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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광진구 자양동) 2층에 위치한 창업보육센터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창업을 도와주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20개 창업 준비실(6㎡)과 11개 창업보육실(20㎡)이 있는데 각종 경영지원과 사무공간 및 집기, 회의실, 인터넷 등 시설과 장비를 지원받고 있다. 종전에는 창업분야가 외식업이나 서비스업종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교육사업과 인터넷쇼핑몰 등이 인기란다. 교육운영부 소개로 지난 11일 오후 이곳에 입주해 있는 <스펀지교육연구소> 성원숙 대표를 만났다. 웃음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그는 1993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교직원으로 근무하다가 컴퓨터에 매력을 느껴 교직원생활을 그만두고 컴퓨터강사가 되었다. 성균관대학교 사회교육원과 광운대학교에서 전산학을 공부하고 1997년 독학사로 전자계산학사가 되었다. 10년 정도 초등학교 방과 후 컴퓨터교사를 하다가 갑상선암에 걸렸다. 10년간 갑상선암 투병을 하면서 열심히 사는 것 보다 즐겁게 살아야 된다는 깨달음을 얻고 웃음치료사로 변신하였다. 그는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 전국을 다니며 웃음강의를 하고 있다. ‘갑상선-나비의 꿈’(http://cafe.daum.net/helpcure)이라는 다음 인터넷 카페도 운용하고 있으며 우수카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 웃으면 건강에 정말로 좋습니까?
“큰 소리로 웃으면 호흡이 커져서 폐활량이 늘어납니다. 크게 길게 온몸으로 웃어야 운동적인 측면에서 더 좋아요. 조깅이나 걷기 등 운동도 건강에 좋고 폐활량이 늘어나지만 웃음은 긍정적인 가치관이 생깁니다. 의도적인 긍정도 뇌에서는 반응을 하죠. 젊은이들과 어르신들은 웃음의 코드가 다르지만 웃음의 효과는 같습니다. 특히 운동적 효과가 있어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노약자 분들 실내운동으로 적합합니다.”

- 웃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웃어도 효과가 있습니까?
“행복하고 즐거운 감정이 일 때 우리는 미소를 짓거나 소리 내서 웃게 됩니다. 이것을 역으로 얼굴표정을 웃는 것처럼 만들면 우리의 뇌에서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웃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를 안면피드백효과라고 하는데 기분이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 상황일 때에도 억지로 웃는 동작을 하게 되면 뇌에서는 웃는 입꼬리의 방향과 볼굴대의 위치, 안륜근(눈꺼풀 속에 있는 고리모양의 근육)의 움직임으로 웃음을 인지하게 됩니다. 뇌에서 웃음을 인지하는 순간 세로토닌, 엔도르핀, 엔케팔린 등 긍정 호르몬이 분비가 되기 때문에 억지로 웃어도 효과가 있습니다.”

- 웃음치료를 배워 놓으면 일자리가 많습니까?
“일자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별한 분야이기 때문에 일에 대한 이해와 지식뿐만이 아니라 웃음치료사 자신의 동기 부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이라기보다는 평생의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병원과 보건소 환자 중심의 웃음치료와 평생교육기관에서 어르신 대상의 웃음치료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웃음치료를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명지대학원 유머웃음치료 석사과정이 있고 기타 평생교육기관에서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유머웃음치료학회에서 하는 웃음치료 전문가과정도 있습니다.”

- 스펀지교육연구소는 어떤 일을 하는 곳 입니까?
“현대인들은 건강과 행복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건강과 행복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두 마리 토끼잡이 도구 ‘웃음’을 알리고 전파하는 기관입니다. 사회적인 건강과 개인의 건강을 함께 치유할 수 있는 웃음치료와 스트레스 관리, 셀프리더십과 성격유형 이네아그램(인간 성격 연구에서 인성 유형을 나타내는 9면 형체) 등을 제공하고 취업과 창업관련 강사도 파견하고 있습니다.”

- 스펀지교육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여성 사업가로 마케팅과 홍보의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드는데 경영과 마케팅, 교안작성과 강의를 병행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일을 시작한 지 몇 년 되다 보니 조금씩 입소문이 나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 강의하면서 에피소드가 많을 텐데요?
“절대 웃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퇴역 앞둔 군인 경찰 학교장들을 상대로 2시간 이상 목이 아프도록 열강을 한 후 질문 있냐고 물었죠. 군에서 28년간 사건사고를 담당했던 분이 ‘세상에 잘 웃고 말 잘하는 놈 중에 괜찮은 놈을 못 봤다’고 하면서 찬물을 끼얹는 질문을 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응수한 적이 있어요. ‘내가 행복한가 불행한가를 보여주는 게 웃음인데 뉴스의 사회면에 나오는 사람이 우리의 전부가 아닙니다. 열심히 살고 즐겁게 살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뉴스에 나오지 않는다’라고요.”

- 여성능력개발원에 입주하게 된 동기는?
“현재 하는 사업이 세 번째 사업인데 첫 번째는 강동에서 컴퓨터 방문교사를 파견하는 사업을 했었으며 두 번째는 강남에서 이벤트 사업을 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투자형 사업을 했으나 크게 성공을 하지 못해 세 번째 사업은 투자 없이 사업의 결실을 맺어 보고자 서울특별시 여성능력개발원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투자와 부대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으며 홍보와 마케팅에도 입소문과 온라인 마케팅으로 전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비용절감이나 좀 되겠지 싶어 입주했는데 막상 입주하고 보니 실제적인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 입주하면 어떤 도움을 받습니까?
“초기 임대비를 아낄 수 있고 복사기와 팩스, 프린터,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어 경비 절감에 효과적입니다. 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창업 교육이 진행되어 혼자 사업할 때 놓치던 것들을 새로이 알게 되어 사업전반에 대한 코칭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마케팅 교육을 받고 나서 실제적인 스펀지교육연구소의 사업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매력은 함께 사업을 하고 있는 다양한 여성 CEO를 만나면서 새로운 정보와 교류의 장이 되고 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서로 나눌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 새롭게 창업하려는 사람에게 조언 한 말씀.
“내가 하고 싶다고, 내가 잘한다고 무조건 사업으로 연관시킬 것이 아니라 관련 기관에서 꼭 일을 해 본 후에 창업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취미로 하던 일을 일로 연계하면서 벌어지는 오류는 사업적 마인드와 마케팅 능력, 경영 능력이 전혀 없이 사업을 시작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처음과 두 번째 사업의 실패를 경험한 후에 얻은 뼈아픈 교훈이었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이 나에게 적성이 맞는지 사업적 마인드는 충분한지 점검해 보고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스펀지교육연구소 내에서 더 많은 웃음치료사를 양성하여 지역아동센터나 건강지원센터, 복지관 등에 웃음치료사를 파견하고 싶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펀지교육연구소의 교육 사업을 조금 더 확장하고 함께 하는 동료뿐만 아니라 정규직원을 충원할 생각입니다. 내년쯤에는 법인화도 계획 중이며 더 큰 미래에는 웃음관련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웃음을 더 많이 나눌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