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 공부 도우미 자청한 대학생들...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오인철

발행일 2011.03.04. 00:00

수정일 2011.03.04. 00:00

조회 3,241

2011년 3월 3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서울시 ‘동행프로젝트’ 발대식이 열렸다. 지난 2009년,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대학생들의 지식과 재능을 나눠주는 참여형 교육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동행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동행은 ‘동생 행복도우미’ 줄임말. 대학생과 초・중・고등학교 동생들이 서로 함께 배움의 길을 간다는 뜻이다. 초기엔 참여 대학생이 2,689명이었는데 올해엔 5,500명으로 늘었다. 이날 행사에는 1,2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석했다.

명덕고등학교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연주, 영락고등학교의 댄스 무대 등 신전 공연으로 발대식이 시작됐다. 2010년 동행 봉사자들이 제작한 동영상이 선보여졌고 이 자리에 참석한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 등 인사들은 봉사자들에게 “나눔의 씨앗이 되기를 부탁하다”고 격려했다.

이날의 주인공인 1,200여 명 대학생 봉사자들의 선서와 봉사단증 수여, 기념사진 촬영 후 서울시 홍보대사인 이은결 마술사의 공연이 펼쳐졌다. 동행 프로젝트는 ‘교과목 학습지도’, ‘초등학교 돌봄교실’, ‘체험학습지원’, ‘기획봉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부터는 수혜학생들에게 공부하는 습관을 지도하는 ‘자기주도학습지원’분야가 신설됐다.

현재, 참여자는 서울동행홈페이지(http://www.donghaeng.seoul.kr)에서 계속해서 접수 중이다. 서울시 소재 대학(원) 재학 중이거나 서울 거주 대학생,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40시간 이상 봉사 시 서울시장 명의 인증서를 제공하고 워크숍 참석 및 해외봉사활동 기회 제공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활동 후 자원봉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했으며 동생들에게 학습 지도를 하면서 예비교사로서의 사전체험도 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동행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초・중・고등학교 역시 서울동행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동생들이 들려준 ‘스승의 은혜’가 최고의 선물”

                                                         -‘동행’ 봉사단 대표 유재호 군

2009년부터 무려 3년째 동행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1년 동행 봉사단 전체 대표로 활동하게 될 국민대 유재호 군을 만났다. “처음엔 상봉초등학교에서 바둑교실을 시작했고 그 다음엔 장안중학교에서 영어 교과목학습지도, 그리고 면동초등학교에서는 예체능 축구교실까지 다양하게 활동했어요. 이번 학기엔 상봉중학교 예체능을 신청했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는 처음엔 자신이 가지는 것을 나누는게 봉사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나눠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고 있었다며 웃는 그는 봉사의 참 뜻을 제대로 알 고 있었다.

-동행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봉사에 관심이 있을 때 선배의 권유로 시작했다.

-그간의 활동 중 어려웠던 점은?
▲아이들과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렸고,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웠다. 처음엔 인내심이 좀 필요하다.

-봉사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어려서부터 부모님께서 봉사 활동 하시는 것을 보며 자랐다. 고등학교 때도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봉사 활동을 하면서 마음으로 얻는 것이 너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동행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보람을 느꼈을 때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마음으로 느낄 땐 정말 감동이다. 작은 쪽지나 편지로 고마움을 표현해 줄 때, 아이들이 ‘스승의 은혜’를 합창할 땐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을 받는 것 같았다. 이것 것 때문에 ‘동행’을 끊지 못하는 것 같다.(웃음)

그는 동행프로젝트에 대한 홍보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도 밝혔다. 또 새로운 대학생들의 참여와 초・중・고등학교 측의 적극적인 신청도 당부했다.

#동행프로젝트 #동행 #대학생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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