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과 유기농, 무엇이 더 좋을까?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2.02.09. 00:00

수정일 2012.02.09. 00:00

조회 5,516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친환경농산물이 안전하고 건강에 좋다는 건 다 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량만 사용하고 제초제도 쓰지 않으며 땅에 좋은 퇴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농산물은 일반농산물에 비해 영양가가 풍부하다. 과일은 농약 걱정 없이 껍질째 먹을 수 있어서 섬유질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다. 땅의 부담을 줄여주니 생태계 보전에도 기여한다. 친환경농산물이 제대로 시민들에게 자리잡는다면 농가 소득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자라나는 아이들뿐 아니라 조금만 기온이 떨어져도 감기 바이러스에 맥을 못추는 중년 이상의 성인들도 가급적 친환경농산물을 먹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기에는 아직 무언가 망설여지는가? 가격이 비싸서? 가짜가 많을 것 같아서? 그래서 준비했다.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궁금한 것 몇 가지.

Q) 가짜 친환경농산물과 진짜를 어떻게 구별하나?

A) 제품의 인증표시를 확인하라. 친환경농산물은 인증기관명, 인증번호, 생산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의 생산자 정보, 곡류라면 생산년도 및 무게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되어 있다. 포장이나 용기에 인증 표시 도형만 있고 정보가 부실하거나 인증로고의 바탕색이 다르다면 비인증품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친환경농산물 표시사항 예시

친환경농산물정보시스템(http://www.enviagro.go.kr)을 찾아봐도 좋다. 친환경농산물인증제도 시행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이 구매한 농산물의 인증번호로 제품의 인증여부와 주요 인증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품목이나 지역을 검색하여 생산자와 직거래도 가능하다.

Q) 유기농과 무농약 중 어느 것이 더 좋은가?

A) 친환경농산물에는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이 있는데, 소비자들은 흔히 무농약농산물이 가장 좋다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무농약농산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나 화학비료를 권장량의 1/3이하로 사용한 것이고, 유기농산물은 1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다. 당연히 무농약농산물보다 유기농산물이 더 좋다.

종류 인증표시 내용
도형표시 문자표시
유기 농산물   ㆍ유기농산물, 유기축산물 또는 유기○○
(○○은 농산물의 일반적 명칭으로 함)
ㆍ유기재배농산물, 유기재배○○ 또는 유기축산○○
3년 이상 농약,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
무농약 농산물   ㆍ무농약농산물 또는 무농약○○
ㆍ무농약재배농산물 또는 무농약재배○○
ㆍ무항생축산물, 무항생제○○ 또는 무항생제 사육○○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사용량의 1/3이하로 재배한 농산물
저농약 농산물   ㆍ저농약농산물 또는 저농약○○
ㆍ저농약재배농산물 또는 저농약재배○○
화학비료와 농약을 권장사용량의 1/2이하로 재배한 농산물

Q) 일반농산물은 몸에 좋지 않은 것인가?

A) 아니다. 일반농산물도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만 국가가 정한 안전기준치나 권장사용량을 지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즉 친환경농산물과 일반농산물의 차이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권장 사용량보다 덜 뿌리거나 아예 뿌리지 않는다는 것이고 친환경농산물은 일반농산물보다 더 철저히 안전을 고려해 생산한다는 것이다.

Q) 친환경농산물이라고 해서 사왔는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나?

A) 친환경농산물 부적격품을 발견했다면 증거를 보존한 상태로, 만일 그게 불가능하다면 사진으로 찍어두거나 포장재를 보관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전화(농산물부정유통신고센터 ☎ 1588-8112)나 인터넷(http://www.enviagro.go.kr → 부정유통신고 코너 이용)을 통해 신고를 하면 된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조사한 결과 부적격품이라고 확인되면 고발조치에 이어 형사처벌까지 될 수 있다. 참고로 서울시에서는 농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농산물 도매시장에 반입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매일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결과 부적합이라고 판정되면 농산물은 전량 폐기하고 생산자는 벌칙으로 일정기간 공영도매시장 출하를 금지한다. 만약 금지기간을 어기고 출하하면 고발조치 된다. 친환경농산물은 재배만큼이나 유통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일반농산물이 친환경농산물로 둔갑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별도의 유통체계도 만들었다. 친환경농산물은 친환경농산물 판매장과 생협, 농협매장이나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친환경농산물 판매코너’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친환경농산물을 살 수 있다.

Q) 친환경농산물은 왜 더 비싼가?

A) 친환경농산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거나 조금 사용하기 때문에 병해충들의 공격을 더 많이 받아 일반농산물보다 수확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면 간편한 화학비료 대신 퇴비를 만들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농업인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농산물보다 가격이 더 비싼 것. 하지만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농업인들의 노력을 생각하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니라고.

Q) 집에서 손쉽게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데...친환경농장 참여 방법은?

A) 요즘 가정에서도 화분이나 용기를 이용해서 옥상 등에서 채소를 가꾸거나 텃밭농원(주말농장)에 참여하여 채소를 재배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초보자들이 키우기 쉬운 채소는 상추, 시금치 등 엽채류. 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의 ‘텃밭농원’ 메뉴에 들어가면 얻을 수 있다. 텃밭농원 참여방법부터 텃밭농원의 위치, 텃밭채소 기르는 방법까지 안내되어 있다. 한편 서울시에서 한강 상수원의 수질 보전을 위하여 지원하는 경기도 팔당상수원지역의 하이서울친환경농장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상단 생활경제 메뉴→하이서울친환경농장(http://economy.seoul.go.kr/life/life05_02.html)'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정보제공: 서울시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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