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을 짧고 둥글게 깎는 습관이 있다면?

박현선

발행일 2012.03.02. 00:00

수정일 2012.03.02. 00:00

조회 5,175

네일 아트 장면(자료사진)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내향 발톱은 청소년기부터 노년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생길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조갑질환이다. 발톱이 자라면서 발톱판이나 발톱 주변 살을 파고들어 발생한다. 꼭 끼는 작은 신발이나 앞 코가 뾰족한 신발을 신거나 발톱을 너무 짧게 혹은 끝을 둥글게 깎을 때 많이 발생하고 주로 엄지발톱에 발생한다.

내향 발톱은 발톱판과 발톱 옆에 있는 살의 상호 작용에 의해 증상이 나타난다. 그 심한 정도에 따라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나뉘며, 1단계는 약간의 홍반, 부종, 발톱 옆을 눌렀을 때 발생하는 통증을 보인다. 2단계는 이러한 증상들이 심하고 삼출물, 세균 감염이 동반된다. 3단계는 가장 심한 것으로 홍반, 부종이 매우 심하고, 지속적 발톱의 자극과 상처 회복이 반복되면서 생기는 육아조직이 증식하고 발톱 옆의 살이 비대해지는 현상을 보인다.

왼쪽으로부터 순서대로 단계 2, 단계 3

집게 손발톱은 손발톱판의 세로축을 따라 가로축의 만곡도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손발톱판의 양쪽 끝부분이 아래로 파고들어 마치 손발톱 바닥을 집게로 꼬집듯이 자라난다. 집게 손발톱을 심한 내향 발톱의 한 형태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내향 발톱에서는 발톱 모양 자체는 정상이므로 발톱의 폭이 감소하고 높이가 증가하는 집게 손발톱과는 구별되는 현상이다. 집게 손발톱은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꼭 끼는 신발의 착용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생각되며, 그 외에 손발톱의 종양, 손발톱 무좀, 뼈의 변형 등이 원인으로 제시된다. 드물게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며 주로 양쪽에 발생한다.

집게 손발톱의 흔한 형태

내향 발톱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내향 발톱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항생제 도포, 항생제와 진통제 복용, 발톱 지지 구조물 삽입 (솜, 치실, 플라스틱 튜브), 발톱 교정기 삽입과 같은 보존적인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발톱판 제거술, 발톱 바탕질 제거술 등의 수술적 방법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기존 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형상기억 합금을 이용한 발톱 교정장치가 개발되어 높은 치료효과를 원하지만 수술 후의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활동의 제약을 원하지 않는 환자들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기존 교정 장치와 비교해서도 보다 안정적으로 장치가 유지되고 짧은 기간 안에 교정효과가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집게 손발톱의 치료는 휜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연화제 도포, 손발톱을 갈아내는 방법, 동반된 손발톱 무좀 치료, 발톱 교정기 삽입 등의 보존적인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손발톱 바탕질 절제술, 발가락 뼈 교정술 등과 같은 수술적인 치료가 시행되어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수술적인 방법을 시행하면 보존적인 치료에 비해 효과가 좋고 유지 기간이 길지만, 생활의 제약이 있고 미용적으로 우수하지 못하다. 앞서 언급한 최근에 개발된 형상기억 합금으로 만든 교정기를 이용하면 발톱의 비정상적인 모양 자체를 능동적으로 교정하여 높은 효과와 미용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기대하면서 생활의 제약과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형상기억합금 교정장치를 이용한 집게 손발톱의 치료 

측면의 휜 부분을 자라나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므로 발톱 모양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재발률이 비교적 낮지만, 만약 재발할 경우 다시 치료하기가 어렵다.

내향 발톱, 조갑 손발톱이 있는 경우 운동, 보행, 신발 착용에 장애를 주어 일상 활동에 상당한 불편을 줄 수 있으므로 무작정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본인의 상태에 가장 잘 맞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질환이 잘 치료된 이후에도 재발을 줄이기 위해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고, 발톱을 짧거나 둥글게 깎는 습관을 교정하고, 동반된 발톱 무좀을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박현선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피부과 서울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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