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상풍, 기본 접종 후 10년마다 재접종해야

admin

발행일 2009.11.27. 00:00

수정일 2009.11.27. 00:00

조회 6,091

B형간염, 계절형 독감 말고 어른이 맞는 다른 예방접종이 있나요?
예, 있다마다요.

1. 계절형 독감 백신 vs 신종플루 백신

신종플루와 함께 예방 접종(백신)이니,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니 삼척동자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계절형 독감 예방 접종을 받으시려 보건소에 어르신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접합니다.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가 병이 들어왔을 때 병과 싸우는 칼이라면, 예방 접종은 내 몸에 이기는 힘을 키워 병원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방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계절형 독감(인플루엔자)은 해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여 우리를 찾아오는데 해마다 그해 유행할 수 있는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 3가지를 국제보건기구가 예측하면 이에 대해 백신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입니다.

그 해의 예측이 맞는다면 예방효과가 70~90%가 되고 고위험군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낮추는 효과가 높습니다. 날계란을 먹고 심한 과민 반응이 있었던 사람이나 전에 백신을 맞고 과민 반응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면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예방 접종 후의 급성기 부작용을 관찰하기 위해 30분 정도 안정 후 귀가해야 합니다. 성인에서는 50세 이상 또는 만성질환자, 임산부, 장기 요양기관에 입원하고 있는 사람 등의 고위험군과 이들을 돌보는 가족, 도우미, 의료진들이 주사를 맞으면 좋습니다.

신종플루는 말 그대로 다른 종류의 새로운 독감이기 때문에 계절형 독감 백신으로는 이를 예방할 수 없습니다. 신종플루 백신은 현재까지 자료로는 1회 접종으로 항체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1월 11일부터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었고, 인터넷을 통한 사전 예약 후에 12월부터는 영·유아, 임산부 이후에는 노인과 만성병 환자들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2. 폐렴사슬알균 백신

아울러 유명세를 탔던 것이 폐렴 백신이라 잘못 알려진 폐렴사슬알균 백신입니다. 이름 때문에 모든 폐렴을 예방하는 것처럼 잘못 알려졌는데, 실제로 폐렴사슬알균 백신은 폐렴사슬알균이 일으키는 많은 병들 중 폐렴보다는 뇌수막염, 패혈증 등의 다른 중한 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등지에서는 이미 접종률이 인플루엔자 접종률에 견줄 만합니다. 계절형 독감, 신종플루의 합병증인 세균성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황색 포도알균, 폐렴사슬알균 등이 있는데 이 중 후자에 대한 효과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폐렴을 예방하는 것이 아닙니다. 65세 이상의 노인이거나 65세 이하에서는 비장 절제술을 받은 사람, 만성 심장, 폐, 간장, 신장 질환자, 면역 저하자들이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65세 이상에서는 평생 한 번, 면역 저하자나 비장 절제 환자는 매 5년마다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3. A형간염 백신

신종플루 진료소를 찾는 젊은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수가 A형간염으로 밝혀지는데 20~30대 젊은이들에서 2008년과 2009년에 A형간염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1998년부터 A형간염 예방접종이 소아과에서 선택접종으로 시작되어 이 혜택을 보지 못한 20대 이상, 위생상태가 나쁘던 과거에 유행하던 병이었으니만큼 위생 상태가 좋아지면서 병이 없어져 이를 경험하지 못했던 40세 이하의 사람들 즉 현재의 20~30대에서 A형 간염이 발병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A형 간염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40대에서는 이기는 힘의 지표인 항체가 있나 검사를 먼저 해보고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비용을 아끼는 방법이겠습니다. 한 번 맞고 이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두 번째 주사를 맞습니다.

4. 파상풍 예방접종

외상을 통해 들어오는 무서운 신경독에 의한 파상풍은 병이 흔하지 않아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외상 후에 파상풍 면역글로불린이라는 항체를 맞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 예방 접종(디-티-피)이 소아에서는 1956년에 도입되었고 성인형 파상풍-디프테리아 예방 접종(티-디)은 2004년에 도입되었습니다. 40대 이후에 파상풍 항체는 10%만이 갖고 있다고 합니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동남아시아 여행, 피어싱 등이 늘어나고 있어 파상풍 예방 접종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 접종 후 10년마다 다시 주사를 맞아야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50대 이후(1956년 이전 출생자)부터는 3회 접종(0, 1, 6~12개월) 이후 10년 마다 재접종을, 그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 예방 기본접종을 확인한 경우 파상풍-디프테리아 예방 접종을 10년마다, 확인할 수 없을 경우에는 3회 접종 후 10년마다 재접종을 받으면 됩니다.

5. 해외여행과 관련한 예방 접종

해외여행 전 2주에서 1달 전에 감염내과 해외여행자 클리닉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을 받게 되면 이기는 힘(항체)이 만들어지는데 적어도 2주~1달이 걸리고, 부작용이 없는지 확인해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또 질병관리본부의 해외여행자 정보를 통해 방문하는 나라에 유행하는 병이 무엇이 있는지 어떤 준비를 하고 가야할 지를 꼼꼼히 챙겨보시는 것이 중요한 팁입니다.)

말라리아는 예방 주사가 없어 라리암, 말라론 등의 약을 먹어서 예방합니다. 장티푸스 백신은 동남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여행 전에 필요하고 한번 맞지만 3년마다 재접종이 필요합니다. 아프리카와 남미 여행자들은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합니다. 최소 10일전에 공항 검역소를 방문하시면 콜레라 백신과 황열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최근 예방 접종에 대한 관심은 열풍에 가깝습니다. 이 열풍이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지속되었으면 합니다. 이 시점에서 아쉬운 한 가지, 성인 예방접종은 모두 의료보험 적용이 안 된다는 점에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성인 예방접종 항목

백신

예방 접종 간격

A형 간염

1차 접종

2차 접종(6~12개월 후)

B형 간염

1차 접종

2차 접종
(1
~2개월 후)

3차 접종(4~6개월 후)

인플루엔자

매년 1회 접종(통상적으로 9월-12월 사이 접종)

홍역, 볼거리, 풍진

1차 접종

2차 접종(28일 이후)

폐렴알균

1회 접종(65세 이상)

1차 접종
(만성 질환,
고위험군)

매 5년 주기 추가 접종

파상풍,
디프테리아

3회 기본 접종(소아기에 접종 안한 경우)

추가
접종

1차 접종

2차 접종
(1
~2개월 후)

3차 접종
(6
~12개월 후)

매 10년

수두

1차 접종

2차 접종(1~2개월 후)

글∥최재필(서울의료원 감염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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