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직 공무원, 나도 도전해볼까

하이서울뉴스 조선기

Visit16,698 Date2011.11.01 00:00

2011 서울시 공무원 사서직으로 합격한 정윤진 씨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도서관 사서. 관련자가 아니라면 서울시 공무원 중에 사서직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11년 서울시 공무원 사서9급으로 합격한 정윤진 씨(27)는 누구보다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서직 공무원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사서직 공무원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그녀의 공부법을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Q 책을 좋아하시나봐요?

그럼요. 책 읽는 것 좋아하죠.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도 제가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사서가 돼야겠다고 결심했거든요.

Q 관련 공부를 한 적 있는지?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주 전공으로, 심리학을 복수 전공했습니다. 대학교 도서관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일한 적도 있고요. 그때 보람을 많이 느껴서 사서직 공무원이 돼야겠다는 확신을 가졌던 것 같아요.

Q 시험준비 얼마나 했는지?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비교적 짧은 수험기간을 보냈습니다. 2010년 12월 중순부터 올해 6월까지 6개월 정도 공부했는데, 6월 서울시 시험이 있기 전 2번의 다른 시험을 치르면서 시험 막바지 점검을 했습니다.
특히 사서직의 경우 다른 직렬보다 적은 인원을 뽑는데다 원서 접수 때부터 엄청난 경쟁률을 보여서 걱정이 안됐던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경쟁률에 연연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포기하지 않고 공부한 시험 전까지 모든 과목을 빠르게 복습하면서 끝까지 시험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그래도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시행착오가 있지 않나?

공부를 시작하고 처음 2개월은 개념 이해와 철저한 복습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과목별로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정리했고요. 특히 이 시기는 과목별 수험 전략과 용어 이해, 내용의 흐름을 파악하는 단계라 인내가 필요하죠.
그 이후에는 부족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만을 동영상으로 보완하고 문제 풀이감각을 익히기 위해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과목별 기출 문제를 1~2회씩 풀면서 공부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막바지 준비기간이었던 4~5월에는 계속적인 복습과 암기, 실전훈련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루에 다섯 과목을 모두 공부하였고 기출 및 모의고사 문제로 공부 상태와 결과를 점검했습니다.

공부 스케줄을 기록한 다이어리

Q 하루에 다섯 과목을 다 공부했으면 바쁘게 보내셨겠네요. 공부는 주로 어디서 하셨나요?

집에서 공부한 편이에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우선 시간을 아낄 수 있고 개인적으로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이 다른 환경에서보다 집중도가 높았거든요.

Q 학원, 독학 중 어떤 것을 위주로 공부했나요?

수험준비기간이 짧다보니 무엇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고 수험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학원 강의보다는 동영상 단과 강의를 들으며 혼자 공부하고 스터디 역시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스터디에서 하는 쪽지시험 양식대로 매일 스스로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공부 중에 모르거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공무원 카페나 학원 선생님 홈페이지에 질문을 올리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Q 공부기간이 짧긴 하지만 슬럼프에 빠지면 어떻게 하는지?

일단 졸릴 때는 잠깐이라도 자고나서 공부했습니다. 졸면서 대충 공부하느니 짧지만 집중력 있게 공부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무엇보다 공부가 너무 힘들어 모든 걸 놓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순간일 뿐’이라 생각하고 참고 견뎠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다가 내년에 다시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괴롭더라고요. 그때를 생각하면서 당장의 고통은 견딜만하다고 세뇌를 시켰죠.

Q 올해 시험은 어땠나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다른 년도에 비해 평이하게 출제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다른 해였다면 시간이 모자랐을 텐데 어렵지 않게 느껴서인지 시험을 치르면서 조급해 하지 않고 차분히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면접시험은 어땠나요?

저희 직렬은 2조 맨 끝부분에 배정을 받았는데 그 중에서도 저는 가장 마지막 면접자였습니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들어갔는데 면접관님들께서 기다리느라 고생했다고 먼저 말씀해주셔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질문 내용은 서울시 시험에 지원한 동기와 전공 관련 경력(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 한 경험들을 말씀드렸습니다.)을 물어보셨고, 전공 질문으로는 RFID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지?(경험은 없지만 RFID란 무엇이고, 도서관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아는 대로 답변하였습니다.), 주제명표목표와 시소러스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는 부분에 한해 말씀드렸더니 면접관께서 정정, 보충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감명깊게 읽은 책에 대해 말해보라 하셨습니다. 기본적인 소양과 관련된 질문은 사전에 준비하고 연습했던 부분이었고, 전공 질문에는 조금 당황하였지만 아는 대로 최대한 답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 같습니다.

Q 공무원을 꿈꾸는 분들이 많은데,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공무원이 되어야겠다는 비전과 확신이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고 확인해야 한다는 겁니다. 꿈에 대한 확신과 절실함이 있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무원이 되겠다고 정했으면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겸손하게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하루하루를 일 년처럼 여기며 성실하게 보내고 힘들더라도 끝까지 인내하며 견딘다면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열심히 공무원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보고 또 보고… 복습은 꼼꼼히 
– 나만의 공부방법

저는 시간적인 제약과 저의 개인적인 공부 스타일을 고려해 오답노트나 서브노트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대신 답을 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틀린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거나, 정리와 암기가 필요할 때는 일부분의 내용만 종이에 간단하게 적어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단원별 내용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 싶으면 회독에 들어가는데 이미 암기가 되었던 것들을 복습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채운다는 느낌으로 부족한 내용을 꼼꼼하게 체크했습니다. 문제풀이와 함께 단원별로 복습하는 것도 잊지 않고 꾸준히 지켰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해서 시험을 봤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섯 과목을 매일 골고루 공부하되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국어 : 초기에는 문법과 어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특히 쪽지 시험을 자주 보면서 잊어버리지 않도록 점검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문학이나 비문학의 경우는 암기보다는 글 전체의 구성과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이론을 숙지하되 꾸준한 문제풀이를 통해 독해 감각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영어 : 문법은 강의와 복습을 통해 정리했고, 영어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매일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풀고 난 후 꼼꼼히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휘의 경우 어휘집을 정해 빠르게 반복적으로 회독해서 암기했습니다. 시간이 모자라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실전연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과목이었습니다.

정윤진 씨의 한국사 프린트 자료

+한국사 : 많은 양 때문에 처음에 다소 부담을 느낀 과목이었지만, 기본서 강의를 듣고 철저하게 복습한 덕분인지 시간이 지나자 효자 과목이 됐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는 객관식 보기의 내용을 하나하나 따질 수 있는 만큼 반복 회독과 복습을 꼼꼼히 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자료조직 : 대학에서 수강했었던 과목이지만 이론적인 이해와 함께 암기해야 할 내용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애를 많이 먹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이론 강의를 들으며 복습해주고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었습니다.

+정보봉사 : 정보봉사관련 단원 뿐 아니라 정보검색이나 디지털 도서관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고 공부하였습니다. 자료조직과 마찬가지로 이론암기 및 문제풀이 연습을 꾸준히 하였고 참고 정보원 등 정리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따로 모아 정리해두면서 틈틈이 봐주었습니다.

 

엄마,아빠, 저 여기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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