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9급에 합격한 그가 7급에 도전한 이유는?

하이서울뉴스 조선기

Visit8,300 Date2011.10.13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면, 열심히 공부하는 중에 이성 친구와 헤어진다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올해 서울시 건축 7급에 합격한 유태윤 씨(32)는 순탄치 않은 수험기간을 보낸 사람 중에 하나다. 남들이 도서관에 있을 때, 병원에 있거나 술집에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2011년 서울시 건축 7급에 합격했다. 그것도 우수한 성적으로. 과연 비법이 뭘까?


서울시 공무원 건축직 7급에 최종 합격한 유태윤 씨Q 이전에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신 적이 있다고요?


2010년 4월 국가직 9급, 5월 수원시 9급, 6월 서울시 9급을 차례로 봤는데, 운 좋게 9급 3관왕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그런데 왜 7급에 도전하게 되셨죠?


원래 목표가 7급이었거든요. 고심 끝에 9급을 모두 포기했습니다. 당시 돈을 벌면서 공부를 하다보니 체력이 거의 바닥이었는데, 다행히 차츰 건강이 좋아지면서 7급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Q 워낙 공부를 잘 하는 분이셨나 봐요?


2009년 4월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는데, 첫 해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국어, 영어는 과락이었고, 국사는 과락을 겨우 면한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전공은 괜찮게 나와 위안을 삼았을 정도였죠. 다행히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공부방법을 터득했던 것 같습니다.


Q 7급 준비하면서 안좋은 일이 있었다고요?


7급 공부를 하던 중에 올해 초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다리 인대가 파열돼서 2달간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그 당시 여자 친구와의 이별까지 겹쳐 몸과 마음이 많이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공부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죠. 하지만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다잖아요. 당시 함께 공부했던 스터디 사람들의 도움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해 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합격한 것도 다 그분들 덕인 것 같아요.


Q 슬럼프가 왔을 때는 어떤 식으로 대처하나요?


슬럼프가 와도 떨어졌을 때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독하게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도저히 공부가 안 될 때는 주말에 영화를 보거나 친구를 만나 간단히 술 한 잔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이 와중에 절대로 지킨 원칙은 주중에는 절대로 술을 마시거나 공부외의 다른 것을 하지 말자는 겁니다. 미치게 공부가 안되더라도 주말에만 쉬고 스트레스를 풀려고 했습니다.


Q 주로 공부한 장소는요?


저는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제 모교이고 학생증을 졸업 후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불편함 없이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Q 학원, 독학 중 어떤 것을 위주로 공부했는지?


저는 동영상강의를 통해 이해할 부분을 빨리 이해하고, 독학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이게 가장 빨리 공부를 끝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공을 제외한 국어, 영어, 국사, 물리 4개의 과목은 동영상 강의를 2~3번 듣고, 그 후 혼자 공부를 하면서 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Q 올해 필기시험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올해 서울시 7급 필기시험은 영어와 국어가 어려웠습니다. 영어와 국어 과락이 많았기 때문에 컷점수도 많이 떨어진 것 같고요. 국사는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리는 오히려 다른 해에 비해 조금 쉬었고, 그 외 전공과목(구조, 계획, 시공)은 다른 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Q 면접시험은 어땠나요?


제가 받은 질문은 지원동기가 뭔가? 건축직이 하는 일이 뭔지 아나? 대학교 과를 왜 건축을 선택했는가? 서울시가 정책 중 알고 있는 것 있나? 한강변 개선방안에 대해 생각해본 것 있음 말해보게. 임용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을 텐데 그때 뭐하고 싶나? 등이었습니다. 답을 하면 그것에 대한 추가질문이 있는 것도 있었고 없는 것도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면접관님마다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한 분은 무표정이셔서 긴장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나머지 두 분은 웃으면서 질문을 편하게 해주셨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였습니다.


Q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공무원 준비가 너무 오래되면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표한 기간에 끝낸다는 단호한 결의를 하고 도전하십시오. 어떻게 보면 쉬운 게 공무원시험이지만, 조금만 방심해도 몇 년 후딱 가는 것이 공무원시험입니다. 한 번 발을 내딛었다면, 앞 뒤 가리지 말고 무조건 전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자신을 냉철하게 보고 판단하여 목표한 기간 안에 합격하지 못할 때는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공무원을 꿈꾸는 분들! 단호한 결의, 절실함만이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최선의 노력을 하신다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힘내십시오.


