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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체중이 늘어나 다이어트도 하고 기분전환도 하기 위해 주말이면 산에 오르던 직장인 김모(30)양은 요즘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다. 과거에 없었던 등산을 할 때, 특히 산을 내려올 때 무릎 앞쪽으로 통증이 심해지고 집에 와서 다음날 출근해서까지 무릎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등산이 더 이상 즐겁지 않기 때문이다. 통증이 2∼3일 뒤 사라지는 듯싶더니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통증으로 인상을 찌푸리고 무언가 자신감을 잃게 되었다. 병원을 찾아 진단한 결과는 슬개골의 연골 연화증이었다. 최근 들어 영양이 좋아지고, 운동부족으로 비만인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레저 활동과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면서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

무릎관절과 손상

대퇴골과 경골 및 슬개골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대퇴 관절과 슬개-대퇴 관절로 구분할 수 있다. 경-대퇴관절은 대퇴골과 경골과의 관절면으로 이루어지는 관절이며, 내측과 외측으로 나누어진다. 관절면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 완화하는 물렁뼈로 알려진 반월상 연골판이 있고, 관절을 안정화시켜 주는 측부 인대, 십자인대가 있다. 또한 무릎관절은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크고, 무게를 지지하는 관절로 쉽게 손상을 받는다.

관절을 이루는 뼈의 관절면은 초자 연골이라고 부르는 성분의 연골로 덮여 있고, 관절 연골이라고 한다. 무릎 관절의 경우, 이 초자 연골은 4~5mm의 두께로 관절면을 덮고 있으며, 일상생활 또는 스포츠 활동 등의 심한 활동에서 비롯되는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윤활하여 마찰력을 줄일 수 있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러한 관절 연골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는 무게가 가해지거나, 외상, 반복적인 충격을 받으면 관절연골은 손상 또는 마모되고 이에 따라 이어지는 일련의 염증반응으로 골관절염이 일어난다. 관절연골의 경미한 손상으로 가벼운 마모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일어나는 경우 중 하나가 연골연화증으로 주로 슬개대퇴 관절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외상 또는 질환에 의해서든 부분적인 연골의 소실이 있을 때 관절 연골 결손이라고 하고 여기에는 박리성 골연골염 등이 있다.

특히 최근 젊은 층에서 평소에 충분한 근력강화 운동 등의 준비 없이 마라톤, 등산 등의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슬개대퇴 관절에 손상을 주어 연골연화증이 흔히 발생한다. 여기에 체중까지 많이 나가면 더욱 발생률이 높아진다. 또 심한 스포츠 활동으로 관절이 비틀리는 외상을 받으면 인대 손상, 반월상 연골판 파열 등의 손상을 받을 수 있다.

* 증상
연골연화증인 경우 경미한 경우 슬관절 전면부에 통증만 있지만, 진행되면 관절이 붓고, 구부리기가 힘들 수 있다. 통증은 흔히 계단이나 언덕을 내려올 때 심해진다. 인대 손상인 경우 불안정성이 있고, 연골판 손상인 경우에는 관절이 어떤 위치에 고정되어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감입현상도 있을 수 있다. 진행되면 관절이 붓고, 보행이 어렵고, 관절을 구부리기 어렵게 된다.

* 치료
1>보존적 치료: 대부분의 경우 보존적인 치료로 시작하게 되며 보존적 치료에는 체중감소, 대퇴사두근 강하 훈련, 물리치료, 보조기, 목발이나 지팡이, 대퇴사두근 강화 훈련 등이 있으며 약물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사, 진통제 등이 포함된다.

2>수술적 치료: 연골연화증인 경우는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연골성형술, 인대이완술 등이 있다. 관절연골 결손이 있는 경우는 연골 재생을 위해 미세 천공술, 자가 골연골 이식술,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등이 있다.

* 예방
젊은 층에서의 무릎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관리, 근육운동을 포함한 규칙적인 운동, 스포츠활동 전 충분한 준비 운동 등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 마라톤이나 등산을 즐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근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격한 운동을 즐기기 위해서는 근력운동과 유연성 강화도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무릎 질환의 천적은 체중증가이다.

글/ 강승백 (보라매병원 관절척추센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