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돈없이 주말 나들이 하기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김준영

발행일 2011.04.28. 00:00

수정일 2011.04.28. 00:00

조회 6,984

 

물가가 올라 지출이 늘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문화생활비다. 그렇게 되면 그간 즐겁던 눈과 귀와 마음이 ‘피폐’해지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한다. 그래서 지난 주말, 서울에서 공짜로 문화 생활하기에 도전했다.

자, 출발! 공짜 체험을 위해 점심은 집에서 해결하고 나섰다. 처음으로 향한 곳은 남산골 한옥 마을이다. 4호선 충무로역에 내려 햇볕을 받으며 천천히 100여m를 걸었다. 따뜻한 봄날을 만끽하러 나온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대부분 남산 한옥마을을 향하고 있다. 이곳에선 한옥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시민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접할 수 있다.

“매우 아름다워요. 그냥 한옥만 있는 줄 알았는데 흐르는 물에 물고기도 놀고, 꽃도 너무 예쁘게 피었네요. 또 이곳에 이렇게 많은 이벤트가 열리는지 몰랐어요.”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박새롬 씨의 말처럼 이곳에선 매주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 행사 내용 또한 ‘전통예술 공연’부터 ‘태권도 시범’까지 다양하다.

태권도 행사 체험중인 외국인들

오는 10월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4시에 태권도 시범 공연을 펼친다고 한다. ‘외국인들을 위한 태권도 체험프로그램’(매주 수,토요일 11:00, 12:00, 17:00)도 함께 마련됐는데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엔 ‘전통예술 한마당’이 밤 7시엔 ‘풍류의 밤’ 행사가 열린다. 공연 관람은 무료. 미리 예약하면 짚공예 체험, 미니 장승 만들기 등이 무료다. 체험 프로그램 코너에는 가족 관람객들의 다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만 놀아도 한나절이 금방 간다.

남산 한옥마을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리포터가 향한 곳은 광화문 광장의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다. 지난해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사이 시설들이 업그레이드 됐다. 인기는 여전하다.

단체관람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는 진행요원(좌), 4D상영관에 입장해 대기 중인 관람객(우)

세종대왕 동상 뒤쪽에 있는 지하로 내려가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엔 거북선 체험관, 4D 체험관까지 마련되어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길을 받는다. “와, 3D 영화는 봤는데 4D는 처음이에요” 초등학생 남자 아이가 신기하다는 듯 외친다.

‘충무공이야기’ 전시관에 있는 4D 체험관은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일본 수군을 물리치는 내용의 영상물을 상영한다. 3D안경을 착용하고 3D영상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동, 바람, 물 등 직접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장치들이 가동돼 더 생생하다. 물살을 가르며 직접 전투하는 기분이다. 5세 이상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 시간 3회(정각, 20분, 40분)운영한다. ‘세종이야기’에서는 관광객들이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이 서툰 솜씨로 쓴 한글 글씨가 전시돼 있기도 하다.(문의 : 02-399-1114)

어느덧 추운 겨울은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이 봄의 상큼함을 즐기려는데 치솟는 물가가 방해를 한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조금만 부지런을 떨어보자. 손품(인터넷 검색)만 약간 팔아도 다채로운 무료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리포터가 즐겨 찾는 사이트!

1. 천원의 행복(www.sejongpac.or.kr/happy1000/index.asp)
세종문화회관에서는 10만 원 상당의 고품격 공연을 단돈 1천 원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월 5일 0시부터 7일까지 예약을 받는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얻으니, 모두 서두르시길...

2. 서울시 공식 문화관광 포털(www.visitseoul.net)
서울시에서 매일 진행되는 각종 행사를 단번에 검색할 수 있으며, 원하는 컨텐츠를 선택해 예매 신청할 수 있다. 각종 무료공연 및 시민들이 찾지 못했던 숨은 행사와 공연 정보가 담겨있다.

3. 문화복덕방(culture.seoul.go.kr)
서울에서 진행되는 각종 공연, 행사들을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우리 동네에서 실시되는 문화행사’나 ‘우리 동네에 숨은 명소’들을 찾아볼 수 있어 부담없이 문화생활을 즐기는 가이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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