 










■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 과목별 공부법 소개


ㆍ국어 : 제가 수능 볼 때도 그랬지만, 저는 전형적인 이과형이기 때문에 국어, 영어가 항상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동영상 강의를 한 번씩 듣고 나니, 제가 이해 할 것을 이해 안하고 외울 것을 안 외웠기 때문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처음에 동영상 강의를 들을 때는 농담까지 하나하나 다 받아 적고, 바로 한 번 더 들으면서 더욱 이해를 깊이 했고, 그때부터 기본서 문제도 꼼꼼히 풀어나갔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스터디를 조직해서 국어에서 꼭 외워야 될 부분에 대해서 스터디를 했습니다. 이해와 암기가 적절히 병행이 되니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스터디를 시험 보는 순간까지 계속하다보니 점점 1회독 속도가 빨라지면서, 2011년 수험생활을 마치는 동안 기본서를 20번 이상은 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느 정도 실력을 올린 후 시험보기 두 달 전부터는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습니다.


ㆍ영어 : 영어가 워낙 취약했었는데, 영어 또한 국어와 마찬가지로 동영상강의를 한 번 듣고 나니 공부방법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국어와 같이 동영상을 두 번 본 후, 스터디를 통해 단어를 계속 돌려 어휘를 다졌습니다. 모든 부분이 취약했기 때문에 문법, 단어만이라도 확실하게 잡자는 생각으로 기본서를 10회 이상 정독을 하면서 기본서에 있는 모든 문법문제를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문법에 조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단어도 스터디 덕에 모르는 단어가 점점 줄어들어 독해에까지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꾸준하게 하루에 6~7개 정도의 독해를 꾸준하게 했으며, 막판 시험보기 두 달 전부터는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렸습니다.


ㆍ국사 : 동영상강의를 한 달 내에 연속해서 두 번 들으면서 필기와 내용 이해를 한 후, 두 달간 암기와 기본서 문제풀이를 병행했습니다. 그렇게 석 달을 공부하고 나니,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를 풀면 60~70점 정도가 나왔습니다. 합격을 위해서는 최소 85~90점 이상을 항상 맞아야한다는 목표를 잡고, 그 후로 기본서를 정독하며 저만의 요약집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요약집은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것을 취득 후 그곳에다가 제가 주석을 다는 식으로 요약집 만드는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그렇게 요약집을 한 달 걸려 만들고, 그 후로 한 번 더 정독을 하며, 요약집을 더 보충했습니다. 문제집 풀다가도 중요내용은 요약집에 모두 정리하는 식으로 해나갔습니다. 이 요약집을 시험보기 한 달 전부터 보니, 기본서를 봤다면 한 번밖에 못 볼 시간에 전체내용을 빠르게 여러 번 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막판 시험보기 한 달 전에는 모의고사로 실전감각을 익혔습니다. 모의고사 풀면서도 항상 요약집을 꾸준하게 계속 봤습니다.


ㆍ계획·구조 : 기본서 내용 암기와 기본서 문제들, 기출문제들을 통해 전체적인 감을 익힌 후, 요약집을 만들었습니다. 전공과목은 수치 암기과목이 많기 때문에 요약집을 만들고 막판에 그것을 여러 번 본 것이 주요한 것 같습니다.


ㆍ시공 : 시공은 처음에 시작할 때 기출문제 분석을 하고 나니, 단원별 중요도가 확연히 구분이 되었습니다. 그런 후 처음 볼 때는 전체적인 내용을 어느 정도 숙지만 했고, 그 다음에 정독할 때부터는 요약집을 만들었습니다. 계획·구조와 마찬가지로 시공도 세세하게 외워야 될 수치들이 많기 때문에 요약집을 막판에 여러 번 본 것이 효과가 컸습니다.


ㆍ물리 : 개념이해가 워낙 어려운 과목이었기 때문에 동영상 강의를 준비하는 2년간 가장 여러 번 봤던 과목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필기를 철저하게 했고, 80% 이해를 목표로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바로 다시 들을 때는 필기가 다 되어있기 때문에 이해 90%를 목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런 후 책에 있는 예제를 보면서 이해한 내용에 해당하는 공식들을 암기하였습니다. 예제 문제를 2번 본 후 부터는 공식집을 이용하여 요약집을 만들기 시작했고, 만든 후부터는 문제를 풀면서 헷갈리는 공식이나 유도과정들을 공식요약집을 보며 암기와 이해를 병행하였습니다. 기본서 내용이해와 문제풀이를 병행하면서 요약집을 점점 완성해 가니 물리내용이 거의 100%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공식을 어디에 적용하는지 하나씩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아빠, 저 여기있어요~!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