법공부는 끈을 놓지 않고 하면서 단어와 숙어위주로 외웠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모의고사 문제집을 사서 푸는 습관을 들였고, 국사는 정치부분을 먼저 제대로 잡아놓은 후에 경제, 문화 등의 살을 붙였습니다. 행정법은 큰 틀을 잡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용어 정리와 더불어 앞에 목차를 보면서 정리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2010년 낙방 후 왜 공무원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에 대한 고찰을 많이 했습니다. 2011년엔 나 자신에게 실망하지 말자 떨어져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자! 라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김 : 2010년 3월부터 시험 준비를 시작해서 2011년 6월 서울시 시험까지 15개월을 공부했습니다. 2010년 시험은 경험 삼아 들어가 보았습니다. 영어는 전공이라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인터넷으로 영자신문 헤드라인을 읽고 만화를 보았습니다. 국어는 생활 속에서 띄어쓰기와 발음 등에 의문이 생길 때마다 국립국어원에 질문을 했습니다. 국사는 좋아하는 과목이라 의문점이 생기면 인터넷 검색으로 보충을 했습니다. 행정법이 제일 어려웠는데, 문제집을 풀면서 기본서에 빠진 부분은 포스트잇에 정리를 해서 붙였습니다. 행정학은 범위가 방대해서 여러 강의를 들었습니다.

주로 공부한 장소는?

전 : 노량진에서 실강을 위주로 듣고 집 앞에 있는 구립도서관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칸막이가 있는 열람실과 칸막이가 없는 열람실을 교대로 왔다갔다 공부했습니다.

김 : 처음 6개월은 주 4회 학원에 나가고 나머지 3일은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6개월이 지난 뒤에는 본격적으로 도서관 생활을 했고, 집에 들어와서는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도선관 생활 6개월 후에는 집에서 문제풀이 강의를 듣고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학원, 독학 중 어떤 것을 위주로 공부했는지?

전 : 아무리 학원 강의를 많이 듣는다고해도 내 것이 되지 않는다면 소용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강의만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고 생각한 과목은 독학으로 탄탄하게 다져놓은 기본기에 열심히 살을 붙여 나갔습니다. 처음 학원강의들었던 기본서를 반복학습하면서 이전에 빼먹고 지나갔던 부분들을 더 꼼꼼히 볼 수 있었습니다.

김 : 학원 실강도 들었고 동영상강의도 들었습니다. 행정법은 거의 독학을 했습니다.

슬럼프 극복방법은?

전 : 공부가 잘 안될 때는 나가서 머리를 식히거나 아예 그날 하루는 가족들과 외식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잘 질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안 되는 날은 아무리 마음을 잡으려고 해도 잘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그런 날은 적당히 쉬어주는 식으로 수험생활에 쉼을 주었습니다. 물론 이런 날이 잦아지면 문제가 되겠지만 2달에 한 두 번 정도는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 2011년 들어 행정법 문제집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험 때까지 다 풀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슬럼프가 왔고, 기출문제 수준에서 출제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더 힘이 들었습니다. 시간낭비도 많이 했지만 결국 고민하고 있을 게 아니라 무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공부로 슬럼프를 이겼습니다.

필기시험은 어땠나?

전 : 2011년 시험은 대체적으로 실수가 잦았습니다. 국가직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비해 많이 쉬웠었는데 답안지에 마킹을 잘못하는 실수, 시간분배를 잘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인해 시험이 끝나고 나서 많이 울었습니다.

경기도 지방직 또한 시험보고 나왔을 때 뭔가 찜찜하고 한 두 개정도는 아리송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찜찜한 기분을 날려버리기 위해 서울시 보기 이전에는 만반의 준비를 하였는데도 마지막 시험이어서 많이 떨렸습니다. 정말 서울시 시험을 보고 나왔을 때는 아무런 후회없이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는 기분이 들만큼 열심히 임했던 것 같습니다.

김 : 국사에서 처음 보는 문제가 나왔고, 행정법은 가채점을 했는데 문제가 완전히 복원되지 않았고 모든 보기를 기억하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잘 보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정답이 애매했던 문제들 중 세 문제를 맞히면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면접시험은 어땠나?

전 : 면접은 3명의 면접위원이 저에게 질문을 주시면 답변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질문 내용은 왜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 공무원이 된다면 어느 부서에서 일하고 싶은지? 이유는 무엇인지? 경제관련 용어 몇 개 물어보셨습니다.(Chindia, 분식회계란?)그리고 영어 질문하셨습니다.( 공익과 사익이 배치될 때의 해결방법, 가족과 직업중에 무엇이 더 중요하고 여기는가?)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잘해주셨고 조금 긴장했지만 상냥하고 웃으면서 대답하였더니 면접관님들도 편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김 : 경력에 대해 물어보셨고, 경력과 공무원 생활을 연결시킬 방법을 말씀드렸습니다. 전문성과 청렴성의 관계에 대해, 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면서 면접이 끝났습니다.

영어 면접 준비는 어떻게?

전 : 한국말로 주어진 주제에 대한 답을 우선 작성해 놓은 다음에 역량껏 영어로 바꾸었습니다. 친한 영어 잘하시는 분의 도움을 받아서 틀린 문장이나 도저히 불가능한 문장 등을 영어로 바꾸어서 열심히 외웠습니다.

김 : 전공이라 발표문은 혼자 준비했고 학원의 영어면접특강도 들었습니다.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전 : 절대로 어려운 시험이 아닙니다. 결코 제가 붙어서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믿는 절대적인 힘이 여러분에게 있다면 정말 이 시험에서 승리하시리라 믿습니다. 내가 왜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 왜 되어야만 하는지, 이런 부분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목표의식을 갖고 시험에 임한다면 그 이외의 방법론적인 문제는 아주 작은 고민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열심히 노량진 혹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계실 여러분 정말 파이팅입니다.

김 : 한 마디만 할게요. 주어진 것에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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