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 세무 공무원

하이서울뉴스 조선기

Visit5,915 Date2012.02.23 00:00

2011서울시공무원 지방세9급으로 합격한 이지현 씨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그녀는 말했다. “김연아 선수를 무척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세계 1위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2011년 서울시 지방세 9급으로 합격한 이지현 씨는 수험생활이 힘들 때마다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봤다. 그녀의 경기를 볼 때마다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었다.
그녀가 공무원이 되고자 했던 이유는 한 마디로 행복하기 위해서다.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보람되고 행복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이 길을 선택했다. 십년 뒤에도 그녀의 선택이 후회가 없기를 바라며. 


공무원이 된 계기는?


대학 졸업 후 일본회사에서 회계담당으로 일했습니다. 30살을 몇 년 앞두고 귀국을 하게 됐는데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스스로 보람되고 행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끝에 서비스와 회계를 전공한 경험을 살리면서 사람을 대하는 업무를 하고 싶다고 결심했죠. 그 결과, 세무공무원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또 평생 공무원으로 살아오신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도 이유가 됐던 것 같습니다.


공무원이 돼서 근무하고 싶은 일은?


현재 수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잠깐 배웠던 수화로 아르바이트 근무지에서 청각장애인 분과 소통하며 감동을 느낀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느낀 게 청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세금은 일반인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오해가 많이 생기는데요. 그건 농아인들도 마찬가지거든요. 제가 그 분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험 준비 얼마나 했는지?


2009년 12월부터 준비했습니다. 2010년도 시험은 ‘경험한다’는 마음으로 초반에는 국어, 영어, 국사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세과목이 탄탄해야 전공과목에도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10년도 시험은 합격선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조바심내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6월 서울시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KBS국어능력시험과 한국사능력시험1급을 준비했습니다. 나태하지 않으려는 선택이었죠. 또한 틈틈이 컴퓨터 활용능력1급 자격증을 따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지현 씨의 공부스케줄


주로 공부한 장소는?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제가 공부한 독서실은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신 할아버지께서 운영하셨는데,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명절에도 쉬지 않으셨습니다. 덕분에 흐름이 깨지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같은 방에는 고3 학생들이 가득했던 덕분에 저보다 10살 어린 동생들의 학구열에 자극을 받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원, 독학 중 어떤 것을 위주로 공부했는지?


동영상 강의로 공부했습니다. 동영상 강의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반복해 들을 수 있고, 또 저에게 맞는 속도로 조절도 가능했기 때문에 실강 보다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독서실로 이동하거나 식사를 할 때도 동영상 강의를 라디오 듣듯이 듣곤 했습니다. 특히 국사를 많이 들었습니다.


슬럼프 극복방법은?


김연아 선수를 무척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그래서 힘이 들 때마다 김연아 선수의 경기 동영상을 보곤 했습니다. 세계1위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힘이 들 때는 다이어리를 썼습니다. 다이어리를 쓰다보면 내가 왜 공부를 하고 있는지, 내가 꿈꾸는 나는 어떠한 사람인지를 다시 한번 제 자신에게 상기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이어리를 통해 며칠 전의 내가 어떠했는가도 알 수 있었기에 스스로에 대해 다독이고 또 지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필기시험은 어땠나?


2011년도 시험은 영어와 세법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세법의 경우는 꼼꼼히 보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세심하게 출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사는 2010년과 비교할 때 쉬웠고, 회계학 역시 첫 IFRS시행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듯합니다.
2010년도 첫 시험 때는 영어를 가장 나중에 풀었는데 그렇게 하니 시간에 쫓겨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에서는 국어-영어-회계학-세법-국사 순으로 풀었습니다. 두뇌가 가장 활성화 되어 있을 때 영어를 풀고 암기과목은 시간에 쫓기더라도 바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여 맨 마지막으로 배치했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지현 씨의 공부노트


면접시험은 어땠나?


