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기능에 악영향, 학습능력 저하 우려

서울톡톡

발행일 2013.11.22. 00:00

수정일 2013.11.22. 00:00

조회 3,504

비스페놀 A는 폴리카보네이트·에폭시 페놀수지 등 일부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

[서울톡톡] 얼마 전, 모 방송국에서 초등생들이 자주 먹는 음료캔과 플라스틱에서 뇌기능에 악영향을 주는 비스페놀 A가 검출되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서울대병원의 연구 결과, 환경호르몬 물질인 비스페놀 A가 뇌기능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 비스페놀A란 어떤 물질이고 어떻게 피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서울대병원은 서울과 울산 등 5개 도시의 초등학교 3·4학년 1,000여 명의 소변을 채집해 비스페놀 A(Bisphenol A)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검사 대상 모든 어린이에게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됐으며, 검출량은 개인에 따라 0.16단위에서 125단위까지 최고 780배나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또 검출된 비스페놀 A 식품의 농도가 짙을수록 어린이의 학습 능력은 떨어지고, 행동 장애 지수는 올라갔으며, 비스페놀 A가 10배 높아질 때마다 불안, 우울 지수는 107%, 사회성 문제 지수는 122%씩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비스페놀 A는 폴리카보네이트·에폭시 페놀수지 등 일부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

환경호르몬 비스페놀 A란?

환경에 배출된 일부 화학물질이 체내에 들어가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여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화학물질을 내분비계장애물질 또는 환경호르몬이라고 한다. 환경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다른 점은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환경호르몬은 환경이나 생체 내에 수년간 잔류할 수 있고, 사람의 지방조직에 축적되는 성질이 있다. 환경호르몬은 인간의 생식기능저하, 기형, 성장장애, 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명백한 환경호르몬으로 인정된 것은 몇 안 되며 대부분은 잠재적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만 알려졌다.

비스페놀 A는 폴리카보네이트·에폭시 페놀수지 등 일부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로서 내분비계장애 추정물질 중 하나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젖병·물병 등에 쓰이지만 국내에서 유아용 젖병 재질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에폭시 페놀수지는 와인 저장고의 코팅제나 캔·금속 뚜껑 등의 내부에 주로 사용된다. 기타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에 대하여는 유럽연합과 동일한 수준의 용출규격(0.6ppm)을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식기용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플라스틱인 폴리프로필렌엔 비스페놀 A가 들어있지 않으며, 국내 주방용기 시장에서 폴리카보네이트(PC) 용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2~3%다.

비스페놀 A는 24시간이 지나면 절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만, 식품을 통해 매일 체내에 들어올 경우 몸에 쌓여 있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페놀 A 노출, 어떻게 줄일까?

그렇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비스페놀 A의 섭취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비스페놀 A는 플라스틱 그릇에 담긴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거나, 랩으로 포장된 자장면과 짬뽕을 먹을 때 몸 안으로 유입될 수 있다. 또 통조림 캔을 통해서도 유입될 수 있는데, 캔의 부식을 막기 위해 내벽에 코팅물질로 사용되기 때문이며, 특히 기름기가 많은 식재료의 통조림(참치, 꽁치, 고등어 등)에 비스페놀A 수치가 더 높게 검출된다(식약처, 2010년 보고서).

또 통조림이 오래될수록 유출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므로 기름기가 많은 통조림은 가급적 최근 출시된 제품을 먹는 게 좋다. 뜨겁게 데운 캔 음료도 피하는 게 좋다. 편의점 같은 곳에서는 캔 음료를 온장고에 데워 파는 경우가 많은데, 캔을 데워먹을수록 비스페놀 A 용출량도 증가하므로 금해야 한다. 플라스틱 제품도 전자레인지에 직접 데울 경우 평상시보다 최고 50배 넘는 비스페놀 A가 용출된다는 분석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스페놀 A는 폴리카보네이트·에폭시 페놀수지 등 일부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

■ Tip. 일상생활에서 비스페놀 A의 접촉 피하는 법
 • 통조림식품을 가급적 멀리하고 부득이 섭취하는 경우 뚜껑을 개봉한 후에는 빨리 유리용기 등에 
   음식을 옮긴다.
 • 음식물을 담거나 보관할 때 플라스틱용기, 플라스틱접시 대신 가급적 유리용기, 스텐용기, 
    세라믹용기로 사용한다.
 • 랩의 사용을 가급적 멀리하고 절대 랩을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지 않는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경우 플라스틱용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 어린이에게는 플라스틱장난감 대신 면소재, 견직물, 천소재의 장난감을 주도록 한다.
 • 만약, 음식 용기를 플라스틱으로 사용한다면, 금이 가 있는 용기, 오래된 용기 등을 피하고 이들을
   식기세척기에 넣지 않는다.

출처/식품안전뉴스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