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죽지 않아!

서울톡톡

발행일 2014.01.08. 00:00

수정일 2014.01.08. 00:00

조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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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톡톡] 식중독은 여름에만 주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오늘부터는 겨울철 식품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쓰도록 하자. 영하 20℃에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지독한 노로바이러스가 활동하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그 끈질긴 생명력만큼이나 성질도 고약해 철저한 위생관리로 피해가는 것만이 안전한 해결책이다.

노로바이러스, 그 정체가 궁금하다!

온도가 낮아지는 겨울철(11월에서 2월 사이)에 발생건수가 유난히 증가하는 식중독이 있다. 노로바이러스가 그 주인공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의 섭취를 통해 감염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다. 미국의 오하이오 주에서 1968년 집단 식중독이 있었는데, 이 환자들의 분변에서 최초 발견되었다. 최근 전 세계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연구 성과는 아직 눈에 띄는 것이 없다.

사람의 장(腸)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환자의 분변에서 특히 많은 양이 검출되며, 구토물에도 다량 포함되어있다. 건조된 구토물 1g에 1억 개, 성인의 분변 1g에 1억 개라는 무시무시한 수치의 바이러스 입자가 함유되어 있으며, 유아의 경우 성인 분변의 10~100배의 입자가 함유되어 있다. 이중에 10개 정도의 입자만 섭취해도 발병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은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위생장갑을 이용해 처리하며, 주변을 염소나 뜨거운 물을 이용해 소독하도록 한다.

또, 오염된 분변과 구토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자연 환경에 노출하면 바이러스가 방출되어 지하수나 해수를 오염시킨다. 그 지역에서 물, 채소, 어패류 등 식재료를 채취해 그대로 섭취하는 것도 발병의 원인이 된다. 노로바이러스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는 경우 불활성화되어 사멸하므로 의심스러운 물과 식재료는 사용하지 말고 불가피한 경우 충분히 가열하여 먹는 것이 안전하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추이

구역질에 설사까지, 지독한 증세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하루나 이틀이면 경미한 장염 증세(구역질, 설사, 구토, 복통 등)를 호소하며 보통 1~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장염증세가 심각하거나 어린 아이나 노인의 경우 심한 구토로 인한 탈수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치명적일 수 있다. 탈수 증세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수분섭취를 하도록 하며, 구토물에 의해 기도가 막히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간혹 같이 오염된 음식을 먹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는데, 구토나 설사 증상 없이도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무증상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안심하지 말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 증상이 소멸된 이후에도 최대 2주까지 전염이 가능한 강력한 감염력을 가진 바이러스이므로, 이미 회복한 환자라 할지라도 한동안은 요리를 하지 않는 것이 또 다른 발병을 막는 지름길이다.

손씻기

철저한 위생관리, 개인의 노력이 필수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손에 묻은 경우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어야만 제거될 수 있다. 화장실을 다녀올 때마다 깨끗하게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실온에서 열흘, 10℃ 해수 등에서도 최대 40일까지 바이러스가 생존한다. 심지어 -20℃ 이하의 추위에도 장기간 생존하므로 환자가 만진 물건이나 바이러스가 묻었을 것이라고 의심되는 부분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의 피해가 여전히 속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항바이러스 백신 등의 마땅한 예방책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위생 관리와 식음료 관리를 통한 예방만이 필수로 선행되어야 한다.

■ Tip. 노로바이러스를 피하는 법
 ➊ 오염이 의심되는 지하수 등은 사용을 금함
 ➋ 가열·조리한 음식물은 맨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
 ➌ 과일이나 채소류는 흐르는 물에서 깨끗이 씻어서 섭취
 ➍ 오염 지역에서 채취한 어패류 등은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여 섭취
 ➎ 오염된 옷이나 이불 등은 비누와 뜨거운 물로 가열 세탁
 ➏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시설의 경우 칼, 도마, 행주 등은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여 사용하고 바닥, 조리대 등은 물과 염소계 소독제를 이용하여 철저히 세척·살균
  *차아염소산 나트륨(염소 200 ppm) : 가정용 락스를 200배 희석한 농도로 살균한다.

글/윤나래(객원기자), 참고/식중독예방 대국민 홍보사이트, 출처/식품안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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