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예방하려면 칫솔질에 심혈 기울여라

김희선

Visit3,650 Date2011.07.08 00:00


치주질환은 30대 후반 이후 주로 발생하여 우리나라 성인의 대부분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으로 성인병의 하나로 간주되기도 하며 노년기 치아 상실의 주된 원인이다. 처음에는 치은염이라는 얕은 상태의 염증으로 시작하는데 치아를 싼 잇몸 표면이 붉어지고 칫솔질 할 때 피가 나다가 점차 뿌리 쪽으로 염증이 번지면서 치주염으로 진행되어 잇몸뼈가 흡수되고 이가 흔들리며 잇몸이 붓고 심해지면 이를 빼게 된다.


치주질환이 전신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들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미국치과의사협회와 미국치주학회는 오래 전부터 치주염이 전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각종 성인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치주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잇몸 속의 혈관으로 침투해 전신을 돌아다니다 심장혈관질환이나 폐질환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표면 염증만 있는 치은염 상태에서도 심한 통증을 느끼는가 하면, 이가 흔들릴 정도로 진행된 심한 치주염의 경우에도 그동안 별 증상을 못 느꼈다는 환자들도 많기 때문에 자가 증상만으로 치주질환의 진행 정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충치와 마찬가지로 치주질환 역시 구강 내 세균에 의해 생기며, 영양장애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치주 조직의 저항성을 약화시켜 치주병이 발생하기 쉽다. 당뇨 환자는 침의 당 성분이 높아 구강 내 세균 번식이 활발한 반면 염증에 대한 저항력은 저하되므로 정상인보다 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은 임신하면 호르몬의 변화로 잇몸질환이 생기기 쉬운데다 임신초기에는 입덧으로 임신말기로 가면서는 몸이 무거워서 출산 후에는 수유나 육아에 지쳐 구강관리를 소홀히 하다보면 치주염이 생기기 쉽다.


그러나 치아 주위의 자극요인(플라그, 치아착색(주로 니코틴 침착), 음식물 찌꺼기, 치석, 거칠고 잘 맞지 않는 보철물, 비뚤어진 치아배열 등)이 없으면 전신적 질환만으로 치주질환이 생기지는 않는다. 즉, 임산부나 당뇨 환자도 구강관리가 잘 된다면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임신 전에 구강검진을 받고 염증의 원인이 될 요소들을 미리 제거하고 구강관리에 세심하게 주의하되, 임신 중에 치과 치료를 받아야한다면 안정기로 접어드는 4~6개월에 받는 것이 좋다. 당뇨 환자는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치주염에 취약한 조건이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고 치아 건강 관리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치아검진과 스케일링을 권장하며 치주질환이나 전신질환이 있다면 좀 더 자주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의 치아 면에는 니코틴이 까만 점이나 띠처럼 부착된다. 니코틴 착색은 치석보다 제거하기가 어려우며 치아표면을 거칠게 만들어 치석이 쉽게 부착되도록 한다. 또한 흡연은 잇몸조직의 재생력을 떨어뜨리므로 심한 치주질환으로 수술을 받았거나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경우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칫솔질과 주기적인 스케일링이다. 다양한 칫솔과 칫솔질 방법이 있지만 모든 치아 면을 철저히 닦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일반 칫솔로 닦기 어려운 치아 사이를 청소하기 위해서는 치간 칫솔, 치실, 물 분사형 세정기(water pik) 등의 보조기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몸이 불편한 분이나 손아귀 힘이 약한 노인의 경우 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상 직후보다는 아침 식사 후에 이를 닦는 것이 좋고 매 식후 이를 닦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수면 중에는 침 분비량이 줄어들어 충치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되므로 취침 전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


 










▣ 올바른 칫솔질 방법은?


1. 칫솔의 선택
ㆍ칫솔머리는 어금니 2-3개를 덮을 정도
ㆍ칫솔모의 단면은 직선, 손잡이는 일직선이나 약간 구부러진 것
ㆍ칫솔모 재질 : 중등도의 탄력을 가진 나일론모가 일반적
                      (너무 부드러우면 치아가 잘 닦이지 않고 너무 뻣뻣하면 치아가 마모된다)
ㆍ교환주기: 2~3개월(변형된 칫솔은 잘 닦이지 않는다)


2. 치약의 선택
ㆍ개인 구강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약 선택
ㆍ충치 예방 치약 : 불소화합물
ㆍ치주질환 예방 치약 : 항균성분, 염증예방 성분, 치태분해효소 등
ㆍ시린 이용 치약 : 미네랄, 불소화합물


3. 치약의 양 : 칫솔모의 단면 길이의 2/3 정도, 약간 깊이 칫솔 속에 스며들도록 짠다.


4. 칫솔의 보관 : 통풍이 잘 되고 건조가 잘 되는 곳이 좋으며, 서로 접촉되지 않게 한다.


글/김희선(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치과 전문의, 서울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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