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학교보안관의 하루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신성덕

발행일 2011.03.14. 00:00

수정일 2011.03.14. 00:00

조회 5,906

지난 3월 2일부터 서울시내 547개 국・공립 초등학교에서 학교보안관의 활동이 시작됐다. 학교보안관은 등교 시간 전인 오전 7시 30분부터 밤 9시 30분까지 하루 2교대로 근무한다. 이들의 하루를 따라가 보았다.

서울봉래초등학교 앞, 학교보안관의 출근 시간은 오전 7시 30분이다. 하나 둘 모여드는 학생들의 얼굴이 활기차다. 오전 8시에서 8시 30분 사이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특히 몰린다. 차량도 많이 들어온다. 이때가 학교보안관에겐 가장 바쁜 시간.

교문 앞에서 한 학생이 넘어졌다. 학교 보안관은 달려가 아이가 다치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핀다. 아이들은 보안관의 옷차림이 신기하다며 옆에 서서 사진촬영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등교가 완료된 오전 9시부터는 정문에서 차량과 외부인 출입을 살피는 게 보안관의 역할이다. 학교 출입을 원하는 사람이나 차량은 ‘학교보안관실’에서 출입증을 받아야한다.

서울봉래초등학교의 김승환 교장은 “우선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 또 우리 학교는 외부 차량 주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보안관이 이를 관리해 주니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 학교 후문 통제나 출입증 발급 등과 관련한 학부모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물론 출입 제한 등으로 인해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고 면학분위기도 조성돼 장점이 더 많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학교의 김지혜 교사는 “아이들 안전 부분에서 큰 걱정을 덜었고 운동장 수업을 할 때도 한결 마음이 놓인다. 특히 아이들은 보안관의 모습이 재미있고 신기하다며 거부감 없이 잘 따른다”며 학교보안관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오전 보안관에게 임무를 넘겨받은 오후 보안관은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를 해결 한 후 밤 9시 30분까지 학교를 지킨다. 아이들이 돌아간 후에도 교내 순찰과 외부인 출입 통제 등 할 일이 많다. 방학과 토요일, 재량 휴업일에도 학교를 지킨다.

“아이들이 웃으며 손 흔들 때 보람 느껴”

(엄규성 학교보안관)

오전에 출근한 학교보안관은 오후 2시 30분 또 다른 보안관과 임무를 교대한다. 교대하기 전 함께 학교를 한 바퀴 돌며 순찰한다. 오후 근무 보안관은 다시 학생들의 하교 지도와 차량 통제에 들어 간다. 지역 주민들이 학교 수영장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정문 통제는 쉴 틈이 없다. 오후 보안관에게 임무를 넘기고 나온 엄규성 씨와 잠시 마주앉았다. 경찰공무원으로 퇴직했다는 그는 아이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금새 친숙해졌다고 한다.

- 아침 일찍 근무가 힘들지는 않나?
▲ 아침 7시 30분 이전에 도착 해야 하기 때문에 바쁘기는 하지만 별 문제 없다.

- 어려움은 없나?
▲ 차량통제를 할 때 아직 홍보가 많이 안돼 협조를 구하는게 좀 힘들다. 항상 마음대로 드나들던 교문을 통제하니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차근 차근 설명하면  대부분 잘 따라준다.

- '학교보안관'으로서 느끼는 보람은?
▲ 아이들의 안전과 학교 질서를 지켜준다며 학부모들이 좋아할 때 흐뭇하다. 또한 아이들이 활짝 웃으며 손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도 보람을 느낀다. 보안관 활동이 개인적으로도 활력이 된다.

#학교보안관 #초등학생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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