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사항
admin
발행일 2010.04.09. 00:00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원인이 밝혀진 것을 제외한 대표적인 질환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씨병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장염은 대부분 장의 점막층에 국한되는데 반해 염증성 장질환은 장의 점막층, 근육층, 장막층까지 침범하거나 넘어가는 심한 염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따라서 다양한 합병증과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염증입니다. 보통 염증성 장질환이라 하면, 크론씨병과 궤양성대장염이 함께 언급되는데, 이는 전혀 다른 질환임에도 아주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궤양성 대장염 심한 궤양을 동반한 대장의 염증성 질환이며 오직 대장에만 발생합니다. 서구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10~12명 정도로 유병률이 높지만 동양인에게는 적게 발생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거의 전 연령층에서 비교적 고른 발병 양상을 보이나 20~30 대의 연령층에서 약간 더 높은 유병률을 보입니다. 그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궤양성대장염은 직장항문염으로 시작하여 대장 모든 부분을 침범하게 되는데 염증이 좌측 대장에만 국한되는 경우에는 대장 모든 부분을 침범한 경우보다 예후가 좋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와 혈변입니다. 세균 감염이나 식중독 등의 특별한 이유 없이 점액성 설사나 혈변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궤양성 대장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배변 후 잔변감 및 묵지근한 느낌을 호소하게 되며, 자주 변의를 느끼게 됩니다. 복통은 주로 좌측 하복부에 나타났다가 심해지면서 복부 전체에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오래 되면 독성 거대결장증, 천공, 다량의 출혈 등이 나타납니다. 또한 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동반될 수 있는 흔한 두 가지 대장 외 질환으로는 말초부위 관절염과 강직성척추염이 있습니다. 궤양성대장염의 진단은 우선은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하며 점액성 설사나 혈변이 장기간 지속되면 감별진단을 위해 대장내시경이 필수적입니다. 치료는 우선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나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병변이 있는 모든 대장 부위를 절제해냅니다. 크론씨병 1932년 크론이라는 의사가 기술한 병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3~7명의 발병률을 보입니다. 주로 10~20대의 젊은층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지만 어느 연령이든 발병이 가능합니다. 확실한 병인이 밝혀져 있지 않으며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흔한 부위는 소장과 대장입니다. 이 점이 대장에만 발병하는 궤양성대장염과의 차이점입니다. 특징적인 증상은 복통과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증상기와 저절로 증상이 회복되는 무증상기가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복통의 양상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산통과 같은 통증이며 주로 하복부에 나타나 급성 충수염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흔한 증상은 설사로 궤양성 대장염처럼 점액이나 고름, 혈액 등이 섞여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병이 진행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장폐색, 천공, 누공 등이 있습니다. 지속되는 경우 생길 수 있는 합병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의 발생인데, 정상 소장의 경우 암 발생은 거의 없지만 크론씨병의 경우, 암 발생 확률은 100배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또한 항문 주위에도 잘 침범하여 항문 주위 농양, 치루 등을 잘 일으키며, 이는 궤양성 대장염과의 차이점입니다. 그 외에 피부, 눈, 관절, 간, 신장 등에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약 만성적이고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해봐야 합니다. 진단은 대장내시경을 통해 가능하며,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하고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수술적 처치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주증상은 출혈, 설사, 복통 및 체중 감소 등입니다. 증상들이 애매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치질, 이질, 또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으로 오진되는 수가 있어 증상의 시작부터 진단까지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원인을 잘 몰라 근본적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치료약제들을 적절히 사용하면 증상 없이 정상 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만성적인 설사, 복통 혈변 등 염증성 장질환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글 ∥이창욱(서울특별시 동부병원 내과 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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