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되는 데 돈 많이 들죠?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2.02.15. 00:00

수정일 2012.02.15.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결혼을 앞둔 커플이나 신혼부부 혹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들은 보건소와 친해질 필요가 있다. 보건소에 가면 예비 엄마·아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임신 전 검진부터 임신 테스트 및 각종 임산부 검진과 영양제 제공 그리고 출산 후 산후관리와 모유수유 클리닉에 이르기까지 출산 전후와 관련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모든 서비스는 무료다.

임신 초기에 거주지역의 보건소에 임산부 등록을 하는 절차를 거쳐 개별 서비스에 예약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모성검사, 풍진항체검사, 복부초음파검사, 선천성태아이상선별검사, 임신성당뇨검사 등 일체의 검사를 시기별로 받을 수 있다. 임신 12주까지는 엽산제를, 임신 16주 이상부터는 철분제를 공짜로 준다. 대부분의 서비스는 해당 지역에 살거나 직장이 있는 임산부들에게만 해당되지만, 엽산제와 철분제는 거주지와 상관 없이 받을 수 있다. 단, 산모 본인이 방문해야만 한다.

그 외에 각 보건소들은 임산부의 건강을 관리하고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임산부체조교실, 태교교실, 출산준비교실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확인하자.

다만 맞벌이 부부에게는 대부분 평일에 진행되는 보건소의 이런 프로그램들이 그저 그림의 떡일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보건소에서는 주중에 보건소를 이용하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토요일에도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열린 보건소'의 일환으로 한 달에 몇 차례 토요일을 정해 임산부를 위한 기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건소별로 특화된 주말 또는 야간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추세다. 예를 들어 강동구에서는 9월까지 홀수달 둘째·넷째 토요일에 '토요워킹맘체조교실'을, 영등포구 보건소에서는 10월까지 짝수 달 넷째주 토요일에 '산전요가교실'을 연다. 강북구 보건소에서는 5월과 10월 목요일 저녁에 '직장인부부를 위한 야간출산준비교실'을 진행하며, 강서구에서는 특이하게도 맞벌이부부 대상은 아니지만 4월과 8월 각각 두 번의 주말을 이용해 '예비 조부모 교실'을 개최한다. 모두 예약제로 운영되며 무료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1577-1000)에서 지원하는 '고운맘카드' 혜택이 오는 4월부터 종전의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어난다는 소식이다. '고운맘카드'는 병원에서 임신확인서를 발급받아 건강보험공단이나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체국에 제출하고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1일 한도 6만원까지 쓸 수 있는데, 보건소 무료 프로그램을 알뜰히 이용한 덕택에 '고운맘카드'의 사용한도가 남았다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분만 후 60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산후조리 비용 일부로 낼 수도 있다. 단, 재발급은 안 되니 꼭 4월 1일 이후 신청하실 것.

☞ 기타 임신ㆍ출산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임신ㆍ출산ㆍ육아 종합정보제공(http://www.agasarang.org)
인공임신중절예방, 생명사랑 사이트(http://www.lovebean.org)
태아기형 유발물질 전문 상담센터 ☎ 1588-7309
한국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http://www.mothersafe.or.kr)
위기임신상담 ☎ 129 (보건복지콜센터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