수화를 하면서 지원동기를 말해서인지 장애인 위주의 질문이 많았고, 세무직과 관련한 전공질문도 많았습니다. 약간의 압박은 있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왜 세무공무원이 되고 싶은가.
-장애인들을 위해 어떠한 세금서비스를 하면 좋겠는가.
-청각장애인뿐만이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세금서비스로는 무엇이 좋겠는가.
-금년도 지방세예산은? 세수 순위는?
-서울시장이 된다면 어떠한 것을 시행해보고 싶은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일본에서의 직장생활에서 느낀 점은?
이러한 질문이 있었고, 저의 경우 20분정도 면접을 봐서 나왔을 때 왜 이렇게 길게 보았냐며 진행 요원 분께서 걱정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스스로를 사랑해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 것.
오늘보다 내일이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을 것이라는 것.


제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보았던, 제 책상 앞에 써놓았던 문구입니다.
수험생활을 하다 보니 저 역시 스스로에 대해 실망하고 좌절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잘할 수 있다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다른 분들도 지금의 자신이 아닌 더 나은 미래의 자신을 생각하며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험생활을 선택한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용기 있는 사람이니까요.







수험생활, 계획이 반이다
 – 나만의 공부 방법


한 달, 한 주 단위로 공부할 내용을 정해 공부했습니다. 매일의 공부량을 다이어리에 적어 이번 주에 얼마만큼 공부했고, 또 어떤 과목이 부족한지 체크했습니다. 또한 한 달에 2번 정도는 친구를 만나는 등 기분전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0년 6월까지는 국어·영어·국사위주로 공부했습니다. 7월부터는 전공과목을 병행하였습니다.


○ 국어 : 동영상강의를 듣고 시험 2달 전까지는 기본서만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회독수를 늘려 문법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2010년도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KBS국어능력시험 1급을 응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꾸준히 기본서를 보아야하는 이유를 만들었습니다. 시험이 없는 기간에도 1개월에 1회, 반드시 기본서(문법파트)를 완독했습니다. 국어는 좋아하는 과목이었기에 공부를 하면서도 즐거웠습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시간이 과도하게 배분되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 영어 : 대학시절 이후 영어를 접한 지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장 많이 부담이 되었던 과목이었습니다. 맨투맨영어로 1형식·2형식부터 시작했습니다. 맨투맨만 3번이상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문법이 어느 정도 기초가 잡히자, 어휘에 대한 부족함을 느꼈고 그때부터 어휘와 독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영어를 매일같이 공부했고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 국사 : 학창시절 가장 좋아했던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사에 대한 파트가 많이 늘어나 그만큼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우선 EBS강의로 시대의 사건과 흐름을 파악했습니다. 그 이후 공무원 강의를 들었습니다. 서울시 2010년 시험에서 국사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꼼꼼히 공부하려 노력했습니다. 기본서위주로 공부했고 문제집은 모의고사문제집 외에 한권의 문제집을 수차례 다시 풀었습니다.


○ 세법 : 처음에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 지 방향을 잡기 힘들었고 또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예시들을 그림과 표를 사용해 넣은 저만의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사례에 따라 과세/비과세의 경우가 있고, 또한 세율도 달라지곤 하기 때문에 그러한 사례들을 그림으로 그려가며 공부했습니다.
노트만 보면 별도로 책을 보지 않아도 되도록 작성을 하였습니다. 한 권의 책을 제 나름대로 재편집한 것이나 다름없었기에 외울 때도 보다 수월했다고 생각합니다.


○ 회계학 : 회계학은 전공과목이었기에 다른 과목보다는 부담이 덜했습니다. 그러나 2011년도 시험부터 IFRS로 바뀌었기 때문에 바뀐 내용을 정확히 습득하고자 반드시 복습을 했습니다. 또한 문제를 많이 풀고자 노력했습니다. 선생님의 문제풀이 방식을 보기 전에 제 나름대로 풀어보고 선생님의 방식과 비교하였습니다.
회계학은 많이 문제를 푼만큼 속도가 빨라진다고 생각하여 매일 적게는 20문제에서 시험을 앞두고는 100문제정도를 풀었습니다. 특히 공부를 하면서 졸리거나 지칠 때 회계학문제를 풀어 스스로에게 긴장감을 부여했습니다.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