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뇌의 일부분, 환절기에 더 잘 지켜야

서울톡톡

Visit2,530 Date2013.09.17 00:00






아침저녁으로 부쩍 쌀쌀해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신체 기능이 저하되기 쉽다. 특히 급격한 온도 변화에 민감한 코는 관리를 소홀히 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코 간지러움과 코막힘, 잦은 재채기 등으로 코 건강 밸런스가 쉽게 깨지는 이맘때, 올바른 코 관리법을 알아본다.


가난한 밥상에서 온 건강 ‘소식’


[서울톡톡] 흔히 코는 냄새를 맡는 기능만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코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이며, 뇌의 일부분으로 불릴 만큼 뇌 기능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코로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 횟수는 하루 평균 2만 3,400회, 공기는 1만 3,500L. 이때 코를 거쳐 폐에서 혈액으로 공급된 산소는 뇌에서 20% 정도 소모된다. 이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큰 수치이며, 코에서 생성하는 충분한 양의 산소가 뇌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콧속에는 뇌로 통하는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이 혈관을 통해 세균이나 염증이 뇌로 퍼지면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코는 목과 귀, 눈 등 신체 주요 부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공기가 폐로 전달되기 전에 공기의 상태를 관리하고 신체를 방어하는 기능도 한다. 외부의 찬 공기를 콧속에서 따뜻하게 데워주며, 하루 1L 이상의 수분을 방출해 신체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


이처럼 다양한 역할을 하는 코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다른 신체 기관의 기능에 적신호가 켜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산소가 부족해 뇌가 손상될 수도 있다. 실제로 코 건강이 약해졌을 때 쉽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코가 건조해지고 꽉 막히는 것이다. 이는 피로와 두통을 유발하고 숙면을 방해하며,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뇌 기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그밖에 콧속이 자주 간지럽거나 콧물이 지나치게 많이 흐르는 것, 심한 코막힘으로 음식 맛과 냄새를 구분하지 못할 때도 마찬가지다.


특히 성장기 아동이나 학업에 열중해야 하는 청소년이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성인보다 신체 면역력이 약하고 유해 환경에 쉽게 예민해져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중이염 같은 코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질환에 노출되면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에 방해를 주기도 한다.


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코에 악영향을 미치는 환경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일교차가 심하고 공기가 건조한 환절기는 코 건강 최대의 적인 만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코 건강을 위한 Do & Don’t


Do1. 실내 온도와 습도 조절하기


코는 기온과 습도에 예민한 점막 구조를 지녔기 때문에, 실내에 있을 때는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20~25℃, 습도는 50% 안팎을 유지해야 콧속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 최소 2~3회 30분간 환기를 통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도 틈틈이 활용하면 좋다.


Do2. 외출 시 스카프나 마스크 활용하기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면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는데, 이때 코 기능이 저하돼 재채기나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마스크나 스카프를 이용해 신체가 외부 공기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갑자기 찬바람을 쐬는 것을 막아야 한다.


Don’t1. 건조한 상태로 두지 않기


기본적으로 코가 건강해지려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수증기가 콧속 건조함을 없애주고 체온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물 대신 모과차나 감잎차, 유자차 등을 마셔도 좋다. 반대로 건조함을 유발하는 술, 담배, 건식 사우나 등은 피한다. 카페인을 다량 함유한 에너지음료나 커피 또한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을 건조하게 하는 주범이므로,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Don’t2. 막힌 코는 무작정 뚫지 않기


코가 막혀서 답답하다고 무작정 코를 세게 풀거나 후비면 코에 강한 압력을 줘 염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고막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코를 뚫어주는 약을 남용하는 경우 역시 내성이 생겨 의존성 비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더 고치기 어렵다.


이럴 때는 잠시 옆으로 누워 있거나 가벼운 운동으로 콧속 산소량을 늘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코막힘을 없애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진홍률(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서울의대 교수),
이윤식(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울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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